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열성을 다해 공부한 끝에, 나는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에 합격했다. 그러나 열심히 공부해서 공인중개사가 되기는 했지만, 막상 무엇을 해야 할지, 앞으로 어떤 비전을 바라보며 어떻게 나아가야할지 오리무중이었다. 나 역시 다른 수험생들처럼 일단 자격증 시험에 합격하자는 일념뿐이었지, 업계에 대한 이해는커녕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몰라서 꽤 고생을 했다. 이 업계에 대해 개념을 잡는 데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나는 예전의 내가 했던 고민을 현재 똑같이 하고 있는 분들에게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 싶다. 분명 공인중개사라는 직업에 대해, 그리고 부동산 중개업 및 업계에 대한 개념을 잡기에 충분한 책이 될 것이다.
--- 「프롤로그」중에서
그렇다면 개업을 하고 더 많은 수입을 얻기 위해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먼저 ‘투자’를 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어떠한 사업이든, 규모가 크든 작든, 투하되는 돈이 있어야(투자가 선행되어야) 사업이 굴러간다. 쉽게 말해 ‘돈을 써야 돈이 들어오는 구조’라고 할 수 있다. 사무소 임대 계약을 맺고, 매달 임대료를 내고, 광고에 돈을 쓰고, 그 외 사무소 유지비 등등을 지불하는 것들이 이것에 해당한다. 몇몇 사람들은 본인은 사업 초기에 ‘자본 없이’ 작게 사업을 시작해서 크게 키웠다는 식으로 종종 표현한다. 하지만 사실 엄밀하게 따지고 보면, 현금 투자보다 자신의 시간 투자나 노력 투자 등이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본인의 시간을 투자했다거나, 노력을 기울이는 것 역시 돈으로 환산할 수 있는 무형의 자본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이 역시 돈을 투자했다고 볼 수 있다.
--- 「공인중개사라는 직업의 세계가 궁금하세요?」중에서
공인중개사로서 돈을 벌고 싶은 사람들도 이러한 고민을 하기 마련이다. 공인중개사가 돈을 버는 방법은 우선은 ‘중개수수료’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직접적인 투자를 해야 돈다운 돈을 벌 수 있다. 아무리 큰 계약을 중개한다고 하더라도, 부동산에 직접적으로 투자하는 사람들의 소득에 비하면 중개수수료는 아주 적은 금액이다. 부동산으로 진짜 돈을 벌고 싶다면 중개수수료 벌이에만 목매서는 안 된다.
하지만 한동안은 중개수수료에 의지해서 소득을 발생시켜야 하는 시기가 분명히 존재한다. 그렇다면 이런 시기에 그래도 약간의 재미를 느끼며 돈을 벌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 「공인중개사 사무소 현업 이야기」중에서
사람들은 부동산 투자에 있어 최적의 시기를 찾고 싶어 한다. 하지만 냉정하게 말해 그러한 시기는 정해져 있지 않다. 어느 시절이나 그 시절 나름의 위기와 리스크는 꼭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지금의 대한민국은 경제 성장기 때처럼 커다란 성장을 이루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게다가 현재 국제정세는 어떠한가. 미국과 중국이라는 지구촌 투톱이라고 할 수 있는 두 나라가 무역전쟁 중이다. 고래싸움에 새우만 피곤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또 매년 연말 신문 기사는 어떠한가. 기사 내용들은 대동단결하여 다음과 같이 도배되어 있다. ‘XX경제연구소, 내년 경제는 더 어두울 것으로 전망.’
경제는 늘 어렵다. 그리고 내년에도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경제가 어렵다고 모두 다 어렵게 사는 것도 아니고, 경제가 좋다고 모두 다 경제적 풍요를 누리고 사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이런 어려운 경제적 환경 속에도, 나름 경제적으로 발판을 마련하고 성장하는 사람들은 있다.
--- 「공인중개사가 자주 받는 질문」중에서
고객들은 “팔까요, 말까요? 계속 오를까요, 이제는 좀 떨어질까요?” 같은 질문을 꼭 한 번씩은 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나의 경제적 상황’이다. 내 경제적 사정이 어려워서 당장 파산할 지경이라면, 혹은 지금 당장 목돈이 필요하다면, 또는 이와 비슷한 경우라면 부동산을 파는 것도 좋다. 하지만 그러한 경우가 아니라면 웬만해서는 팔지 않기를 바란다. 결국 집값은 크든 작든 조금씩 조금씩, 또는 때때로 크게 오를 수밖에 없을 테니 말이다. 이것은 내 의견이라기보다 객관적인 사실이다.
그렇다면 근본적으로 집값이 오르는 이유가 무엇일까. 우리는 기본적으로 ‘집값이 오를까, 내릴까?’라는 질문보다 더 근원적인 질문, ‘집값이 오르는 진짜 이유’를 알 필요가 있다.
--- 「팔까요, 말까요? 계속 오를까요, 떨어질까요?」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