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살아남은 아이

살아남은 아이

: 우리는 어떻게 공모자가 되었나?

리뷰 총점9.2 리뷰 5건
베스트
사회 정치 top100 4주
정가
14,500
판매가
13,05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1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384쪽 | 455g | 150*210*30mm
ISBN13 9788996767046
ISBN10 899676704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한종선
1987년 부산형제복지원 피해자다. 저자의 누나와 아버지 역시 복지원 피해자다. 1984년 부산형제복지원 입소. 1987년 형제복지원 사건으로 서울 소년의 집으로 이송, 서울 마리아 갱생원을 거쳐 1992년 사회에 나왔다. 구두 가공 노동자부터 배달원까지 다양한 직업을 거쳤다. 공사판에서 산업재해를 당한 후에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살아가고 있다. 오랫동안 헤어졌던 누나와 아버지를 찾은 후 그들을 보살피며 가족이 함께 살게 될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는 겉모습은 37세의 아저씨지만 내면은 그게 아닌 것 같다. 그냥 나는 9살, 12살의 꼬마가 아닐까? 그러니까 9살짜리 꼬마가 이렇게 글을 써서 들어달라고 하는 거다. 들어주세요. 우리 얘기를 들어주세요. 어두운 곳에 갇혀 있는 우리를 봐주세요. 하고 말이다. --- 본문 중에서

“몇 소대 누구는 어제 귀가되었데!”
“몇 소대 누구는 그저께 빳다를 잘 못 맞아 다리를 못 쓰는 병신이 되었데.”
“누가 죽었데.”
이런 소문들은 금세 복지원 전 소대에 퍼져 나갔다. 그러면 우리는 귀가한 사람이 진짜 안 보이면,
“이야, 진짜 좋겠다!”
라며 부러워했다. 빳다를 잘 못 맞은 그 사람이 정말 한 쪽 다리를 못 쓰고 질질 끌고 가는 모습을 보았다. 일요일 교회 가는 날 산 주변을 훑어보면, 새로운 무덤이 어김없이 생겨나 있었다. 우리는 알 수 있었다. 누군가 죽어 묻혔다는 것을 말이다 --- 본문 중에서

한때 나는 개였고 소였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 전 나 역시 아니 우리 가족 역시 당신들과 같은 가정이 있었던 일반 사람이었다.
사람에서 짐승처럼 되긴 쉽다. 그렇지만 짐승에서 사람으로 온전히 돌아간다는 것 그것은 말로는 쉽지만 사실은 너무나 힘이 든다. 죽을 정도로 말이다. 나는 지금 힘들지만 짐승에서 사람으로 돌아가려 한다. --- 본문 중에서

이 책은 지금까지 잘 들어보지 못한 야만의 공간, 야수적 시간에 관한 것이다. 한국 현대사의 맹점, 망각의 웅덩이를 채우려는 결기로서 다져진 텍스트다. 증언의 녹취이며, 기억의 공간(c刊)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명백히 대중의 일원이면서도 한번도 ‘우리’ 눈에 띄지 않았던 어떤 인간의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다. --- 본문 중에서

이 글은 묵음 처리된 한 인생의 특이한 흔적과 그 “삶의 전략과 사회적 관계”까지도 쫓는 미시사적 시도다. ‘국민’에 포함된 적 없는, 내부 타자의 개인적 역사다. 아직 더 디테일해져야 할 이 소설은 단순히 어떤 복지원 출신 개인의 궤적 추적에 그치지 않는다. 자신의 언어와 기억을 이야기로 표출해 내고, 그러한 글쓰기 창작을 통해 진실 발언과 진상 규명의 주체로 출현하는 주체화 과정까지도 보여준다. 이 미시적 추적을 통해 우리는 그가 어떤 폭력의 공포를 겪었고 어떤 죽음의 수용 상태에 노출되었으며, 그 이후로도 지속된 익사상태로부터 어떻게 생존해 나와 마침내 이처럼 발언과 대담의 주체로 서게 되었는지를 깨닫게 된다. --- 본문 중에서

이처럼 침묵의 카르텔은 그물망처럼 촘촘하게 짜인다. 그래서 시설 내에서는 왕으로 군림하는 지옥의 사자 같은 인간이 사회에서는 존경받는 사회복지사업가로 등장하고, 그런 공로를 인정받아서 정부로부터 훈장·포상까지 받게 되며, 이런 훈장·포상은 이후에 입건, 기소되었을 경우에는 감량의 정황으로 작동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형제복지원. 오랜 망각의 터널을 지나 도착한 이름. 젊은 세대에겐 들어본 적 없는 이름이고, 나이든 세대에겐 이미 흐릿한 이름. ‘하늘 아래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가’라는 탄식이 저절로 나왔던 사건이지만, 어느 날 갑자기 튀어나온 악마가 아니다. 차라리 우리 사회가 체계적으로 자행해온 폭력의 결정체다. 역사는 반복되며, 인권이 끝나는 곳에서 지옥은 시작된다. 때문에 우리는 형제복지원을 기억해야만 한다.
- 고은태 (엠네스티 국제집행위원, 중부대 교수)

영화 [용서는 없다]에서 주인공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죽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이 뭔지 아세요? 용서하는 겁니다.” 용서를 가로막는 것은 바로 기억이다.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이 죽는 것보다 더 힘들 수 있다. [추적60분] 프로그램 취재를 위해 만났던 한종선 씨는 아직도 형제복지원에 대한 기억의 고통 속에서 현재가 아닌 과거를 살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 기록은 한종선 씨가 겪은 죽음보다 더 고통스러운 기억에 대한 기록이다. 보고 듣는 것만으로도 힘겨운 기억이다. 그러나 역사의 반복을 멈추기 위해서 우리는 그의 기억과 마주해야 한다.
유희원 (KBS [추적 60분] PD)

회원리뷰 (5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절판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