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부모님은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람은 누구나 말이나 행동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그리고 그 능력을 다른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방향으로 사용할 책임이 있다고 말이다. (…) 나는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큰 그림 아래, 다른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을 끼치는 일은 온전히 나의 소관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내가 몇 살이든, 어디에 있든, 삶에 어떤 일이 닥치든 상관없이 말이다. 우리의 삶이 어떠한 조건 위에 펼쳐졌는가 하는 문제보다 하나님께서 자기의 선한 목적을 위해 사용하실 수 있는 능력이 나 자신에게 주어졌다는 사실이 더욱 중요하고 신경 써야 할 일일 것이다.--- p.11 「글을 시작하며」
“당신이 살려면 아이를 포기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의사의 말에 따르면 나는 ‘태아 조직의 덩어리’ 또는 ‘종양’에 불과했다. (…) 부모님은 심한 충격을 받은 채 진료실을 나섰다. 하지만 어떤 길을 택할지는 이미 결심한 상태였다. 어머니는 그 순간 마음속에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말할 수 없는 평안이 찾아왔다고 고백하셨다. 그리고 지금도 그 순간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계신다. 훗날 내게 말씀하시기를, 하나님께서 그러한 평안을 주셨기에 계속되는 고통과 출혈, 그리고 아이의 건강을 확신할 수 없는 상태를 견딜 수 있었다고 한다.--- p.21-22 「01 또 한 명의 설교자를 보내소서」
하나님은 당신과 나를 평범함을 뛰어넘는 비범한 사람으로 창조하셨다. 그는 우리 각 사람을 특별하게, 이 세상 누구와도 다른 은사와 능력을 지닌 자로 만드셨다. 또한 우리를 창조하신 바로 그 목적대로 우리의 독특한 은사와 능력을 발휘하기를 원하신다. 다른 사람과 같아지려 한다면 하나님이 창조하신 우리의 모습을 찾을 수 없게 된다. (…)
나는 하나님께서 나의 타고난 승부욕을 둥글게 다듬어주셨다고 믿는다. 단순히 남을 이겨서 그 위에 군림하려는 세상의 이기적인 모습이 아니라, 하나님의 방식으로 승리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하신 것이다.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내신 뜻을 되새기며 살아가게 하심에 언제나 커다란 감사를 드린다.--- p.39 「03 거친 승부욕의 부드러운 쓰임새」
나는 그에 부응하는 삶을 살기 위해 모든 방면에서 최선을 다했다. 어머니가 항상 들려주셨던 이사야서 말씀처럼, 하나님을 앙망하는 것은 현실에 안주한다는 뜻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때와 계획이 있다는 것, 우리가 주관자가 아니라는 것을 이해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무엇을 예비하고 계시든지, 그때가 언제 오든지 간에 우리는 우리의 은사와 능력을 더욱 발전시켜야 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나는 하나님이 항상 우리를 보살피고 계시며 그의 목적을 위해 우리를 준비시키고 계신다는 것을 더욱 분명히 깨닫기 시작했다. 그리고 큰 축복과 약속뿐만 아니라 큰 책임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p.62 「06 준비시키시는 하나님」
누가복음 12장 48절에는, 많이 받은 자에게 많이 요구할 거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리고 마태복음 25장 14~30절의 달란트 이야기에는 영적인 면이 담겨 있다. 내가 볼 때 이들 이야기에 담긴 기본 교훈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특별한 재능(능력)들을 주셨다면 우리가 그 재능을 땅에 묻어두거나 헛되이 쓰지 않고 극대화하기를 원하신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가 나가서 달란트를 두 배로 불리기를 원하신다. 누가 보고 있든 말든 열심히 일하는 것도 그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 카메라에 우리 얼굴이 찍힐 때만 일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나는 나의 주님이며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경기를 뛴다고 말할 수 있다. 사실이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 매일매일, 모든 환경에서, 열심히 일해야 한다. 하나님은 당신께서 내게 주신 기술들을 가지고 일하는 것을 보실 때 기뻐하신다. 나는 그것을 진심으로 믿기 때문에 헌신적으로 경기에 임하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삶을 열심히 살아야 하고 또 받은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그 능력들을 사랑하고 존중하는지 지켜보고 계신다.--- p.170-171 「18 부족함을 깨닫고 순종하는 사람」
나는 검정색 패치 위에 글을 쓰고 그것을 눈 밑에 붙인 채 경기장에 나갔다. 그것이 처음부터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던 것은 아니지만 나는 다음 경기에 또 붙이고 나갈지 말지 전혀 고민하지 않았다. 몇몇 기자들이 경기 후에 패치에 대해 질문을 하긴 했다. 나는 남은 시즌 동안 계속 눈 밑에 빌립보서 4장 13절을 붙였다. 오른쪽 눈 밑에는 ‘빌PHIL’이라고 썼고 왼쪽 눈 밑에는 ‘4:13’이라고 썼다. 가끔씩 빌이 누구이며, 그 숫자가 그와 무슨 관련이 있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었다. 누군가 그런 질문을 했다는 것은 내게 영원한 의미가 있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가 생겼다는 뜻이었다.--- p.177 「19 나를 붙드시는 하나님」
우리가 하늘나라에 갔을 때 예수님이 헤드폰을 벗으며 두 팔 벌려 우리를 힘껏 안아주시면서 “장하다. 잘했어. 이제 끝났어. 사랑한다”라고 말씀해주시면 얼마나 더 기쁘겠는가. 나는 항상 어린아이들에게 그 얘기를 해준다. 마무리를 멋지게 하라고 말이다. 그것은 풋볼 경기에 잘 적용된다. 풋볼 경기는 마지막까지 승부를 알 수가 없다. 모든 것이 점점 더 힘들어진다. 하지만 끝까지 가라. 결국 어떤 사람들은 도중에 멈추고, 어떤 사람들은 그만두며, 어떤 사람들은 더 천천히 가기 시작할 것이다.
그러나 계속해서 전진하면 처음보다 더 강해질 것이며 마침내 성공을 거머쥐게 될 것이다. 결국엔 그런 사람들이 위대한 사람이 될 것이다. 그들은 이 세상에서 영향력을 가지며 주변 사람들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 인생에서 마무리를 멋지게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당신 자신을 위해, 세상을 위해, 다른 사람들을 위해, 당신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위해.--- p.213-215 「22 주의 안전한 날개 아래서」
티보는 이제 아이패치를 붙이는 대신 운동장에서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올렸다. 그가 하는 특유의 기도 세리모니는 순식간에 전국적인 화제를 불러 모았고 그 세리모니를 지칭하는 ‘티보잉’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졌다. (…) 뿐만 아니라 이 경기에서는 또 하나의 믿을 수 없는 사건이 벌어졌다.
경기 중 총 패스의 거리 316야드
각 패스의 거리 31.6야드
결승 터치다운 패스 중 순간시청률 31.6퍼센트
경기장 안에서 요한복음 3장 16절의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그날 구글에서 요한복음 3장 16절의 검색 수는 무려 1억 2,000번이 넘었다. 트위터Twitter 또한 그와 관련한 트윗이 1초에 무려 9,420개나 전송됐다고 한다.
--- p.257 「계속되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