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우리 산하에 인문학을 입히다

우리 산하에 인문학을 입히다

: 이야기 길 따라 걷는 시간 여행

리뷰 총점9.5 리뷰 12건 | 판매지수 72
정가
16,000
판매가
14,4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0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484g | 153*224*16mm
ISBN13 9791159099748
ISBN10 115909974X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본디 선정비란 목민관들의 아름다운 행적을 기리고자 하는 것인 만큼 그 이름도 선정비를 비롯해 송덕비·불망비·영세불망비·청덕비·인덕비·거사비·유애비 등 다채롭고 휘황하기 그지없는 데다, 어느 고을에 가나 쉽게 접할 수 있을 만큼 많다. 조금 과장하자면, 조선조 500여 년간 목민관을 거친 사람의 대부분이 선정비를 세웠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선정이 그렇게 많이 펼쳐졌는데 백성의 살림은 왜 그토록 피폐했느냐는 반론과 함께, 선정비 자체가 특별한 것이 아니라는 역설이 성립된다. 더구나 탐관오리일수록 자신들의 악정을 위장 또는 포장하기 위해 이 선정비에 집착하기 일쑤였다. --- p.51

농경사회에서 소는 주요 생산수단이었고, 말 또한 전쟁물자로서의 성격이 강한 탓이었다. 나라에서도 금살도감禁殺都監이라는 관청까지 두어가며 이를 규제했는데, 정조는 수원 지역에 한해 이를 상당 부분 허용하는 조치를 내린다.
화성 축성·신도시 건설·둔전 개발 등에 엄청난 노동력을 제공하는 백성이 힘을 제대로 쓰려면 고기를 먹어야 한다는 발상에서 비롯되었다. 급기야는 나라에서 이곳 백성에게 송아지를 분양해주고 어미 소가 되어 낳는 새끼를 돌려받는 방식이 도입되었다. 자연스레 우시장이 활성화되고 소고기 식용도 성행하는데, 주로 육체노동을 하는 그들이 먹는 형태는 지금과 달리 도끼로 큼직큼직하게 잘라내 양손으로 붙들고 우적우적 씹던 왕갈비가 된다. 이것이 해방 이후 육식 마니아인 몇몇 정치인을 통해 알려지면서 오늘날과 같은 지명도를 갖게 되었다. --- p.166~167

19세기 말 이곳 청룡사에서는 조선의 남사당패들 간에 널리 회자되던 전설의 꼭두쇠가 출현한다. 놀랍게도 열다섯 살짜리 소녀인 ‘바우덕이’, 본명은 김암덕金巖德이었다. 그녀에게는 지금까지도 ‘최초·최고·유일’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우선, 남성들이 주류이던 조직에서 당당히 만장일치로 선출된 유일한 여성 우두머리였다. 이렇게 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그녀의 뛰어난 기예 실력을 조직원들이 인정했기 때문이었다. 다섯 살에 고아가 되어 안성 불당골에 있던 남사당패에 맡겨져 각고의 노력 끝에 열네 살 무렵에는 누구도 해내지 못하던 줄타기 기술을 선보인다. 급기야 그녀의 신기에 가까운 재주가 궁궐에 알려져 경복궁 중건 노동자들을 위로하는 공연을 하기에 이른다. 이 공연을 보고 감탄한 흥선대원군은 정삼품이 착용하는 옥관자를 하사한다. 천하디천한 신분의 사당에게 사실상 고관 벼슬이 내려진 셈이었다. 소문과 함께 바우덕이라는 이름이 삽시간에 퍼져 나가고 청룡사 남사당 또한 인기가 하늘을 찔렀다. --- p.195

조선 초기, 실록을 보관하는 사고史庫는 내사고인 춘추관과 주요 도시인 충주·전주·성주의 외사고 등 네 곳에 있었다. 그러나 임진왜란의 와중에 세 곳이 소실되고 전주 사고만 살아남았다. 여기에는 일신을 돌보지 않고 사고에 있던 실록을 지켜낸 몇몇 지방 유생의 살신성인이 있었다. 이렇게 살아남은 전주본을 기초로 새로운 실록들이 편찬되어 각지로 분산 보관된다. 한반도의 주적을 일본으로 보고 이번에는 북쪽, 그것도 도회지가 아닌 섬이나 깊은 산속의 이른바 ‘삼재불입지처三災不入之處’로 옮긴다. 불·물·바람의 피해를 막아보자는 의도였다. 이곳을 수호하기 위해 수십 명의 병력이 배치되었으며, 인근 사찰의 승려들도 승군으로 참여했다.
그러나 1623년 ‘이괄의 난’ 때에 춘추관 사고는 전소되고, 1636년 병자호란의 와중에도 일부가 소실되거나 파손된다. 이러한 고난의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정족산·태백산·적상산·오대산의 4사고 체제가 정립되지만, 일제강점기 들어 또다시 진통을 겪는다.
--- p.228~229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등잔 밑은 어두웠다. 저자는 천 년 남짓한 세월 동안 수도를 품어온 경기도 등 중부권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또렷한 족적을 남긴 여러 인물과 수려한 풍광을 해박한 필담으로 섬세하게 그리고 있음은 물론, 그 안에 삶의 지혜까지 헤아려 멋지게 녹여내고 있다. 이 책은 반복적인 일상과 흐릿한 미래에 갇힌 우리에게 ‘인간다움’을 일깨우는 신선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 강헌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오천 년 역사의 숨결이 오롯이 스며든 우리 산하에 오천만의 조약돌이 하나씩 쌓여간다. 이 길의 끝은 어디로 향하는가. 허리를 굽혀 귀 기울이니 그들의 나지막한 속삭임이 다가온다. “나 여기 있다. 나를 기억해줘”라고…. 시공을 넘나드는 특별한 사람이 있어 그 속삭임을 글에 담아냈다. 이 땅에서 살아온 선조들의 사랑과 영광, 절망과 회한이 한 권의 책에 절절히 녹아 있다.
- 김형두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오늘날, 사회는 혼돈이요 개인은 고독하나 해결책은 미로다. 이 원고를 읽으며 시간을 거슬러 오르는 것이 실마리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미친다. 저자는 물, 무궁화, 연꽃, 아리랑, 기우제 등 주변에서 흔히 접하는 다채로운 인문학적 콘텐츠를 다루고 있는데 특히 세종, 정조 등 제왕들의 감춰진 이야기와 다산 정약용과 추사 김정희의 특별한 삶의 자취가 큰 울림으로 남는다.
- 신응진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장)
긴 세월의 두께가 내려앉아 이제는 화석처럼 굳어버린 흔적들을 찾아낸다. 역사와 신화에 기반해 사실을 밝히고 그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과거와 현재를 접목시키는 혜안은 연암 박지원의 금언을 떠올리게 한다. “전통에 충실하되 변화를 알며, 새로움도 능히 기본에 뿌리를 두어야 한다法古而知變 創新而能典”. 그가 들려주는 인문적 이야기에는 삶을 풍요롭게 하는 마력이 숨어 있다.
- 이상준 (한국도로공사 기획본부장)

회원리뷰 (1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4,4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