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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봄날, 아주 따듯한 떨림

어느 봄날, 아주 따듯한 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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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9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144쪽 | 228g | 135*200*10mm
ISBN13 9791156624158
ISBN10 1156624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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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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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오싱에는 어디에나 비를 피할 다리가 있다. 말했지 않나. 다섯 걸음 안에 다리를 만나는 곳이 사오싱이라고. 오늘 나는 다리 아래에서 비를 피하지만, 오래전 미생은 그곳에서 목숨을 잃었다. 사랑 때문에, 그리고 약속 때문에, 어쩌면 어리석음 때문에……. 어리석건, 어리석지 않건 사랑은 약속이고, 약속은 ‘건너가는 것’이다. 나로부터 너에게로, 너로부터 나에게로. 그래서 다리는 약속이고, 사랑이다.
---「사랑과 죽음의 다리」중에서

여기는 그냥 사람이 사는 동네다. 그런데 왜 아름다운가. 사람 사는 동네는 어디에나 있는데, 여기는 왜 아름다운가.
아마도 이곳에서 보여주는 것이 경계의 지점이기 때문이어서는 아닐까, 생각해본다. 지난간 세월과 앞에서 달려오는 시간의 경계, 그러나 그 사이에서 조용히 흘러가는 작은 물길 같은 삶. 잃어버린 것과 잃어버릴 것들에 대한, 고즈넉한 향수, 그러면서도 생동하는 삶, 그런 것들 말이다.
여기 팔자교가 아니었다면, 그 팔자교의 아침이 아니었다면, 오래되어 마모된 돌다리를 건너 학교에 가는 체육복 차림의 아이들이 아니었다면, 그리고 양칫물을 냇물에 태연이 뱉어내는 노인이 아니었다면, 나는 사오싱을 완전히 사랑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중국이 얼마나 요란한 나라인지를 알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이 소박함이, 아침햇살에 빛나는 이 소박한 아름다움이, 내게는 완전하게 여겨졌다.
---「사오싱의 아침」중에서

이곳도 언젠가는 그렇게 되겠지. 여기 이 작은 사당뿐만 아니라 사오싱 전체가, 읽고 또 읽었는데, 읽을 때마다 감동이었는데, 어느 날 돌이켜보니 가물가물한 스토리처럼, 그렇게 희미하게 지워지겠지. 잊히는 게 아니라 가라앉겠지. 그러면 남는 건 무엇일까. 5월의 햇살, 햇살에 뜨겁게 익어가는 취두부 냄새, 취두부 대신 땀을 뻘뻘 흘리며 길거리에서 먹었던 민물 게 구이, 그런 것들은 남을까. 기억이 아니라 맛으로 뜨거움으로 흘러내리던 땀의 촉감으로 남을까.
---「아큐의 다리」중에서

무심히 발 닿은 길이 그 길이었고, 그 길에 홀려 있다가 문득 도착한 곳이 그곳이었다. 오월동주, 와신상담, 토사구팽의 고사를 쏟아낸, 바로 그 월나라. 그 월나라의 도읍지가 사오싱이다. 그러니 사오싱에 온다는 것은 월나라에 온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경주에 가는 것이 신라에 가는 것이듯.
---「월나라로 가는 길」중에서

비로소 내려다보이는 사오싱의 전경은, 이번에는 월나라가 아니라, 물이다. 아이고, 정말로, 물이다. 물과 다리다. 나는 언제 저 물을 다 건너보고, 언제 저 다리를 다 밟아보나. 물소리가 찰랑찰랑 들리는 듯하다. 아니, 찰랑찰랑이라는 표현은 옳지 않다. 철썩철썩, 스윽스윽, 물의 소리…… 그것을 무엇으로 표현하나. 밤의 물의 소리, 낮의 물의 소리, 새벽과 노을 녘의 물의 소리…… 그 모든 물의 소리들을.
---「월나라의 중심」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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