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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뭇거리는 젊음에게

머뭇거리는 젊음에게

: 20만 대학생들의 고민을 현장에서 풀어낸 청춘해답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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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478g | 140*208*30mm
ISBN13 9788984073821
ISBN10 8984073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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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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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뭐예요? 하고 싶은 게 뭐죠? 좋아하는 건요? 전공이 자신에게 잘 맞나요? 교수님께 연애 상담을 해본 적 있나요? 부모님과도 연애 상담을 하나요? 아버지와 단둘이 슬픈 영화를 본 적 있나요? ‘뭔가에 몰두해 미쳤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은 있나요?
이것은 제가 1년에 2만여 명의 대학생들을 만나며 강의를 할 때 주로 하는 질문들입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은 이런 질문에 “그랬습니다” 또는 “그런 적 있습니다”라고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나요? 경험해보니, 90퍼센트 정도는 “없습니다”라고 하더군요.
저는 대학교 1, 2학년생들에게 강의를 할 때 이런 말을 하고는 합니다.
“지금 여러분의 가방 속이나 집 책장에 토익 책이 있으면 오늘 가서 버리거나 선배들에게 주세요. 1, 2학년 때는 토익 공부
하는 거 아닙니다. 영어 공부 하는 겁니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은 토익 시험도 잘 보지만, 토익 공부만 한 사람들이 다 영어를 잘하지는 못하니까요.” ---p.71

경기도에 위치한 한 국립대학교에서 강의를 마친 후 한 남학생과 상담을 하게 됐습니다. 딱 봐도 모범생 이미지가 얼굴에서풍겨 나오는 학생으로, 4학년이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 남학생은 자신의 진로에 대해 많이 고민했습니다. 대학생들 대부분이 상담 때 꺼내는 고민이죠.
남학생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게 좋다며, 저처럼 강사로서 무대에 서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럼 도전하세요”라고 했더니 “쉽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하더군요. 이유는 이랬습니다.
남학생에게는 남동생이 있었습니다. 의대생이라더군요. 아버지는 이렇게 말씀하셨답니다.
“넌 올해 졸업하면 무조건 공무원이 돼라. 시험에서 떨어지면 아무 데라도 취직해라. 이제 더 이상 너에게 투자할 돈이 없다. 네 남동생 등록금만으로도 부담된다.”
남학생에게는 그동안 ‘자기 자신이 없었다’고 합니다. 자신의 이름은 없고, 그냥 의대 다니는 남동생의 형이자 장남이자 올해 공무원이 돼야 하는 아들일 뿐. 제가 정말 강사가 되고 싶냐고 묻자, 그 순간 위축돼 있었던 모습에서 벗어나 전혀 다른 사람처럼 즐거운 표정으로 그렇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남학생에게 말했습니다.
“도전하세요. 그리고 학생의 이름을 찾고, 자신의 이름이 얼마나 소중한지 생각하세요.”
저는 남학생의 이름으로 즉석 삼행시를 지어주었습니다. 남들이 붙여주고 기대하는 ‘타이틀’이 아니라 소중한 자신의 정체
성 ‘이름’의 가치를 위해서 말이죠.
결국 그 남학생은 교육 컨설팅 회사에 입사해 열정적으로 강사의 꿈을 밟아가고 있습니다. 나중에 통화해보니 목소리에 힘이 실려 있어, 남동생 문제나 아버님을 설득하는 문제 등을 굳이 물어볼 필요가 없었죠.
그 후 1년이 지났을까요. 그 남학생이 제게 강의 의뢰를 해왔습니다. 윗분에게 저를 적극적으로 추천했다고 하면서요. 제자가 고객이자 영업사원이 된 것입니다.

당시 그의 이야기 중 가장 가슴 아팠던 부분은 “그동안 내가 없었다. 내 이름이 없었다”였습니다. 우리에게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타이틀이 주어집니다. 저만 해도 그렇습니다. 두 아이의 아빠, 한 여자의 남편, 아들, 사위, 형부, 강사, 소장, 남동생, 오빠, 삼촌, 친구, 회장, 총무……. 가족의 구성원이자 사회의 일원으로서 우리는 수많은 타이틀을 얻으며, 남들이 부러워하는 타이틀 또한 가지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그럴 필요 없습니다. 물론 타이틀을 달지 말라는 것도, 타이틀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타이틀은 ‘누리는 것’이어야지, ‘눌리는 것’이어선 안 됩니다. 타이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의 이름 세 글자입니다.
내가 있고 나서 타이틀이 있는 것이지, 타이틀을 나보다 먼저 생각하면 과한 자존심에 사로잡힙니다. 남과 자신을 비교하며 뭔가를 보여주겠다는 집착을 갖게 되죠. 그래서 내 타이틀에 누가 상처를 입히거나 무시하는 듯하면 불필요하게 화를 내고 마음에 병이 생기는 겁니다. ---p.50

많은 수강생들이 제 강의를 듣고 말을 참 잘한다면서 비법을 가르쳐달라고 합니다. 하지만 사람이 갑자기 확 바뀌는 비법이란 없습니다. 무조건 노력하는 수밖에 없죠. 자신이 가는 곳은 어디든 연습실이란 생각을 하고 우선 한마디부터 시작해보는 겁니다. “행복하세요!”라고요.
이런 말을 자주 할 수 있게 되면 결국 익숙해지고, 그것이 반복되면 능숙해집니다. 그러면 나만의 노하우가 생기고, 독자적
인 스킬도 발견하게 된답니다. 그리고 스킬 속에 진심을 담아서 전달하면 인간관계도 좋아질 겁니다. 그럼 주위에 사람이 모이지 않을 수 없겠죠? 여러분, 모두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p.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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