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진리와 방법 2

진리와 방법 2

: 철학적 해석학의 기본 특징들

문학동네 인문 라이브러리-03이동
리뷰 총점9.0 리뷰 2건 | 판매지수 324
베스트
철학/사상 top20 1주
정가
28,000
판매가
26,600 (5%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신상품이 출시되면 알려드립니다. 시리즈 알림신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528쪽 | 740g | 138*222*35mm
ISBN13 9788954619509
ISBN10 895461950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임홍배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에서 수학했으며, 서울대학교에서 괴테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문학평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독일 명작의 이해』, 『황석영 문학의 세계』, 『살아 있는 김수영』(이상 공저)이 있고, 옮긴 책으로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젊은 베르터의 고뇌』, 『어느 사랑의 실험』, 『파우스트 박사 1, 2』(공역), 『루카치 미학』(공역) 등이 있으며, 괴테와 독일 근?현대 문학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텍스트 자체가 내 생각과는 다른 의미를 드러내고 텍스트의 객관적 진실이 나의 선입견을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기 위해서는 나 자신이 선입견을 갖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자각하고 있어야만 한다. --- p.142

사실 역사가 우리에게 귀속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역사에 귀속되어 있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스스로를 이해하기 훨씬 이전부터 이미 삶의 터전인 가족과 사회와 국가를 통해 우리 자신을 이해하고 있다. 주관성이라는 렌즈는 대상을 왜곡시켜서 보여주는 거울이다. 개인의 자기의식이라는 것은 역사적 삶이라는 거대한 전기장 안에서 명멸하는 작은 불꽃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개개인이 갖는 선입견은 개개인의 올바른 판단보다 훨씬 더 강력하게 개인적 존재의 역사적 현실성을 규정한다. --- p.152

이해라는 것은 주관성의 활동이라기보다는 과거와 현재가 부단히 상호매개 작용을 하는 전통의 전승이라는 사건 속에 참여하는 것을 뜻한다. --- p.171

이른바 역사주의의 단순한 맹점은 그러한 성찰을 하지 못하고 자신의 탐구방법론만 믿고서 자신의 역사성을 망각하는 데 있다. 여기서 우리는 그렇게 잘못 이해된 역사적 사고에서 벗어나 올바른 의미에서의 역사적 사고에 호소해야만 한다. 진정한 역사적 사고는 자신의 역사성을 함께 사유해야 하는 것이다. 그럴 때만 발전하는 학문의 대상을 역사적 객체로 대상화하여 그런 허상을 쫓지 않고, 역사적 탐구대상을 자기 자신의 타자로 파악하고 그럼으로써 자기 자신과 타자를 동시에 인식할 수 있게 된다. 진정한 역사적 대상은 그저 대상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 타자의 통일체이며, 역사의 현실과 역사적 이해의 현실이 상호작용을 일으키는 관계이다. 탐구대상을 제대로 볼 줄 아는 해석학은 이해의 과정 자체에서 역사현실을 드러내야만 할 것이다. 나는 이러한 요청을 ‘영향사Wirkungsgeschichte’라 일컫고자 한다. 이해라는 것은 그 본질상 영향사적 과정이다. --- p.183

사실 현재의 지평은 끊임없이 형성되는 과정 속에 있다. 우리는 모든 선입견의 타당성 여부를 부단히 검증해야 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우리 자신의 근원인 전통을 이해하고 과거와의 만남을 시도하는 것이야말로 바로 그러한 검증과정의 일환이다. 따라서 현재의 지평은 과거가 없이는 결코 형성될 수 없다. 현재와 무관하게 추구해야 할 역사적 지평이 존재할 수 없듯이 현재의 지평 역시 독자적으로 존재할 수는 없다. 오히려 이해라는 것은 서로 무관하게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는 상이한 지평들의 상호융합 과정이다. ……전통이 존속하는 한 그러한 상호융합은 부단히 진행된다. 그러한 상호융합을 통해 옛것과 새것은 서로 배타적으로 분리되지 않고 부단히 합쳐져서 새로운 타당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서로를 부각시켜주는 상이한 지평들이 존재함으로써 ‘지평융합Horizontverschmelzung’이라는 말이 성립되며, 전통 깊숙이까지 자신의 경계선을 설정하는 배타적 지평의 형성은 성립될 수 없다. --- pp.192-193

전통의 존재방식은 언어이다. 그리고 전통을 이해하고자 전통에 귀를 기울이고 텍스트를 해석함으로써 전통의 진실은 해석자 자신의 언어적 세계관과 내적 관련을 맺는다. 현재와 전통 사이의 이러한 언어적 소통은 이미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모든 이해의 과정에서 어김없이 발생하는 사건이다. 해석학적 경험은 생생하게 다가오는 그런 모든 사건을 진정한 경험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해석학적 경험은 그런 사건을 사전에 선택하거나 배척할 자유가 없다. 또한 해석학적 경험은 인식하고자 하는 대상의 특수성처럼 보이는 미결정 상태를 그대로 내버려둔다고 해도 절대적 자유를 주장할 수는 없다. 해석학적 경험으로 이미 발생한 사건을 마치 없었던 일처럼 무시할 수는 없는 것이다.
과학적 방법론과는 너무나 상치되는 해석학적 경험의 이러한 구조는 이미 상세히 서술했던 언어의 사건적 특성에 연유한다. 언어의 사용과 언어적 표현수단의 지속적인 발전은 개개인의 의식을 통해 선별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그런 과정이 아니다. 그런 한에는 우리가 언어를 말한다기보다는 언어가 우리에게 말을 한다고 보는 것이 더 올바른 표현이다.
--- p.411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2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0점 9.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품절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