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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읽는 명화와 현대 미술

한 권으로 읽는 명화와 현대 미술

: 그림 속 상징과 테마, 그리고 예술가의 삶

리뷰 총점9.6 리뷰 14건 | 판매지수 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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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08쪽 | 1052g | 170*240*30mm
ISBN13 9788960535787
ISBN10 8960535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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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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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안에서 볼 수 있는 몇몇 물건들은 아주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이것들은 모두 마리아의 순결을 상징한다. 피렌체산 마졸리카 꽃병에 꽂아놓은 흰 백합과 손에 들고 있는 흰 수건도 같은 의미이다. 한편 멀리 구석에 걸려 있는 커다란 물 주전자는 구세주의 강림이 세상의 죄를 씻어줄 것을 뜻한다.
--- p.21, '로베르 캉팽, 「수태고지(메로드 트립티크)」' 중에서

요한은 예수의 오른편에 고요히 앉아있지만, 성미 급한 베드로는 유다를 밀쳐내고 칼을 움켜잡고 있다. 몇 시간 후 베드로는 이 칼로 로마 병사의 귀를 베게 된다. 유다의 얼굴은 그늘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지만, 그 역시 놀란 것처럼 보인다. 소금을 엎은 행동과 당국으로부터 받은 은화가 들어있는 지갑을 움켜쥔 손이 그의 정체를 폭로하고 있다.
--- p.62, '레오나르도 다 빈치, 「최후의 만찬」' 중에서

이 괴상한 모양은 심하게 늘여 그린 해골이다. 이러한 기법을 왜상歪像, Anamorphosis이라고 한다. 극단적인 예각 각도에서 보아야만 원래의 형상을 제대로 볼 수 있다. 이미 여러 번 언급했듯이 해골은 인간이 언젠가 죽어서 흙으로 돌아갈 운명(메멘토 모리)임을 상징한다. 인간을 비롯하여 이 땅의 모든 만물은 덧없고 덧없다. 만약 해골이 제대로 보이는 각도에서 이 그림을 본다면, 해골을 제외한 다른 대상들은 일그러져 보이게 될 것이다. 여기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죽음은 언제 어디에나 있지만, 우리가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만약 우리가 그것을 깨닫게 된다면, 그때는 우리의 삶이 또한 비틀리고 흐릿한 모습으로 다가오게 된다.
--- p.100, '한스 홀바인, 「장 드 댕트빌과 조르주 드 셀브(대사들)」' 중에서

다섯 명의 여인들이 제각기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나체를 드러내고 있고, 앞쪽으로는 과일 바구니가 보인다. 막상 구성을 체현한 방식은 단순화와는 거리가 멀고 오늘날의 기준으로 보아도 충격적이다. 스타카토, 지그재그, 아치형 곡선 등이 화면 전체를 차지하는 거친 리듬을 구성하고 있다. 모든 관점의 흔적들은 완전히 지워버렸고, 활활 타는 듯한 새하얀 붓질이 그림 속 색조의 일관성을 산산이 흐트러뜨리고 있다.
--- p.246, '파블로 피카소, 「아비뇽의 여인들」' 중에서

어느 날 리히텐슈타인의 어린 아들이 미키마우스 만화영화를 보다가 “아빠는 그림 저만큼 잘 못 그리지?”하고 말하자, 여기에 응수하기 위해 「봐, 미키」가 태어났다는 일화가 있다. 정말인지 확인할 수는 없지만, 리히텐슈타인은 한 번도 사실이 아니라고 부정하지 않았다. 실제로 그가 초기 작풍을 버린 것은 갑작스럽고 급진적이었다.
--- p.344, '로이 리히텐슈타인, 「타카, 타카」' 중에서

워홀은 여섯 살 때부터, 하룻밤이면 사라지는 할리우드의 수많은 명사의 이미지들, 특히 홍보용으로 뿌리는 영화계 스타들의 사진을 수집했다. 워홀은 여기에서 느낀 매력을 일생 버리지 못했다. 그의 고등학교 졸업 사진(1945)은 누가 보아도 이러한 사진을 흉내 낸 것이다. 1950년대에 찍은 사진들 역시 유명 인사들처럼 포즈를 취한 워홀을 보여준다.
--- p.391, '앤디 워홀, 「위장 자화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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