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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이그니스, 불을 찾아서

호모 이그니스, 불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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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0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311쪽 | 422g | 148*210*30mm
ISBN13 9788958286455
ISBN10 8958286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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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리의 불은 사람들 사이의 의사소통을 분명히 통상의 그것과는 다른 것으로 만든다. 불꽃을 보고 있으면 수십 년간 살아오면서 경험한 가장 즐거웠던 일이나 가장 힘들었던 일 같은 옛일이 자연스레 떠오르는 모양이다. ---p.10

불의 관리, 즉 불의 지배는 인간 진화의 과정과 같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역으로 말하자면 불의 지배야말로 인간의 진화를 초래한 것이다. 이에 대해 하우츠블룸은 ‘불을 지배하는 능력은 특수한 사회적, 정신적, 육체적 특성의 동시 발전에 따라 가능해졌다’고 말한다. ---p.37

불이 발산하는 힘은 야간 노동을 가능하게 하고, 놀이나 의식도 할 수 있게 했다. 불의 다양한 기능에 의지하는 정도가 이렇게 커짐에 따라 사람들은 불을 잃어버리는 것을 두려워하게 된다. 한편 불의 파괴력에 대한 경계심은 사람들에게 불을 다루는 법을 훈련하게 만들 것이다. 불에 대한 경의는 이렇게 의식화되고, 불을 다루는 훈련은 불의 제도에 속하게 된다. ---p.49

불은 집안 생활의 핵심으로 일상성의 상징이었다. 불은 집안의 존속을 보장하고, 가족은 그것으로 조리된 음식을 함께 먹으면서 일체감을 강화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일상에 부정이 생기거나 재앙이 덮치기도 한다. 그래서 탄생, 결혼, 죽음 등 인생의 단락을 짓는 시점이나 해가 바뀌는 시점에는 옛 질서를 새로 고치고 죽음이나 병 같은 재앙을 말끔히 없애야 하는 것이다. ---p.71

이자나키와 이자나미는 불의 신 가구쓰치를 낳음으로써 그때까지 자연적이었던 세계의 모습을 문화적 존재로 변화시켜야 했다. 사이고 노부쓰나의 말을 빌리자면, ‘불의 신이 탄생한 것은 신택스(syntax)를 바꾸는 거대한 사건’이고, ‘인간은 불을 발명함으로써 음식을 익혀 먹는 방법을 알게 되어 결정적으로 문화라는 단계에 돌입’한 것이다. ---p.83

알몸으로 돌며 외치는 이 풍습은, 정월이라는 ‘시작하는 때’ 또는 ‘원초의 시간’으로 회귀하는 의례나 전승에서 나왔으며 해가 바뀌는 시점에 행하는 비일상적이고 성스러운 행위라고 할 수 있다. 등장인물이 알몸으로 기어서 이로리를 도는 예가 많은 것은 ‘알몸이 원초적인 때를 표상하는 모습이기 때문이고, 혼돈에서 질서로, 자연에서 문화로, 동물에서 인간으로 변환하는 의례 가운데 계획된 행위’이기 때문이다. --- p.130

한편 이 세상의 종말에 이루어지는 총심판에서는 ‘구세주에 비견되는 샤오샨트(Shaoshyant)가 강림하고, 지구는 작열하는 용광로에 휩싸여 모든 것이 정화되며 세상이 재건’된다. 죽은 자는 부활하고 세계가 새롭게 고쳐지는 그 정경은 그리스도교의 묵시록과 놀랄 만큼 흡사하다. --- p.145

일본에서는 메이지 시대 후반에 접어들자 각 도시에서 ‘빛 전쟁’이라는 경쟁이 벌어진다. 석유, 가스, 전기 중 어느 것을 이용한 등화가 우위에 설지를 다투는 것이었다. 이 경쟁에서 석유를 쓰는 램프가 먼저 탈락하고 가스와 전기는 격전을 벌였다. 그러나 메이지 말경까지는 전기의 우세가 명백해진다. --- p.204

야주로의 생애는 자신을 소진하고 일신하려는 시도였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촛불만 그린 것은 자기 자신의 수행, 즉 신의 앙양을 위한 것 이외의 아무것도 아니었을 것이다. “사만(四曼)을 하나로 표현한다, 그것을 사실(寫實)이라 한다.” 그에게 촛불의 불꽃은 만다라 그 자체였던 것이다. --- p.253

빛은 근대의 상징이었다. 조금이라도 어둠을 줄이고 조명을 많이 하는 것이 근대화의 목표였다. 그 결과 도시는 빛이 흘러넘쳐 밤도 대낮처럼 되었다. 그러나 그 대가로 우리는, 예전에는 볼 수 있었던 밤하늘의 별을 잃어버렸다. 도쿄 도심에서는 겨울의 맑은 밤하늘에서도 많아야 열 개 정도의 별밖에 볼 수 없다. --- p.267

우리는 불의 양면성, 즉 불이 문화인 동시에 자연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단지 불을 제어하고 인간의 편리를 위해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불의 본성을 알고 그것을 더 잘 살릴 수 있게 된다면, 우리가 진정한 의미에서 더 잘 살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 p.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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