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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동화

순정동화

: 타락의 세상 속 순정에 관한 동화 같은 고백

남희영 | 바움 | 2012년 10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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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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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2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52쪽 | 338g | 130*188*20mm
ISBN13 9788958831051
ISBN10 895883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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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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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어 옛사랑을 그리워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가 봐. 한번 서로를 택했던 사이인 만큼 다시 정 주기는 수월하고, 육체야 한창때보다 볼품없더라도 생판 남한테 삭은 몸 보여주기보단 덜 수줍지. 내게도 옛사랑은 잊을 만하면 생각나고 잊을 만하면 또 생각나는 담배 같아. 지금 내 변명을 하자는 건 아니고. 당신이 남달라 보였던 점은 이거였어. 애정표현에 거리낌이 없었다는 거. 나보고 매력적이라나 카리스마 있다나 말도 안 되는 소리에다, 만난 지 얼마나 됐다고 무턱대고 ‘오빠 사랑해요.’ 같은 사랑 고백에……. 남자는 무작정 나 좋다고 덤비는 여자는 싫어하거든? 당신도 아는 얘기니까 까놓고 말해 볼게. 당신이 귀엽길 해, 예쁘길 해? 그저 수수한 외모인 것뿐이잖아? 솔직히 남자는 보는 것에 욕구를 느껴. ‘너를 보면 떨려.’ 하는 말이 바로 그 뜻이야. 일단 외적으로 호감이 가는 여자가 대화도 잘 통하고 착착 내게 엉길 때 아, 이제 사랑이 시작되는가 보다 싶은 거야. 그렇게 내 안에 품고 심혈을 기울여 여자의 마음을 얻고 결국엔 몸까지 가지면서 성취감을 느끼지. 술집 여자랑 자면서 성취감 느끼는 남자는 없어. 솔직히 당신을 안았을 때도…… 그런 느낌 없었어.
― ‘이쁘다’ 중에서

천둥번개가 치는 밤이다.
오롯이 서 있지만 미세하게 흔들리는 촛불. 제 한 몸 태워 빛을 내며 자신은 타들어가는 아픔을 삼켰을 촛불. 엘튼 존이 다이애나 비를 추모하며 불렀던 노래 「Candle in the wind」의 노랫말처럼 바람 속에서도 타오르는 촛불. 엄마는 촛불이었다. 하지만 한때의 대영제국 왕비가 아닌 보통의 여자였기에 아무도 엄마를 위해 노래해주지 않았을 뿐. 촛불에겐 아빠의 뜻 없는 입김조차 사나운 바람이었겠지. 온몸이 뜨겁게 흘러내릴 정도로 가슴으로 울었지만 아빠는 몰랐겠지. 촛불의 눈물은 소리가 나지 않으니까.
― ‘현상금 300만원’ 중에서

퇴근길, 오랜만에 한강 다리 위를 거닐어본다. 이제는 전망대 카페도 생긴 동작대교. 카페에서 파는 팥빙수 한 그릇에 만 원이 넘는다고 점심을 함께 먹던 여직원이 말한 적이 있다. 하지만 커피 값이 평균 육천 원이라 빙수 한 그릇을 둘이 나눠먹는 게 낫다고 했던가. 그 얘길 들으며 나도 모르게 한숨을 깊게 쉬었나 보다. 사장님, 팥빙수 드시고 싶으세요? 이따 사다드릴게요. 여직원이 웃으며 날 놀렸었는데. 전망대처럼 멋진 곳은 일생 못 가봤고 앞으로도 갈 일이 과연 있을까만, 이 다리 위에는 자주 섰었다. 뛰어내릴 용기는 없었고 설사 죽는다 해도 그 방법은 나와 어울리지 않았다. 덜커덩거리며 4호선 열차가 지나갈 때 소리나 내질러본 게 전부.
― ‘김진욱 할아버지의 진부한 인생’ 중에서

하필 왜 너를 찾아갔을까? 이름 모를 여자도 세상엔 널렸는데. 네게 일평생 미쳤던 나도 아닌데. 하다못해 내가 버린 여자인데.

있을까, 과연? 운명의 굴레라는 것? 살면서 죽음처럼 외롭고 무서운 순간이 당장 내일이라도 찾아올 수 있겠지만, 너는 이미 10년 전 나의 죽음과도 같은 순간을 위로해주며 나와 시작도 끝도 모를 무한대로 엮여버렸어. 그 몸으로 바다를 건너고 하늘을 가르며 이곳에 온 네가 그걸 증명하고 있어. 증명 없는 이론의 병? 그딴 거 찾지 마. 이미 우리 사이의 많은 걸 이 병이 증명해주고 있잖아?
“나 에이즈 맞는 걸까?” “맞겠지?” “죽어가나 보네.” “살아가는 거지.” “오빠 결혼은?” “아직.” “다행이다.” “뭐가?” “만약 결혼했다면 오빠한테 피해를 줘야 할 것 같았거든? 앞으로 계속 오빠랑 있고 싶은데…… 살든 죽든…….”
“그럼 이제 내가 너의 마지막 남자니?”
― ‘순정동화’ 중에서

그래도 살아보니까 부대끼죠. 남의 자식까지 키우는 거 보통일 아니죠. 가끔 내 앞에서 엄마랑 다투곤 해서 내가 남씨 미워하지 싶죠. 아니. 싸움이라고 해봐야 그저 소꿉장난 수준이었지. 남씨가 막말을 하길 해, 사람을 때려. 잘해볼라고 그러는 거 내가 다 아는데. 술 문제 여자 문제도 아닌 돈 문제로 가끔 싸운 적도 있었지만, 대부분이 ‘지훈이한테 잘 하네 못 하네, 재훈이랑 차별하네 어쩌네’ 결국 자식 문제였는데. 어느 집이고간에 자식 때문에 부부가 싸운대요. 솔직히 엄마가 유난을 떨 긴 떨었어요. 내가 엄마한텐 생인손이었으니까.
그런데 있죠? 솔직히 나, 재훈이랑 똑같길 바란 적 없었어. 엄마가 오버하면 할수록 나는 어쩔 수 없는 김씨구나 그런 생각만 도드라질 뿐이었어. 우리가 자연스레 친해질 기회를 어쩜 엄마가 빼앗은 것일 수도 있어요. 그래도 엄마로선 그게 최선이었다는 거 아니까 내가 이해하지만…….
― ‘지훈이가 날 부른다’ 중에서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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