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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12년 11월 05일 |
|---|---|
| 쪽수, 무게, 크기 | 432쪽 | 558g | 144*205*30mm |
| ISBN13 | 9788997090099 |
| ISBN10 | 8997090097 |
구경래,신영철,박명훈 공저
|
한티재
|
2012년 11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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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박명훈
여행을 통해 자라는 아이의 모습을 보기만 해도 삶이 즐겁다. ‘여행으로 크는 아이들, 굴렁쇠’와 어린이신문 『굴렁쇠』에서 잔뼈가 굵은 만큼 아이랑 떠나는 여행을 즐기며 산다. 때때로 자기보다 덩치 큰 아이를 만나면 똑같은 개구쟁이로 바뀐다. [굴렁쇠] 기자를 했고 ‘지방분권운동 대구경북본부’와 ‘청도 한옥학교’를 거쳐, 지금은 ‘여행으로 크는 아이들, 굴렁쇠’와 여행문화연구소에서 활동 중이다.
저자 : 구경래
아이의 삶을 가꾸는 일에 눈길을 돌려 산 지 어언 이십 년. 아이 못지않게 세상과 인생살이에 궁금증이 많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는 ‘헐 쌤’으로 통한다. 밥 먹다가도 ‘헐’, 놀면서도 ‘헐’, 누굴 만나도 ‘헐’. 오늘도 길에서 아이랑 신나고 즐거운 답사를 떠올린다. ‘어린이청소년도서관 더불어숲’을 세우고, 어린이신문 [굴렁쇠] 기자를 했다. 지금은 ‘지역문화공간 더불어숲’, ‘여행으로 크는 아이들, 굴렁쇠’와 여행문화연구소에서 일하고 있다.
저자 : 신영철
마을과 아이 일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달려가는 남자. 아이와 더불어 떠들고 장난치기를 좋아한다. 놀면서 배우는 마을 아이를 그리며 언제나 웃으며 산다. 여행과 놀이로 자연을 만나고, 여행과 놀이로 세상을 배우고, 여행과 놀이로 친구를 사귀는 아이를 꿈꾼다. 어린이와 놀이에 대한 연구를 오래 했으며, 앞산마을학교 교사를 했다. 지금은 마을교육연구소에서 아이 교육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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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대부분의 부모는 아이랑 함께 바깥 나들이를 떠나려 하면 선뜻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것 또한 사실이다. 서점가에는 여행서가 넘쳐나고, 텔레비전에서는 여행 관련 프로그램이 질릴 정도로 많지만, 막상 내 아이와 함께 어디로 떠나면 좋을 것인지, 아이와 여행지에서 무슨 이야기를 나누어야 좋을지 속 시원히 해결해주는 정보가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욕구와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되었다. 이 책 한 권만 있으면 경상북도 어디든지 아이랑 함께 현장 체험학습이건, 답사건 망설임 없이 떠날 수 있도록 한 셈이다. 그리하여 집에서는 부모님이,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현장 체험학습 또는 답사에 대한 자신감을 갖도록 도와주고, 특히 아이랑 떠나는 여행에서 좋은 길잡이 노릇을 하게끔 노력을 기울였다.
대릉원
대릉원은 안내도를 보면서 한 방향으로만 진행하는 것이 좋다. 대릉원의 핵심은 왕릉길과 천마총이다. 대릉원에는 고분만 모두 스물세 기가 있어 꽤 넓은 편이다. 마음을 편히 하고, 강처럼 굽이치는 능과 능 사이를 산책하자. 여기 묻힌 능의 주인을 다 안다면야 능마다 주인공 이야기를 풀 수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능의 주인공을 대부분 모른다. 왜 그럴까? 일찍이 도굴로 고분이 많이 훼손된 탓이고, 유물이 대부분 사라진 탓이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능 사이로 거닐면서 아이랑 신라 무덤의 주인공이 누구일까에 대해 상상을 하며 걷는 게 좋다. 미추왕릉의 댓잎 군사 이야기도 들려주고, 황남대총 이야기도 주고받자.
대릉원 끝 천마총은 무덤 안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신라 고분의 실제 모습이 어떠한지, 무덤 안에는 어떤 물건이 들어 있는지 둘러보자. 신라인은 왜 왕이나 왕에 버금가는 사람이 죽으면 벽화를 그리고, 왕관이나 칼, 장신구나 토기 같은 부장품을 함께 껴묻었을까? 그리고 신라인의 공예기술과 오늘날의 공예기술을 견주는 것도 한 재미다. 부모가 차고 있는 귀걸이나 목걸이를 무덤의 그것과 견주어보자. 그러면 아이도 쉬 알 수 있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아이는 천 년의 세월을 훌쩍 뛰어넘어 신라의 아이가 된다.
김유신 장군 유적지
김유신 장군의 집터로 추정되는 곳이다. 이런 곳에서는 첫 인상이 대개 황량하기 그지없으므로 그 황량함을 물리쳐야 한다. 먼저 머릿속으로 아이랑 상상의 집부터 지어보자. 서라벌인이 즐겼던 기와집을 눈앞에 펼쳐진 집터를 이용해 주춧돌부터 놓기 시작하는 거다. 기둥도 세우고, 도리와 보를 세운 다음 서까래와 기와를 올리면 완성된다. 그런 다음 똑같은 방식으로 몇 채쯤 더 지은 다음 집과 집 사이로 길을 내는 거다.
상상의 그 옛길에서 아이는 부모의 이야기를 통해 김유신 장군과 나란히 있게 된다. 기생 천관도 만나고, 태종무열왕 김춘추도 만나고, 김유신의 누이도 만난다. 이처럼 현장에서 김유신 장군과 얽힌 이야기 가운데 한 꼭지만 슬쩍 나누면 된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욕구와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되었다. 이 책 한 권만 있으면 경상북도 어디든지 아이랑 함께 현장 체험학습이건, 답사건 망설임 없이 떠날 수 있도록 한 셈이다. 그리하여 집에서는 부모님이,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현장 체험학습 또는 답사에 대한 자신감을 갖도록 도와주고, 특히 아이랑 떠나는 여행에서 좋은 길잡이 노릇을 하게끔 노력을 기울였다.
대릉원
대릉원은 안내도를 보면서 한 방향으로만 진행하는 것이 좋다. 대릉원의 핵심은 왕릉길과 천마총이다. 대릉원에는 고분만 모두 스물세 기가 있어 꽤 넓은 편이다. 마음을 편히 하고, 강처럼 굽이치는 능과 능 사이를 산책하자. 여기 묻힌 능의 주인을 다 안다면야 능마다 주인공 이야기를 풀 수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능의 주인공을 대부분 모른다. 왜 그럴까? 일찍이 도굴로 고분이 많이 훼손된 탓이고, 유물이 대부분 사라진 탓이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능 사이로 거닐면서 아이랑 신라 무덤의 주인공이 누구일까에 대해 상상을 하며 걷는 게 좋다. 미추왕릉의 댓잎 군사 이야기도 들려주고, 황남대총 이야기도 주고받자.
대릉원 끝 천마총은 무덤 안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신라 고분의 실제 모습이 어떠한지, 무덤 안에는 어떤 물건이 들어 있는지 둘러보자. 신라인은 왜 왕이나 왕에 버금가는 사람이 죽으면 벽화를 그리고, 왕관이나 칼, 장신구나 토기 같은 부장품을 함께 껴묻었을까? 그리고 신라인의 공예기술과 오늘날의 공예기술을 견주는 것도 한 재미다. 부모가 차고 있는 귀걸이나 목걸이를 무덤의 그것과 견주어보자. 그러면 아이도 쉬 알 수 있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아이는 천 년의 세월을 훌쩍 뛰어넘어 신라의 아이가 된다.
김유신 장군 유적지
김유신 장군의 집터로 추정되는 곳이다. 이런 곳에서는 첫 인상이 대개 황량하기 그지없으므로 그 황량함을 물리쳐야 한다. 먼저 머릿속으로 아이랑 상상의 집부터 지어보자. 서라벌인이 즐겼던 기와집을 눈앞에 펼쳐진 집터를 이용해 주춧돌부터 놓기 시작하는 거다. 기둥도 세우고, 도리와 보를 세운 다음 서까래와 기와를 올리면 완성된다. 그런 다음 똑같은 방식으로 몇 채쯤 더 지은 다음 집과 집 사이로 길을 내는 거다.
상상의 그 옛길에서 아이는 부모의 이야기를 통해 김유신 장군과 나란히 있게 된다. 기생 천관도 만나고, 태종무열왕 김춘추도 만나고, 김유신의 누이도 만난다. 이처럼 현장에서 김유신 장군과 얽힌 이야기 가운데 한 꼭지만 슬쩍 나누면 된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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