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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은 존재한다

기적은 존재한다

: 루르드에서 일어난 기적에 관한 최초의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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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0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236쪽 | 307g | 140*205*20mm
ISBN13 9788932116464
ISBN10 8932116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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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신체적, 정신적 질병을 앓는 사랑하는 환자들에게 바칩니다. 이 책은 당신들을 위한 책입니다. 당신들이 없었다면 저는 스스로 이 책을 쓰겠다고 나서지 않았을 것입니다. 기적적으로 치유된 환자가 당신에게 희망의 신호를 보냅니다. 이 책을 통해 저는 기적을 얻는 비법이 아니라 평화, 빛, 기쁨을 조금이나마 전해 주고 싶습니다.
--- p.11, ‘감사의 말’ 중에서

의료 기구를 착용한다고 해서 내 몸이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 다리에는 전기가 찌릿찌릿 오르는 듯한 느낌이 계속 느껴진다. 만성이 된 좌골 신경통 때문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가시들이 쉴 새 없이 찌르는 듯한 고통을 줄이기 위해 많은 양의 모르핀을 투여했다. 그러다가 고통을 견뎌 낼 수가 없어서 피부 속에 척수 신경 자극기를 삽입했다. 나는 환자였다.
--- p.24, ‘1장 더 이상 아프지 않습니다’ 중에서

나는 무엇이 나를 기다릴지 알았다. 고칠 수 없는 장애. 지금은 조금은 움직일 수 있었지만, 머지않아 이마저도 움직이지 못하게 될 것이다. 신체적 자율성을 완전히 잃어버린 채 동료 수녀들에게 모든 것을 의존하게 될 것이다. 중병을 앓는 사람이라면 대다수가 느끼겠지만 타인에게 의존할 때는 굴욕감을 느끼기도 한다. 이러한 일들을 나는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 pp.38~39, ‘1장 더 이상 아프지 않습니다’ 중에서

영원한 이별, 다른 이들과의 이별도 힘들었지만 동생인 모니크와 한 이별은 내 가슴을 무너지게 했다. 우리 가족에게도 괴로운 일이었다. 아직도 모니크의 관을 보지 않으려 했던 어머니의 모습이 떠오른다. 남동생 미셸이 오랜 시간 슬픔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던 것도 생각난다. 나는 모니크를 낫게 해 달라고 하느님께 간절히 기도했지만, 내 기도는 이뤄지지 않았다.
--- p.59, ‘2장 이미 무너져 있던 내 삶’ 중에서

이상하게도 의사는 “아프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산에 가서 맑은 공기를 마시거나 가까운 곳이라도 여행을 떠나 휴식을 갖는 건 어떠세요?”라고 말했다. 나중에야 그가 척추에서 추간판에 이상이 있던 부분을 알아채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p.60, ‘2장 이미 무너져 있던 내 삶’ 중에서

세상에 아픈 사람은 나 혼자가 아니었다. 나는 가족을 부양하지 않아도 되므로 불평할 수도 없었다. 그러나 공동체의 동료 수녀들에게 나 자신이 살아 있는 짐이라는 느낌이 들어 힘들었다. 고통을 느낀다는 그 자체도 고통스러웠다. 타인에게 의존해야만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는 사실도 고통스러웠다. 나 자신을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여기는 것도 고통스러웠다.
--- pp.92~93, ‘3장 침묵하며 기다려야 하는 시간’ 중에서

앞으로 나에게 무슨 일이 기다릴지 아직 알지 못했다. 치유를 통해 새로운 삶이 열렸고, 기적은 나에게 새로운 두 번째 삶이 시작되었음을 알려 주었다.
--- p.129, ‘4장 기적으로 공인받다’ 중에서

나는 성모님이 걸어가신 길을 따라 나의 삶을 주님께 바쳤다. 만약 주님이 나를 세상을 위한 ‘표징’으로 쓰고 싶으셨다면 그분의 뜻은 이루어질 것이며, 이 ‘표징’이 유익하게 받아들여질 곳에서 그분의 뜻은 열매를 맺게 될 것이다. 나는 이 표징 뒤에 숨고 싶다. 중요한 것은 내가 아니라 하느님이다. 나는 그분의 일에 쓰이는 도구라고 느낀다. 기적을 알리기 위한 이 모든 일을 수락한 것도, 나의 영광이 아닌 하느님의 영광을 표현하기 위해서였다.
--- pp.200~201, ‘7장 기적, 특별해서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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