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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징비록

대한민국 징비록

: 역사가 던지는 뼈아픈 경고장

리뷰 총점9.5 리뷰 35건 | 판매지수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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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0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400쪽 | 690g | 152*225*30mm
ISBN13 9791189328214
ISBN10 1189328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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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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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의 대한민국은 200년 전 조선 국제관계와 소름끼칠 정도로 똑같다. 지도자들은 어떤가. 깨어 있는가. 힘은 센가. 200년 전 눈 감고 있던 조선은 각성한 일본에게 망했다. 지금 대한민국 지도자들은 200년, 아니 400년 전과 똑같이 세상을 외면하고 자만하며 무사안일하게 나라를 이끌고 있지는 않은가.

조선왕조 500년 동안 지도자들이 한 행태를 저들 대한민국 지도자들이 버리지 않는 한 대한민국은 망한다. 찬란한 문화전통과 애민정신으로 무장한 성리철학과 슬기로운 성왕이 조선을 지배했는데, 그 조선이 망했다. 틀림없이 이유가 있을 것이다. 조선은, 1밀리미터도 오차가 없는 인과의 법칙에 따라 망한 것이다. 두 번 망하지 않기 위해, 200년 아니 500년 전부터 이 나라 지도자들이 헛디딘 땅들을 찾아 징비를 해볼 작정이다. 미래를 위해서, 불쾌하기 짝이 없지만.
--- 프롤로그 「미래를 위한 불쾌한 반성」 중에서


1543년 9월 23일 일본 다네가시마에 큰 배 한 척이 들어왔다. 선원만 100명이 넘었다. 생김새도 기이했고 말도 통하지 않았다. 동승했던 명나라 유생 오봉은 이들이 서남만인 상인들이라 했다. 이틀 뒤 도주 다네가시마 도키타카가 이들을 만났다. … 이들 손에는 두세 자짜리 작대기가 들려 있었다. 작대기는 가운데가 뚫려 있었다. 바위 위에 술잔을 놓고 그 작대기에 눈을 대고 겨누니 번개가 번쩍이고 천둥소리가 나며 잔이 박살났다. 은으로 만든 산도 무너뜨리고 쇠로 만든 벽도 뚫을 것 같았다. 도키타카는 “보기 드문 보물이로다”라며 거금을 주고 두 자루를 사고 화약 제조법도 배워 가보로 삼았다. 열다섯 살이던 도키타카는 “모든 이가 원하는 것이니 내 어찌 이를 혼자 숨겨두겠는가”라며 기슈에 있는 승병 장군 스노기노보에게 보냈다. 한 자루는 대장장이인 야이타 킨베에게 하사해 역설계를 명했다.
--- 2장 「모든 것은 그 해에 시작되었다」 중에서

일본이 철포를 얻은 지 12년이 지난 1555년 5 월 21일, 비변사가 명종에게 보고했다. … 대마도 사람 평장친은 그때 동래에 와서 자기를 조선이 받아주면 총통 만드는 법을 전수하겠다고 했다. … 다음날 사간원이 명종에게 “총통을 주조해야 하는데 철재가 없으므로 버려둔 큰 종으로 총통을 주조하게 해 달라”고 건의했다. … 명종이 딱 부러지게 답했다. “오래된 물건은 신령스러우니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물건을 부수어서 쓰는 것은 옳지 못하다.”

1589년 7월 1일, 대마도 사람들이 조선 경복궁을 방문해 선조에게 조총을 바쳤다. ‘대마도주 평의지 등이 조총 수삼 정을 바친 것이다. 우리나라가 조총이 있게 된 것은 이때부터다.’ … 그날 평의지는 공작새 한 마리도 선물했다. 조선 정부는 공작새는 남쪽 바다 섬에 풀어주고 조총은 무기고에 집어넣었다. 그 총으로 사격을 했고 분해를 했고 청소를 했다는 기록은 없다. 그냥, 아무도 모르게 무기고에 집어넣었다. … 3년 뒤인 1592년 임진년, 도요토미의 조총 부대가 조선을 짓밟았다.
--- 2장 「모든 것은 그 해에 시작되었다」 중에서

1852년이다. 세종 때 설치했던 앙부일구 2개는 흔적 없이 사라졌다. 대신 “종묘 문 앞에 네모난 돌이 있는데 전하기로 앙부일구를 안치하던 대석”이라 했다. 1930년 6월 초 경성 종로 4정목 45번지 국수집 앞 인도 지하에서 바로 그 네모난 대석이 발굴됐다. 1889년 종로에 전차 궤도를 부설하면서 땅에 묻어버린 것이었다. … 앙부일구에 담긴 과학정신과 대중화 정책은 단순히 역사로 묻혀서는 아니 될 물건이었다. … 조선은 세계 최초로 측우기를 발명해 실용적으로 사용한 나라였고, 역시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를 개발해 서적을 대량으로 인쇄한 국가였다. 그 조선에서 자기가 만든 과학기술 사용법을 다 까먹어버리는 참극이 벌어지는 동안 이웃나라 일본은 조선을 추월했다. 성리학 프레임에 매몰된 조선 학자들은 성리학 이외 일체 학문을 그저 성인들이 ‘권계하던 기구’로 쓰고 치워버렸다.
--- 3장 「불길한 징조」 중에서


1796년 수원 화성이 완공됐다. 신하들이 그 기록을 남기자고 청했다. 특히 공기 단축과 비용 절감을 이룬 획기적인 기술, ‘거중기’를 왕의 문집 『홍재전서』에 싣자고 했다.

거중기는 정조가 청나라에서 은화 2,150냥을 들여 사온 『고금도서집성』에 소개된 기계였다. 정조는 이 책에서 도르래 원리를 적은 ‘기기도설’을 직접 골라 정약용에게 알려주며 화성 건설 감독을 맡긴 것이다. 총 감독인 정조의 성과를 정조의 문집에 수록하자고 한 건의는 지극히 당연했다. 이 당연하고 합리적인 건의를 정조는 불허했다. 이유는 단순하고, 뜻밖이었다. “공예의 말단에 불과하니, 어찌 후세에 남겨줄 만한 것이겠는가.” … 성리학적 공론 외에 실용적 학문과 기술은 정조에게 기록으로 남길 가치가 없었다. … 정조를 제외한 모두가 찬양했던 거중기는 다시 홍문관에 처박혀 버렸고 학자들은 왕과 함께 또 성리학 책을 꺼내들었다.
--- 5장 「뒷걸음친 천하」 중에서

사가번 번주 나베시마 나오시게는 ‘일본의 보물을 만들기 위해’ 도공을 끌고 왔다. 보물은 백자다. 자기 기술자는 납치해왔는데 자기를 만들 흙이 없었다. 1,300도 고온에 부서지지 않고 녹아서 결합할 수 있는, 철분 없는 순백의 자석이 필요했다. 1616년 조선인 이삼평이 다른 도공 18명과 함께 이즈미야마에서 백자토를 발견했다. 나오시게는 그에게 가네가에라는 성을 주고 하녀와 결혼시켰다. … 1917년 아리타 주민들은 신사 위 렌게이시산 정상에 ‘도조 이삼평 비’를 세웠다. … 조선왕조는 개국 이후 상업을 병리학적인 이상 현상으로 취급했다. 이윤을 추구하는 상업은 성리학이 추구하는 도덕사회에 악이라는 논리다. … 이런 국가에서, 기껏 개발해 놓은 첨단기술인 백자 제조기술은 자멸할 수밖에 없었다. … 국내시장은 정책적으로 억제됐다. 천시된 생산은 천민이 맡았다. 천대 속에 굶어죽을 것인가, 아니면 무사로서 인생을 향유하며 전문가로 살 것인가. 답은 명백했다. 도공 이작광은 조선으로 돌아와 동생 이경을 데리고 일본으로 돌아갔다. 또 다른 도공 존계는 제자들을 이끌고 다시 일본으로 가 그곳에서 생을 마쳤다. 무명 도공 이삼평은 신이 되었다.
--- 6장 「아편전쟁과 실종된 도공들」 중에서

그달 30일 아침 경운궁 함녕전에서 잔치가 벌어졌다. 다음날 아침 또 잔치가, 밤에 또 잔치가, 6월 1일 아침과 밤 또 잔치가 열렸다. 잔치는 6일, 18일에 또 열렸다. 19일 밤에는 제국 영빈관인 대관정(현 프라 자호텔 뒤편)에서 ‘각 공사, 영사와 신사를 청하여 기악으로 잔치를 벌였다.’ 궁궐 잔치에는 평양, 선천, 진주와 서울에서 무용과 음악을 맡은 기생 80명이 동원됐다. 매천 황현에 따르면 궁내부에서는 잔치를 위해 프랑스제 촛대와 밥그릇을 구입했다.

그 해 굶주린 경기도민들이 파주에 있는 인조릉 장릉 송림을 침범해 나무껍질을 모두 벗겼다. 능병들은 이를 막지 못했다. 송림 밑에서 쭈그리고 앉아 죽은 사람이 줄을 잇고 있었다. … 1902년 8월 10일, 칭경예식사무소가 의정부에 보낸 공문에는 칭경행사 비용이 100만 원으로 나와 있다. 1902년 대한제국 총예산은 758만 5,877원(세출 기준)이었다. 나랏돈 13.2%가 허공으로 사라졌다.
--- 8장 「붕괴되는 조선」 중에서

임진왜란, 인조반정, 정조의 개혁, 아편전쟁, 고종 친정과 두 차례 양요와 강화도조약, 그리고 갑신정변과 독립협회…. 결정적인 기회가 여러 차례 찾아왔다. 그때마다 조선 권력자들은 그 기회를 발로 차버렸다. 위기가 찾아왔을 때 뭐가 위기인지 인지할 능력이 없었다. 그 기회를 일본 권력자들은 하나도 빼놓지 않고 주워서 주머니에 넣었다. 위기가 찾아왔을 때 일본은 위기임을 알았고, 신속하게 대처했다. 기회와 위기에 대한 대처 방식은 똑같은 패턴으로 반복됐다. … 개방과 교류, 다양성과 대중의 각성. 이 네 가지 단어에 임하는 지도자의 자세가 한 나라 백성을 고난으로 이끌었고 한 나라 백성을 부강한 나라로 이끌었다. 유럽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이게 서기 1543년에 벌어진 세 가지 사건과 21세기 대한민국을 연결하는 ‘징비懲毖의 열쇠’다. … 우리는 원래 용맹했고, 우리네 훌륭한 예술가와 장인들은 좋은 물건을 만들었다. 우리는 원래 바람과 추위와 눈보라를 굴복시킨 끈기와 불굴의 용기를 가진 사람들이었다. 멈춰 있는 고대 일본 역사에 숨결을 불어넣어준 찬란한 문명국이었다. 이제 다시 한 번 ‘각성’을 통해 그 상실했던 모든 것들을 부활시킬 일만 남았다. 무능한 권력자들이 초래한 식민과 전쟁의 역사를 딛고, 각성한 호민이 만든 대한민국을 이어가자.
--- 에필로그 「개방과 각성」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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