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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마! 생리

걱정 마! 생리

: 남자친구와 함께 읽는 생리에 대한 모든 것

리뷰 총점9.0 리뷰 12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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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0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52쪽 | 364g | 155*205*20mm
ISBN13 9788991941731
ISBN10 8991941737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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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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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 생리잖아! 아니야! 맞아, 부정하지 마, 너는 열세 살 클라라야!
어떻게 하지? 뭘 해야 하는 거지? 생리대가 어디 있더라?
양호 선생님? 친구한테? 쪽팔려 죽을 것 같아!
얼마나 많은 피가 나오는 거지? 얼마나 오래 피를 흘리게 되는 거지?
일단 화장지를 팬티에 대어 볼까? 그렇게 해도 될까?
지금 화장지를 팬티 위에 대는 것 말고 다른 방법이 있나? 화장지를 대야겠다.”

팬티에 화장지를 댄다고? 그러지 마라, 얘들아! 생리대 대신 화장지를 쓰는 건 좋은 생각이 아니야. 그렇지만 그때 내가 처음 생리를 하고 정신이 없을 때 머리에 떠오른 유일한 대안은 화장지 밖에 없었어. 결국 나는 그날 하루 종일 팬티에 달라붙은 화장지를 신경 쓰느라 무척 힘들었어. 걸음걸이가 이상해질 수밖에 없었지.
-p.26


내 요구는 간단해. 생리를 하는 사람들 중에 20세가 되지 않은 사람들은 각자의 학교나 가까운 청소년 센터에서 생리컵이나 매월 한 달 치 생리대를 받을 수 있어야 해. 생리 지원 카드도 발급해 주어서 진통제 같은 걸 살 때에 20% 정도 할인 혜택을 주어야 해. 괜찮은 방법이지? 어렵다고? 그렇지 않아. 자! 나와 함께 뜻을 모아 이 운동을 시작할 사람, 손 들어봐!
-p.56


성숙한 난자가 나팔관을 여행하는 동안 자궁도 열일을 시작해. 만약 난자가 정자와 만나 수정란이 되어 자궁으로 들어가게 되면 자궁벽에 착상해서 9개월 동안 성장하거든. 이 수정란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서는 자궁벽이 부드러워져야 해. 그래서 자궁은 자궁내막을 만들어. 그런데 대부분의 경우 난자는 미수정 난자로 남게 되잖아. 그러면 우리 몸은 난자에게 “안녕!” 하고 작별인사를 해. 이때 자궁내막이 자궁벽에서 떨어져 나와. 그런 뒤 자궁은 난자와 자궁내막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거야. 이게 바로 나와 우리가 가장 관심을 갖는 생리라는 거지.
-p.68~69


난 평소 스몰 사이즈 옷을 입어. 그렇지만 나한테는 원피스처럼 무릎까지 덮을 수 있는, 커다랗고 두꺼운 스웨터가 하나 있어. 생리할 땐 늘 바지 단추와 허리띠, 고무줄이 문제가 돼. 얇은 원피스나 길쭉한 반팔 셔츠를 입을 수도 있지만 좀 추워. 무릎까지 내려오는 커다랗고 품이 넓은 스웨터를 입으면 여러모로 해방감을 느낄 수 있어. 수면 양말까지 신으면 나만의 생리 정장이라 할 수 있지.
-p.79


자궁은 비워야 할 때를 스스로 알아서 우리의 지시나 의도 없이 자기 마음대로 움직여. 생리 주기가 시작되면 자궁은 혈액을 배출하기 위해 천천히 그리고 정확히 조였다가 풀어주는 수축 활동을 시작해. 아기를 출산할 때의 자궁 수축 활동과 같은 종류의 운동이야. 혹시 언젠가 죽을 것 같이 강력하고 끔찍한 생리통을 겪게 된다면 그때가 바로 아이를 낳는 고통을 느끼는 순간이라고 생각하면 될 거야. 하지만 생리통은 출산의 고통에 비하면 별거 아닐 거야. 태어나는 아기의 몸 크기는 생리혈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니까.
-p.82


운동을 해서 몸을 따뜻하게 만드는 것도 좋지만 다른 방법으로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도 생리통 완화에 도움이 돼. 배꼽 아래에 따뜻한 물병을 올려놓아도 좋아. 너무 뜨거우면 화상을 입으니 따뜻한 물을 담은 통에 수건을 싸서 배에 올려 둬. 허리나 다른 곳이 아프면 그 아픈 부위에 올려 둬도 좋아. 생리 중에는 자궁이 전쟁을 치르는 중이니까 자궁에 온기를 전하면 휴전을 하게 되는 거 같아. 물론 이 방법도 사람마다 효과는 다르겠지.
-p.94



생리통이 아주 심하다 싶으면 당장 산부인과를 찾아가. 여성 질환일 경우 일반 병원보다 훨씬 정확하게 진단을 받을 수 있어. 질환은 빨리 발견할수록 대응 방법을 찾기가 쉬워. 그리고 불임 가능성을 최대한 줄일 수 있어. 그러니 창피해 하지 말고 생리 때 몸이 좀 이상하다 싶으면 꼭 산부인과에 가서 진찰을 받아봐.
-p.103



화면에 생리대나 탐폰이 등장해. 컷! 카메라는 생리대를 전 방향에서 볼 수 있도록 한 바퀴 돌고. 컷! 그리고 초근접 촬영으로 생리대나 탐폰이 화면에 꽉 차게 나와. 컷! 엄청난 흡수율을 자랑하는 합성섬유도 보여주고. 컷! 내 몸에 딱 달라붙는 바지를 입어도 생리대를 했는지 안 했는지 모른다는 걸 보여주지. 컷! 생리혈 냄새까지 잡아주는 향기로운 냄새도 보여줘. 컷! 이런 식으로 생리대나 탐폰의 기능과 특징을 우리에게 보여주는 거야.여기서 재미있는 게 하나 있어. 절대 ‘생리’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는 거야. 대신 비밀스러운 말들을 쓰지. “한 달에 한 번, 그날” 또는 “당신의 여성 주간” 등.
-p.160



나는 내 골반이 넓어도 좋고 좁아도 좋아. 내 골반이니까. 이게 내 페미니즘 정신이야. 신체 부위를 평가하는 기준을 없애는 것, 그게 내 페미니즘의 시작이야. 가슴은 그냥 가슴이야. 가슴은 그저 후손에게 젖을 주는 신체의 부분일 뿐이야. SNS에 여성의 젖꼭지 사진이 올라오면 삭제하지만 남성들의 젖꼭지 사진은 그냥 나두잖아. 이건 아주 어처구니없는 일 아니니? 털들은 어디든 자라난 곳에서 그냥 계속 있을 수 있으면 좋겠어. 누군가 아침에 일어나 “흠, 오늘부터 난 겨드랑이 털을 밀지 않겠어.” 하고 말하며 실제로 그렇게 할 수 있기를 기대해. 생리 때문에 부끄러워할 필요도 없고, 생리 때문에 차별받지 않았으면 좋겠어. 모두에게 생리가 그저 평범한 신체 현상으로 받아들여졌으면 좋겠어.
- p.214


이 책을 다 읽었다면 꼭 주변에 친한 남성들에게 이 책을 선물하거나 소개해주길 바라. 너희가 아는 걸 하나하나 알려주려면 엄청 힘들 거야. 그 대신에 이 책을 활용해. 남성들이 생리에 관한 진실을 알게 되면 여성들을 이해하게 될 거야. 페미니스트가 되는 거지. 알면 이해하고, 이해하면 사랑하게 된다고 하잖아. 세상의 절반이 또 다른 절반을 이해하게 된다면, 이 세상은 사랑으로 가득 차게 될 거라고 확신해!

- p.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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