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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의 피난소

여자들의 피난소

리뷰 총점9.2 리뷰 28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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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9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84쪽 | 466g | 128*188*22mm
ISBN13 9788960498044
ISBN10 8960498041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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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이 설명하기 시작했다. 본인은 친절을 베풀려는 마음에 설명하는 것이겠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여자들에게 가르침을 주는 어른 남자’라는 자랑스러운 말투가, 기분이 좋을 때의 전남편과 겹쳐 소름이 끼쳤다.
--- 「여자들의 피난소」중에서

“칸막이 건에 대해서 잠자코 있지 않는다는 거니?”
“당연하죠. 그런 대표, 여자들이 가만히 안 놔두죠.”
“그러기 전에 남자도 가만히 안 있습니다.”
고이치가 불쾌한 표정으로 말을 받았다.
“여기는 남존여비 사상이 남아 있는 것은 물론이고, 젊은 남자가 할아버지에게 무슨 말을 하기도 어려운 분위기잖아요.”
--- 「여자들의 피난소」중에서

운전석과 조수석 문이 동시에 열리고 남자 둘이 밖으로 튀어나왔다. 남자들이 뛰어간 곳은 나기사와 마사야가 있는 곳에서는 사각지대라 보이지 않는다.
“무슨 짓이에요! 이거 놔??”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지금 그 목소리, 도오노 아닌가?
말이 중간에 끊기고 더는 들리지 않았다. 설마 입을 막은 거야?
나기사와 마사야는 튕겨 나가듯 간이 화장실을 향해 뛰었다. 바로 사각지대인 장소가 보였다.
남자들이 도오노를 차에 끌어 넣고 있었다.
--- 「여자들의 피난소」중에서

“그중에 긴급 피임용 필이라는 약이 있습니다.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나를 찾아오세요.”
“그게 무슨 약인가?” ??
“음, 그러니까 부녀자가 성폭행을 당했을 때, 72시간 내에 이 약을 복용하면 임신하지 않는다는 것 같아요.”
“호오, 그렇게 편리한 약이 다 있군.”
“그런 사건이 있었던 건가?”
“그야 집은 떠내려갔지, 일자리는 사라졌지, 남자들도 속이 답답할 테니, 그런 일이 생겨도 어쩔 수 없지요. 그러니까 여성 여러분, 눈감아 주세요. 남자들이란 그런 동물이니까.”
웅성웅성 소란이 일었다.
--- 「여자들의 피난소」중에서

“당신은 안 되지.”
히데시마가 한마디로 부정하는 순간, 후쿠코의 자신 없던 표정에 분노가 어렸다.
“왜요?”
후쿠코가 강경하게 반문했다.
“당신, 어디로 보나 그냥 아줌마잖아. 학교 선생이라도 해 본 적이 있다면 몰라도.”
--- 「여자들의 피난소」중에서

“그보다 뭐, 마실 것 좀 없나?”
늘 그렇지만, 또 명령조다.
이런 장소에서도 여자는 남자 뒷바라지를 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아아, 남편이 옆에만 있어도 귀찮아서 견딜 수가 없다.
할 수 없이 마시다 만 생수병을 내민다.
“뭐야. 이런 추운 날에 이렇게 차가운 것밖에 없나?”
비난조로 말하며 이쪽을 빤히 쏘아본다.
--- 「여자들의 피난소」중에서

나가서 쓰레기 더미를 치우는 남자들에게는 임금이 지불된다. 그런데 여자들이 식사를 만드는 것은 무보수 노동이다. 부부가 피난소에서 생활하고 있다면, 부부 분업이라는 의미에서는 일리가 있다. 그러나 남편을 잃은 여자나 독신인 여자는 어쩌란 말인가. ?? 아직도 ‘부모 자식 4인 가족’이라는 고루한 평균치를 기준으로 하고 있는 듯하다. 남편은 일을 해서 집안을 유지하고, 아내는 집 안에서 ‘집안일’이라는 보상 없는 케어 노동을 하는 것이 ‘보통’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니 여자가 하는 일이 경시될 수밖에 없다. 언제는 신성한 일이라고 추어올리고, 언제는 아무나 할 수 있는 단순한 일이라고 깎아내리는 것이 남자들의 상투적인 수법이다. 나이 많은 여자들은 오랜 세월 동안, 남자들의 영악한 그 사고에 물들고 말았다.
이 가혹한 환경에서 벗어나고 싶다.
--- 「여자들의 피난소」중에서

“권리? 그런 건방진 소리를 하게 되면, 여자도 끝이지. 우리 며느리가 귀염성이라고는 요만치도 없는 여자가 되었구나.”
시아버지가 한숨을 푹푹 쉬며 한탄했다.
“다케하루는 내 아들이야. 나와 야스코가 금이야 옥이야 키운 아들이었다. 대학을 보낸 것도 내 돈으로 보냈어.”
--- 「여자들의 피난소」중에서

할머니는 다양한 처세술을 가르쳐 주었다. 그중에서도 몇 번이나 강조한 것은, 좋아하지 않는 남자가 덮치지 못하도록 막는 방법이었다.
‘밤길에 혼자 다니지 마라, 좋아하지도 않는 남자와 단둘이 있지 마라, 상대가 꼬부랑 할아버지더라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 그래도 덮칠 것 같은 상황이 생기면, ?? 절대 꺄악꺄악 자지러지는 소리를 질러서는 안 돼. 그러면 남자의 욕정을 더 자극하는 꼴이 된다.’
--- 「여자들의 피난소」중에서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인생인데, 싫어하는 남편과 죽을 때까지 같이 살고 싶지 않다고요.”
“그래, 그랬지.”
“인생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건, 지진 해일 피해가 없었어도 누구나 마찬가지 아닌가요?”
“뭐, 그야 그렇지만.”
“남존여비 사상도 그래요. 우리 사회는 여자의 인내를 전제로 돌아가고 있어요.” ??
자신은 일대 결심을 하고,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인생이 전환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도오노가 말한 대로, 지금까지 있었던 문제가 보다 명확하게 드러났을 뿐인지도 모른다.
--- 「여자들의 피난소」중에서

아버님도 돌아오라고 몇 번이나 연락을 주셨어요. 당신도 아주버니와 같이 갈 테니, 같이 살 수 있는 집과 아주버니 일자리를 찾아보라고 하세요. 큰 시누이와 의논했더니, 그런 멍청한 남자들 얘기는 상대도 하지 말라고, 그냥 무시하라고 충고해 주셨어요.
--- 「여자들의 피난소」중에서

“아이도 있으니까 정신 똑바로 차리고 힘내라고 하는데, 난 지금도 있는 힘을 다하고 있어요. 어떻게 더 힘을 내라는 건지.”
그렇게 말하며 눈물을 흘리는 싱글맘도 있었다.
온갖 것을 잃은 피해자는 몸도 마음도 돌봄을 필요로 하는데, ‘타인을 돌봐야 하는 여성’으로 살아온 피해 지역 여자들은 힘내라는 말만 듣고 있을 뿐, 정작 자신을 돌봐 주는 존재가 없었다. 그 때문에 피해 지역 여자들은 소리 없이 지쳐 갔다. ??
위로금과 의연금이 피해자들에게 지급되는 단계가 되었다. 지급 대상이 세대주라, 가정 폭력 때문에 남편과 별거 중인 아내에게는 그 돈이 전해지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
남녀평등이 명기된 헌법이 있으며, 정부 또한 ‘남녀 기회 균등’이라는 기치를 내세워 왔던 우리 사회의 실상을 여지없이 드러내고 말았다.
--- 「해설: 자연재해로 드러난, 여자가 설 곳 없는 사회」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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