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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치콕과 사이코

히치콕과 사이코

: 완벽한 서스펜스의 탄생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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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1월 1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65쪽 | 624g | 140*200*30mm
ISBN13 9788937833939
ISBN10 893783393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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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치콕은 칼이 몸을 찌르는 소리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고심했다. “히치콕이 소품 담당에게 수박을 사 오라고 시켰죠. 거기에 칼을 찌르려고 말입니다.” 마셜 숄름이 회상했다. “히치콕을 잘 아는 소품 담당은 다양한 크기의 수박뿐만 아니라 머스크멜론, 칸탈루프멜론, 감로멜론까지 구해 왔어요. 히치콕 감독은 종종 “이게 잘 안 되면 다음엔 뭘 쓸 거야?”라고 말하곤 했죠. 그의 생각을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어서 우린 준비를 철저히 해야 했어요.” 녹음실에서 소품 담당 로버트가 멜론들에 칼을 찔렀고, 히치콕은 눈을 감고 앉아서 그 소리를 들었다. 테이블에 과일 조각들이 어지럽게 흩뜨려졌을 때쯤 히치콕이 눈을 뜨고 나지막이 한 마디 했다. “머스크멜론.” 그는 양식화된 살인 장면에 딱 들어맞는 음향과 이미지를 결합시켰다는 데 만족했다.---p.222

개봉 후 30년, 〈사이코〉는 단순한 인기 영화를 넘어서서 대중문화의 기념물로 자리 잡았다. 관객들이 상영 시작 시간에 맞추어 극장에 입장하는 습관은 이 영화와 함께 시작되었다. 또한 영화의 폭력적이고 충격적인 표현을 가로막고 있던 장벽이 〈사이코〉와 함께 무너져 내렸다. 〈사이코〉를 계승한 수백 편의 영화들은 히치콕이 얼마나 면밀하고 절제할 줄 아는 감독이었는지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줄 뿐이었다. 히치콕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하고, 가장 많이 모방된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는 즉각적인 충격을 안겨 주고 세계 영화계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그 때문에 인생이 송두리째 뒤바뀐 사람은 바로 히치콕 자신이었다. 〈사이코〉 이후 남은 영화 인생 동안 히치콕은 여섯 편의 영화를 완성했고 여섯 편 이상을 계획했지만, 서스펜스의 거장이 1980년 사망할 때까지 그의 모든 프로젝트는 이 ‘30일짜리 영화’의 그늘을 끝내 벗어나지 못했다.
---p.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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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로운 칼날, 금발 여인의 비명, 욕조 아래로 흐르는 핏물. 이 경이로운 필름이 탄생한 순간을 엿보고 싶은 마음은 독자와 관객 가릴 것 없이 간절하다. 모든 전설이 그렇듯 〈사이코〉에도 엇갈린 진술과 절망의 순간에 찾아온 행운, 그리고 전혀 다른 이면의 얼굴들이 숨어 있다. 그 혼돈의 세계가 영화 못지않게 스릴 넘친다.”
김봉석(문화평론가)
“마치 다큐멘터리 한 편을 보듯 술술 단숨에 책장이 넘어간다. 히치콕의 재치와 고뇌가 생동감 있게 전해지는 맛깔난 기록. 정통성이 사라진 요즘 영화계의 모범적인 교과서가 되어 주길 빌어본다.”
정지욱(영화평론가)
“히치콕 영화뿐 아니라 영화 제작의 숨겨진 세계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앤서니 퍼킨스(<사이코>의 주연배우)
“역사상 가장 훌륭한 메이킹 북인 이 책은 지적 탐구뿐 아니라 읽는 재미 또한 놓치지 않았다.”
<이미지스 저널 리뷰>
“샤워 살인 장면에 숨은 ‘멜론 비화’만으로도 책값이 아깝지 않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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