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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의 환상 여행

: 독보적인 예술가 그리고 어머니 천경자를 그리다

유인숙 | 이봄 | 2019년 10월 0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6 리뷰 5건 | 판매지수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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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9년 10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496g | 153*210*20mm
ISBN13 9791188451609
ISBN10 118845160X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천경자를 천경자이게 하는 것은 가장 평범한 일상 이야기이다

이 책은 1979년부터 천경자 작가가 뉴욕으로 이주하기 전인 1998년까지 20여년의 시간을 함께한 천경자의 첫째 며느리가 쓴 것이다. 그는 천경자의 삶 가장 안쪽에 있었던 사람의 관점에서 천경자를 묘사하고 있다. 예술과 삶을 분리하지 않았던 천경자를 시어머니로 두었기에, 예술적 관점이 아닌 삶의 관점에서 천경자를 이야기한다 해도, 예술가 천경자에 대한 이야기가 될 수밖에 없다.

천경자 작가는 그간 예술 전문가들의 시각에서 묘사되어 왔다. 물론 작가 스스로가 자서전을 통해 자신의 삶을 솔직하게 밝여왔기에 우리는 그의 예술과 삶, 두 가지를 모두 접할 수 있다. 하지만 ‘미인도 위작 사건’을 둘러싸고 예술 전문가들과 작가 천경자가 벌인 팽팽한 줄다리기가 말하는 바는 명확하다, 이제는 그 둘다 더 이상 ‘천경자’를 논할 수 없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천경자는 사후 미술사학자들에 의해 재조명받고 있다. 이 책에 해설을 보탠 미술사학자 이주은의 말대로, 살아 생전 천경자를 평가해온 것은 학계가 아니었다. 학자들의 연구와 일반인들의 애정이 우리나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여성 예술가를 씁쓸한 위작 사건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동시에 진행되어야 하는 일은 작가에 관련된 드라마틱한 사건이 아니라 가장 보통의 이야기를 수집하여 알리는 것이다. 천경자 작가와 일상적인 시간을 보냈던 사람의 이야기를 말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시작하며 환상여행

1장 서교동 하얀집
결혼
서교동 하얀집
시어머니 천경자
여자들만 있는 집
어머니의 문인 친구
긴장
어머니의 하루 일과
박운아 할머니
어머니의 스케치 여행
폭풍의 언덕
어머니의 작업실
천경자 며느리
모델
분가와 출산
이사

2장 압구정동에서의 두 집 살림
압구정동
압구정동 사람들
별일 아닌 일
반지
어머니의 일상
이런 사랑
어머니라는 사람
운명
할머니 없는 일상

천경자 에세이_에어포트 인생

3장 어머니와 보낸 마지막 시간
이사하는 날
어머니와 딸
안개를 걷어낸 전시회
칠십대의 화가
부고

마치며 미완의 환상여행
에필로그 가계부와 가족 앨범의 기억
해설_이토록 예술적인 삶: 이주은(미술사학자)
천경자 연보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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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라도 천경자의 기사가 나지 않는 날이 없다

삶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열렬하게 자기 삶을 사랑한 이유로 사람들의 찬사를 받는 예술가. ‘자기 앞을 가로막는 불행부터 사랑해야 했던’ 화가. 그는 일제시대에 동경유학을 떠났던 당시에 보기 드문 여성이었으며, 20대에 뱀에 매료되어 뱀 그림으로 세간에 처음 알려졌다.

한편으로 그는, 불행한 결혼과 만남으로 일찍이 노모를 모시고 살았던 가장이자, 아이 넷을 키우며 생계를 책임졌던 워킹맘이다. 다시 화가인 그의 이력을 살펴보면 해외여행마저 드물던 1969년에 남태평양으로 홀로 스케치여행을 떠난 한국여성화가이며, 수묵화 일색이었던 당대 한국화단에서 유화 기법을 전통적인 채색 화법에 적용시켜 천경자식 채색화법을 만든 독보적인 예술가이다.

예술가 천경자와 인간 천경자의 모습은 그의 작품 세계에 큰 줄기를 이룬다. 예술가 천경자는 스케치 여행을 통해 다양한 인물과 풍경을 묘사하면서 동시에 여성 천경자의 삶은 자화상에 담았다. 삶과 예술, 그 어느 것도 놓치지 않았던 천경자. 삶과 예술을 분리하지 않았던 천경자는 요즘 셀러브리티들이 일과 삶을 분리하지 않음으로써 사랑을 받는 모습과도 닮았다.

이렇게 시대를 앞서간 여성은 사는 동안에도, 그 이후에도 드라마틱한 요소들만이 강조되어 남겨진다. 천경자 역시 그러하다. 사는 동안에는 글과 인터뷰를 통해 남긴 남다른 가족사가, 그 이후에는 ‘미인도 위작 사건’으로 단 하루도 천경자의 기사가 나지 않는 날이 없다.

예술가 천경자 며느리이기에 했던 일들

이 책의 저자 유인숙은 천경자 작가의 첫째 며느리로 오랜 망설임 끝에 천 작가와의 일상을 공개한다. 그가 공개하는 일상은 8,90년대 한국의 평범한 고부관계와 당대 최고의 화가였던 천경자를 바라보는 제 3자의 시각이 섞여 있다. 시어머니이기에 어렵기도 하고, 천경자 작가이기에 쉽지 않았던 일상들이 중첩된다. 예를 들어 시어머니 천경자의 기상시간인 새벽 4시에 일어나 커피를 준비해드리는 일은 며느리가 수용한 일종의 업무였겠지만, 시어머니의 은근한 강요 없이도 저자가 그 시간에 굳이 일어나야 했던 이유는 천경자 작가가 가스레인지를 켜는 일과 같은 단순한 일상생활에 서툴렀기 때문이라던가, 천경자 작가가 지내던 2층 화실에는 늘 긴장감이 감돌았는데 그곳이 무서운 시어머니의 장소였기 때문이 아니라, 시할머니도 2층 출입을 삼갔다는 이야기를 중첩시킴으로써 가족 전체가 천경자 작가를 대했던 태도와 입장을 공개하는 식이다.

저자와 천경자 작가와의 관계는 모델과 화가의 관계까지 나아갔다. 천경자 작가는 주변 인물을 모델로 하여 인물상을 묘사해왔다. 그간 알려진 모델은 주로 작가의 혈육이었다. 그런데 천경자 작가의 대표작으로 일컬어지는 「알라만다의 그늘 1,2」와 「황금의 비」를 비롯해 대작인 「환상여행」과 「황혼의 통곡」의 모델이 바로 이 책의 저자인 첫째 며느리이다. (99쪽 참조) 며느리가 작가의 모델이었다는 사실이 새삼 놀라운 것은 「환상여행」과 「황혼의 통곡」에 묘사된 여성들이 누드이기 때문인데, 이 작품들의 완성년도가 1995년인 것을 감안하면 천경자 작가이기에 또 천경자 작가의 며느리이기에 가능했던 일로 보인다.

이 책은 여성들의 일상서사가 흐른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결혼하고 얼마 되지 않아 중동건설현장으로 남편을 보낸 저자 유인숙은 조금은 특별한 상황에 놓인다. 시할머니(천경자의 어머니), 시어머니(천경자), 본인. 여성 3대만 남은 집. 결혼식장에서도 시아버지 자리에 시할머니가 앉았었다. 천경자 작가가 말했던 모계혈통은 이런 방식으로도 구현되었던 듯, 저자 유인숙 스스로도 이 상황이 특별했다고 책에 밝히고 있다. 이런 분위기였기에 시어머니의 특별한 모델 요청에 거부감은 없었다고 말한다.

드라마는 없지만 빛나는 일상이 있다

저자가 결혼할 무렵, 천경자는 서교동에서 작가로서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었다. 천경자는 젊은 시절 가난과 어긋난 관계에서 비롯된 아픔들을 청산한 상태였고 저자 유인숙이 기억하는 천경자는 이미 유명작가의 삶을 살고 있었다.

여기에는 우리가 좋아하는 드라마는 없어도, 우리가 기억해야 할 빛나는 일상이 있다. 뱀 그림으로 처음 이름을 알린 화가, 남다른 가족사와 자신의 마음상태를 솔직하게 공개함으로써 스스로 전설이 된 화가, 그리고 미인도 위작 사건... 살아서 자신의 삶을 전설로 만들며 강력한 카리스마를 발휘하던 천경자는 사후 세간의 스캔들을 제어하지 못했다. 전설이 된 사람이 감당해야 할 스캔들이라며 넘기기에는 안타까움이 크다.

이 책에는 하나의 바람이 담겨 있다. 천경자가 화단의 전설로 남기 위해 작가로서 얼마나 성실한 일상을 살았는지, 또 천경자가 가족들의 전설로 남기 위해 엄마와 시어머니의 역할에 얼마나 충실했는지를 보여줌으로써, 작가는 작품으로 그리고 한 매력적인 사람은 그의 삶으로 평가받길 바란다.

천경자 작가의 대표작 65점을 골라 고화질 도판으로 실었다

이 책에 제작년도순으로 정리해넣은 드로잉과 그림 65점은, 오랜만에 천경자 작가의 작품을 접할 독자들을 위해 작가의 대표작들만을 추려 고화질 스캔과 보정작업을 거쳐 실은 것이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1976년 맨해튼 아리랑 식당에서 선생님을 처음 뵈었다. 영화를, 영화배우를, 얼마나 좋아하시는지를 알게 됐고, 전라도 사투리가 그렇게 어울리는 멋쟁이를 처음 봤고, 대단한 이야기꾼이라는 것도 눈치챌 수 있었다. 그날 선생님 얘기에 너무 빠져서 식당 문 닫을 때까지 버티다 그것도 모자라서 며칠 더 만났다. 그때 선생님을 또 보고 싶고 또 보고 싶고 했던 것은 주로 사는 얘기들과 선생님이 실패했다고 생각하시는 사랑 얘기들이어서 무슨 다큐멘터리 영화 보는 것 같이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선생님은 얘기가 많으신 분이었다. 내가 선생님 그림을 왜 좋아하는지도 그때 알았다. 선생님 그림에는 얘기가, 매력이, 다른 게, 있었다. 선생님이 그러셨다. 천경자라는 사람이.

“선생님! 지금까지도 제겐 선생님이 최고의 화가, 최고의 멋쟁이십니다.”
- 윤여정 (배우), 「천경자, 그 생애 아름다운 찬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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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유인숙_미완의 환상 여행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T*****E | 2019.11.2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잘 있었는가, 미완의 환상여행 서울시립미술관에 갈 때마다 매번 다시 보는 전시가 있었다. "영원한 나르시시스트 천경자"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오랜 기간 상설 전시했다. 늘 같은 장소와 그림이지만, 그림 속 여인들의 눈빛이 나를 붙들었고, 천경자 화가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아마도 그때 천경자 님의 글들도 함께 전시되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림만큼 글도 너무 좋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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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있었는가, 미완의 환상여행 


서울시립미술관에 갈 때마다 매번 다시 보는 전시가 있었다. "영원한 나르시시스트 천경자"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오랜 기간 상설 전시했다. 늘 같은 장소와 그림이지만, 그림 속 여인들의 눈빛이 나를 붙들었고, 천경자 화가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아마도 그때 천경자 님의 글들도 함께 전시되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림만큼 글도 너무 좋아서 그분이 쓴 다른 이야기들이 무척 궁금했고 읽어보고 싶었는데, 그분이 쓴 책은 모두 절판 상태였다. 

그리고 얼마전 우연히 이 책을 SNS에서 보았다. '독보적인 예술가 그리고 어머니 천경자를 그리다'라는 부제가 붙은 <미완의 환상 여행> 20여 년의 시간을 함께한 천경자 님의 첫째 며느리가 쓴 것이라고 하니, 오히려 일상에서의 그분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거 같다는 기대감이 생겼다. 그리고 삶과 예술을 분리하지 않았던 천경자 님의 세계로 들어갔다. 


담담하게 어머니와의 생활을 써내려가본다. 어머니 곁에서 지낸 20여 년이란 세월은 그냥 지나간 게 아니었다. 그리고 17년 동안 어머니는 미국 큰시누이 곁에서 지내셨다. 긴 시간들이 지나갔다. 그 세월 동안 밝고 아름다운 달빛 같은 날도 있었지만, 칠흑같이 어두운 날들도 있었다. 어머니 옆에서 지내며 소소한 많은 일들을 겪었다. _시작하며 중에서 



나는 어차피 고독할 수밖에 없어. 


<미완의 환상 여행>은 천경자 님의 첫째 며느리인 유인숙 작가는 1979년부터 1986년까지 서교동과 압구정동에서 시어머니 천경자와 함께했던 이야기들이 담겼다. 예술가로서 그리고 어머니로서 천경자의 이야기들이다. 그리고 1986년에서 2015년까지 마지막 시간에 대한 이야기까지. 나는 예술가 천경자와 그냥 천경자라는 사람의 경계에 있는 이야기들이 좋았다. 


그녀의 하루 일과는 새벽 4시나 5시에 일어나 무릎을 꿇고 엎드린 자세로 네다섯 시간 정도 작업을 한다. 며느리가 챙기게(?) 된 커피를 마신다. 늘 무릎을 꿇고 엎드린 자세로 그림을 그려야 하기 때문에 책은 거의 누워서 본다. 그녀가 누운 자리의 머리맡에는 늘 책이 겹겹이 쌓여 있었다. 새벽부터 일어나 작업하면서 마시는 여러 잔의 커피와 담배가 그녀의 식량이고, 캔백주 한 잔으로 하루 일과를 마무리한다. 


커피를 가지고 2층에 올라가면 그녀는 다리를 꼬고 소파에 기대앉아 있었다. 계속 담배 연기를 '후우... 후우...' 하며 날려 보낸다. 하루에 커피를 몇 잔씩 마셨다. 그녀는 그림 그리는 것들 '일한다'고 표현했다. 규칙적으로 일하고 자세는 전혀 흐르러지지 않는다. 일 할 때에는 화실에서 판소리가 흘러나온다. 그녀가 부재중일 때 그곳에서 왠지 싸늘한 기운이 느껴진다. 늘 판소리가 나오던 공간에 판소리가 흐르지 않으면 이상했다.


그녀는 늘 사실을 근거로 그림을 그렸다. 반드시 모델이 있었다. 모델을 통해 자신의 자화상을 그렸다는 그녀의 인터뷰가 떠오른다. 그녀는 작품이 늘 자식 같고 소중하다고 했다. 그녀의 그림은 자화상이었고, 또 그녀의 분신이기도 햇다. 외출했다가 들어오면 작품을 향해 "잘 있었는가?"라며 말을 걸기도 했다. 




내 슬픈 전설의 22페이지, 1977년.


*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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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천경자 선생님의 삶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d****o | 2019.11.1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천경자 선생님의 첫째 며느리가 쓴 책으로 천경자 선생님의 삶에 대해 곁에서 지켜본 가족의 입장에서 섬세하게 선생님을 묘사한 글이다. 1979년부터 1998년까지 함께 했다고 하는데, 자신의 결혼 초기에는 천경자 선생님이 아무리 따뜻하게 대해주어도 편하게 대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특히 선생님은 예민하고 특유의 카리스마가 있었다고 한다. 선생님은 감정 기복이 좀 있었고, 작품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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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자 선생님의 첫째 며느리가 쓴 책으로 천경자 선생님의 삶에 대해 곁에서 지켜본 가족의 입장에서 섬세하게 선생님을 묘사한 글이다. 1979년부터 1998년까지 함께 했다고 하는데, 자신의 결혼 초기에는 천경자 선생님이 아무리 따뜻하게 대해주어도 편하게 대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특히 선생님은 예민하고 특유의 카리스마가 있었다고 한다. 선생님은 감정 기복이 좀 있었고, 작품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주변 가족들이 무척 많은 신경을 쓴 것이 드러나 있다. 늦게 집에 들어올 때 천경자 선생님의 아들들은 어머니가 깰까 봐 담을 넘어 들어왔다고 한다. 선생님은 학창시절 연극배우가 꿈이었다고 하는데, 화가가 된 이후에는 새벽에 일어나 커피를 마시고 하루 종일 작품에 몰두했으며, 늘 무릎을 꿇고 엎드린 자세로 그림을 그려서 책은 거의 누워서 보았다고 한다. 이 책에는 선생님의 다양한 작품 사진과 스케치 사진들이 들어 있어 좋았고, 중간에 천경자 선생님이 직접 쓰신 에세이인 "에어포트 인생"도 담겨 있으며, 책 끝에는 이주은 교수의 "천경자의 작품 세계"에 대한 해제가 들어있다. 그 중 눈길을 끄는 것은 박경리 선생님의 연재소설 등에 삽화를 그리기도 했고, 박경리 선생님이 "천경자"라는 시도 썼다는 것이었다.



이 책에는 선생님의 작품활동,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논란거리로 알려지게 된 위작 사건과 말년의 모습도 담겨있다. 우선 천경자 선생님은 늘 사실을 근거로 그림을 그렸기에 반드시 모델이 있었다고 한다. 주로 가족들이 모델이 되어 주었다는 것이다. 또한 선생님은 그림에 대해서 완벽주의자라서 마음에 들지 않으면 몇 년이고 붙잡고 계셨고, 완성시켰던 그림도 액자를 떼어내 다시 그렸다고 한다. 그림을 그리실 때는 세필로 선을 그리셨는데, 붓 끝이 흩어지면 입으로 붓 끝을 가늘게 모아 날카롭게 만드신 후 그렸다고 한다. 미인도 위작 사건에 대해서도 자신이 그린 그림이 절대 아니라고 하시면서 눈빛이 희미하고 머리의 꽃도 조잡하다고 평했다고 한다. 뉴욕에서 어머니를 모시고 있던 큰 시누이가 선생님이 돌아가신 것을 알리지 않아 뒤늦게 알게 되었다면서 선생님의 추도식 이야기도 덤덤하게 서술하고 있다. 그러면서 천경자 선생님은 평생 고독하게 보냈고, 그림 속 모든 것이 바로 그녀 자신이었다고 말한다. 전반적으로 살아생전에도 많은 화제를 뿌리고 다니셨던 천경자 선생님의 이야기를 이렇게 며느리의 육성으로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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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천재화가 천경자의 삶과 그림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A*****3 | 2019.11.11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이 책은 천경자 화백의 며느리인 유인숙씨가 시어머니인 천경자 화백과 같이 생활하면서보고 느낀 화가의 일상을 쓴 책이다. 서교동과 압구정동에서 생활하던 시기의 이야기이다. 한 사람이 살아온 궤적을 되돌아보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더구나 그 사람이 천재 화가라면 더 많은 의미들을 그 안에서 찾아볼 수 있고 화가의 작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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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천경자 화백의 며느리인 유인숙씨가 시어머니인 천경자 화백과 같이 생활하면서

보고 느낀 화가의 일상을 쓴 책이다. 서교동과 압구정동에서 생활하던 시기의 이야기

이다.

 한 사람이 살아온 궤적을 되돌아보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더구나 그 사람이 천재

화가라면 더 많은 의미들을 그 안에서 찾아볼 수 있고 화가의 작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독보적인 화풍을 선보인 천경자 화백의 소소한 일상들이 쓰여 있다. 다정한 시어머니,

손자를 사랑하는 평범한 할머니의 모습도 볼 수 있다. 거의 다 완성된 작품을 손자가

망쳤는데도 아이가 그림을 잘 그린다며 야단치지도 않는 이해심 깊은 할머니였다.

또한 작품에 몰두하는 화가로서의 성실성과 섬세한 감성도 느낄 수 있다. 천경자

화백은 늘 무릎을 꿇고 엎드려서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그 자세로 몇 시간이고

그림을 그렸다고 하니 그 수고로움 끝에 그렇게 훌륭한 그림이 나올 수 있었나보다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옆에서 어머니는 벚꽃을 그리고 계셨다. 빠른 손놀림으로 여러 장의 스케치를

하셨다. 나는 행복했다. 이렇게 벚꽃을 보는 게 어머니가 벚꽃을 그리시는 게,

내가 어머니 옆에 앉아 있는 게. 어머니 옆에 앉아서 스케치하시는 모습을 보며

한참을 기다렸다. 분홍색 꽃잎들은 살랑살랑 봄바람이 불 때마다 나비처럼 사방에

춤을 추며 날아다녔다.'

                                                                                       p 93

 

 

 '미인도' 위작 논란에 대한 언급도 있다. 작가 자신이 그리지 않았다는 그림을 작가의

그림이라고 우기는 어이없는 일이었다. 절필을 선언할만큼 작가 자신이 겪었을 고통과

가족들의 고통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한 집에서 화가와 같이 생활한 가족이 쓴 글이니만큼 작품에 얽힌 이야기도 읽을 수 있고,

무엇보다 작가의 작품이 많이 실려 있어 천경자 화백의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너무나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나는 미완성의 작품, 미완성의 인생이라는 말을 즐겨 쓴다. 완성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실상 있다고 하더라도 그 완성에 큰 매력을 느낄 수 없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꿈이 없이 때문이다. 나는 꿈을 향하여 부지런히 그림을 그리며

현실을 거짓 없이 살았다. 꿈과 사랑을 추구하는 것은 곧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기에

나는 불행하지 않다. '

                                              - 천경자, '저자 서문 -행복의 이웃에 산다' -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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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뵌적은 없었지만 멋지다고 흠모한것 같습니다.선생님 혼이 그림속에 들어있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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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짐 | 2020.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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