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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들을 이해하기 시작하다

엄마, 아들을 이해하기 시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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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0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318쪽 | 414g | 140*210*30mm
ISBN13 9788997980062
ISBN10 899798006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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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은 겉모습만 보면 다 성장한 듯 보이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20대 중반까지도 인간의 뇌는 성장을 멈추지 않는다. 청소년들이 종종 우울해하거나 충동적이며 무모해 보이는 것은 그 때문이다. 단순한 태도의 문제가 아니라, 여전히 발달 중인 두뇌가 집중적으로 재편성되는 과정에 돌입하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다소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것이다. ---p.40

내겐 남학교냐 남녀공학이냐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내가 정말 좋아하고 옹호하는 학교는 그저 좋은 학교뿐이다. 다양한 학교와 협력하며 일해 오는 동안, 나는 어떤 유형의 학교가 내 아들에게 더 좋은지 주장하는 것 자체가 어리석은 짓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딸이든 아들이든 학업 성취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다양하기 때문에, 하나의 잣대로 모든 걸 평가하려들면 당연히 실수를 저지를 수밖에 없다. 좋은 학교를 선택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교직원들의 지도력이라는 게 내 오랜 견해다. 교사가 훌륭하면 학교도 그만큼 좋다. ---p.107

남성성의 얼굴은 다양하고 헤아릴 수조차 없이 많다. 그러므로 아들을 좋은 남자로 키우기 위해 엄마들이 굳이 ‘남성적’이거나 ‘남자다운’ 일을 찾아 가르쳐줄 필요는 없다. 약간의 길잡이 역할을 해주고 자유롭게 내달릴 여유만 쥐어준다면 아들 스스로 제 갈 길을 찾아낼 것이다. 사실 길잡이와 자유야말로 어린 소년이 ‘남자다움’을 발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일단 밖에 나가서 도전하게 하는 것이다. ---p.169

아들의 대화를 이끄는 힘 중 하나가 바로 실용주의다. 아들의 대화에는 미사여구가 많지 않다. 서론 없이 곧장 문제의 핵심을 찌른다. 그래서 때로는 무례해 보이기도 한다. 대개 이런 식이다.
“제인 아줌마 집은 왜 이렇게 구린내가 나는 거야?”
“이것, 맛이 정말 고약하네.”
“엄마, 애들 앞에서 뽀뽀 좀 하지 마. 바보 같잖아.”
일부러 무례하게 굴려고 그러는 게 아니다. 그보다는 하고 싶은 말을 빨리 하려는 것뿐이다. 세 마디로 충분한 말을 굳이 다섯 마디로 늘릴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p.186

일부 컴퓨터 게임이 상당히 폭력적이기는 하지만 게임 때문에 모든 아이들이 범죄와 비행에 빠지는 것은 아니다. 예부터 어른들은 항상 대중문화의 덫에 빠져 타락해가는 아이들을 걱정했다. 19세기 말에도 중산층에선《바니 더 뱀파이어, 피의 축제》나《스위니 토드,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같은, 이른바 ‘싸구려 엽기소설’의 출판이 급증하는 현상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경각심을 표출했다. 이런 소설이 어린아이들을 반사회적 행동과 범죄로 내몬다고 걱정한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일은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다.
---p.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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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은 엄마가 항상 자신의 곁에 있어줄 것이란 믿음만 아들에게 심어줄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는 저자의 혜안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아들을 키우는 데 필요한 각종 심리학적 지식과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언, 그리고 나이젤 라타 특유의 유머가 가득한 책이다.
김영훈(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장)
세 살 아들을 키우고 있는 나는 이 책을 보면서 앞으로 내게 닥칠 미래가 선명하게 그려져 계속 웃음이 터져 나왔다. 지은이가 말해주는 아들의 본모습은 내가 무의식적으로 기대하고 있는 환상적인 아들에 대한 기대를 접고 현실을 직시하도록 만들어줬다. 만약 내 아들이 갑자기 미친 듯 웃어대고, 벌레 모으기에 몰두하고, 방귀소리를 흉내 내고, 폭력적인 내용의 게임을 좋아한다고 해도 이는 지극히 정상이란 걸 깨닫게 해줬다. 또 두뇌에서 ‘이성의 자리’라고 불리고 위험을 판별하는 전전두엽 부위가 발달하려면 아들이 20대 초반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함도 잊지 않게 해줬다.
양선아(<한겨레신문> 건강·육아 부문 기자, 육아사이트 베이비트리 담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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