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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조 사회 세트

모조 사회 세트

[ 전2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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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0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768쪽 | 128*188*40mm
ISBN13 9791161570730
ISBN10 116157073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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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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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당신은 지금까지 당신의 세계를 살아왔다고 생각해요?”
수는 여자의 말을 퍼뜩 이해하지 못해 눈만 끔뻑거렸다. 그런 수를 충분히 이해한다는 듯 한 차례 고개를 주억거린 여자가 말했다.
“그러니까 제 말은, 은수 씨가 지금까지 살아온 세계가 진짜라고 믿느냐는 거예요.”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세계요?”
“네. 은수 씨가 수학 교사로 살던 그 세계요.”
“그게 무슨, 그건 너무나도 당연한…….”
여자가 수의 손을 살며시 잡았다.
“은수 씨. 믿기지 않겠지만 우리는 은수 씨가 살던 세계를 모듈이라고 불러요. 모듈화된 세계. 진짜가 아니에요. 필요에 의해 설계된 세상이에요. 그곳에서 은수 씨는 수학 교사란 명령어를 입력받아 가상의 직업을 수행하고 살았지만, 은수 씨의 실제 직업은 모조 사회라고 부르는 지상 도시에 동력을 공급하는 동력 수치해석 전문가였어요.”
--- p.125~126

저는 박사님의 두뇌 업로딩 기술을 원치 않습니다. 박사님도 제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잘 아실 테고, 제가 우려하는 부분을 아마 박사님도 똑같이 고민하고 계실 거라고 봅니다. 하지만 의장은 다르죠. 의장은 그런 걸 고민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런데 의장이 지금 박사님을 그렇게까지 닦달하지 않는 이유는, 박사님의 기술만으론 성공 여부가 확실치 않다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는 박사님의 연구가 어느 정도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의장도 그 사실을 알면 태도가 달라지겠죠. 게다가 따님의 재능마저 알게 되면, 아마도 알고만 있는 거로 끝내지는 않을 겁니다. 그러니 저로서는 따님이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 면밀하게 살펴볼 수밖에 없습니다.
제 딸이 저것을 완성하리라고 보시는 겁니까?
제가 아니라 퀸이 그렇다고 하네요.
--- p.155~156

이게 뭔지 알지? 호두가 아니라 뇌야. 사람 뇌. 여기가 눈이고.
그때 사람 눈이라고 하는 부분이 반짝 빛났다. 음성 트래킹이 되는 홀로그램이라 말하는 부분이 반짝이는 거라고 랭이 설명했다.
여기다가 나노를 심어. 정확히는 망막 여기에다가 나노 입자를 심는 거야. 나노 입자는 뭔지 아니?
수가 고개를 끄덕였다. 솔리하가 말했다.
넌 주로 어려운 건 알고 쉬운 걸 모르는구나. 아무튼 이 나노 입자가 다른 나노랑은 차원이 좀 다른 게, 얘는 여기서 자라. 이렇게.
홀로그램 뇌의 안구 부분이 다시 한 번 반짝이더니 이윽고 그 빛이 어떤 방향을 향해 흐르기 시작했다. 빛은 뇌 안에서 모세혈관처럼 점점 퍼지며 확장되었다. 수가 말했다.
꼭 옆으로 자라는 나무덩굴 같네요.
솔리하가 반색했다.
그래 맞아, 바로 그거야. 그렇게 자라는 거야. 망막에서 시신경을 통해서 더 깊은 곳까지 침투한 다음에, 딥 러닝을 시작해. 이식된 주체의 뇌 환경을 분석하는 거야. 그리고 분석이 끝나면 저런 식으로 신경망을 장악하는 거지. 저걸 나노 줄기라고 불러. 나노 줄기가 완성되면 저 사람은 더는 저 사람이 아니야. 저 사람의 모든 신경계를 이제 나노 줄기가 통제하게 되거든. 저걸 신경회로 컨트롤러라고 불러.
--- p.261~262

최상급 도시를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만개한 장미를 연상시켰다. 가장 중앙 저 아래쪽에 꽃의 씨방 같은 원형 구조물이 떠 있고 그 둘레로 세 개의 빌딩이 곧게 솟아 있었다. 그 세 개의 빌딩 주변을 그보다는 조금 낮은 높이로 다섯 개의 빌딩이 감싸고 있었다. 약간씩 사선으로 틀어진 곡선 형태의 오각형 모양이었다. 그리고 다시 그 다섯 개의 빌딩 둘레를 여덟 개의 빌딩이 그보다는 또 조금 낮은 높이로 에워쌌다.
각 빌딩의 상부는 바깥쪽으로 살짝 유선형을 그리며 휘어져 있어서 위에서 내려다보면 그 모습이 꼭 장미의 꽃잎들처럼 보였다. 앵글을 더 상부로 잡아 올리면 층층이 쌓아 올린 거대한 구조물들 위에 독야청청 장미 한 송이가 피어 있는 것 같았다. 그렇다고 현실의 수는 느꼈다.
--- p.324

2권

그런데 왜.
나는 복수심에 불타오르지 않는가. 수는 알 수 없었다. 그리고 곰곰이 생각했다. 아빠의 복수를 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던 자신의 모습은 도대체 어디로 가버린 건지. 심지어 지금 이 상황에선 할머니의 복수까지 하고 싶어야 마땅한데, 이건 뭔가 너무 냉정했다. 평온한 자신의 마음 때문에 오히려 혼란이 일 정도였다. 차가운 머리가 원망스러울 지경이었다. 생체 업로딩을 하기도 전에 이미 무언가 변한 건가. 아니면 아직 그 신경회로 컨트롤러라는 물체의 영향력 아래 놓인 건가. 수는 알 수 없는 자신의 감정을 되풀이해서 곱씹다가 마침내 까무룩 잠이 들었다. 수가 잠들자 천장이 스르륵 짙은 녹색으로 바뀌었다.
--- p.46

어쨌거나 강화 슈트의 정신 감응 기능은 확실히 경이로운 성능이었다. 심지어 한번 익힌 동작은 저절로 기억해내기까지 했다. 익숙해지자 나중에는 시청각 훈련으로 먼저 자신이 그렇게 움직이는 형상을 이미지화하고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슈트가 자동 반응했다. 사람은 스스로 믿기만 하면 될 뿐이었다. 급기야 격하게 구르고 오르면서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다. 수는 매번 경험하면서도 매번 신기했다.
--- p.167

“스스로를 의심하는 마음. 이게 바로 포인트예요. 모듈에서는 인간이 끊임없이 자기를 의심해야만 컨트롤러가 돌발적인 오류를 일으켜도 모두 인간의 부정확성으로 덮어씌울 수가 있거든요. 물론 사람 스스로 오류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지만 실은 컨트롤러에서 일으킨 오류가 훨씬 많습니다. 그걸 사람에게 고스란히 뒤집어씌우죠. 인간은 생각보다 그렇게 많은 오류를 저지르지 않습니다. 선천적으로 굉장히 놀라운 자각 능력과 통찰력을 가지고 태어나거든요. 그런데 모듈에선 그 능력들을 모두 지워버리죠. 인간이 불완전한 존재라는 건 그러니까 사실이 아니라 모듈에서 주입하는 하나의 프로파간다 같은 겁니다.”
--- p.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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