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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의 살인사건, 실로 무서운 것은

D의 살인사건, 실로 무서운 것은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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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0월 2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428쪽 | 522g | 128*188*24mm
ISBN13 9791160074079
ISBN10 1160074070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에도가와 란포는 제게 단순한 선배 작가가 아니라 신 같은 존재입니다. 그는 시대를 앞서가는 사람이라 집필 당시의 세상 모습과 유행, 선진 기술을 작품에 적극적으로 도입했죠. 그러니 지금도 살아 있다면 인터넷과 유전자 조작, 은둔형 외톨이나 정치적 올바름(PC) 문제 등을 트릭으로 활용한 작품을 썼을 게 분명합니다. 대체 어떤 이야기가 펼쳐졌을까요.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뛰고, 그 상상이 스스로도 제어할 수 없을 만큼 부풀어 오른 결과 이 단편집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 「한국어판 서문」중에서

우타노 쇼고는 종종 비호감 캐릭터를 극단적인 상황에 몰아넣고,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기괴하고 우스꽝스러운 선택지를 취하게 하면서 그 과정에 이르는 심리를 재치 있게 그려냅니다. 그래서 읽다 보면 흡사 한 편의 블랙코미디 영화를 보듯 킬킬거릴 때가 많은데, 이 작품에서는 그런 장기가 십분 발휘돼 에도가와 란포 작품 특유의 기이하고 몽상적인 분위기와 맞물려 좋은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냈습니다. 또한 글에 항상 ‘현재’를 담으려 애쓰는 그이기에, 최첨단 IT기술을 과감하고 정확하게 담아내며 란포의 옛 작품을 현대에 성공적으로 되살려냈단 평가를 받았습니다.
--- 「옮긴이의 말」중에서

나는 마침내 꿈에 바라던 상대를 사정거리 안에 두게 됐어. 게다가 넌 세상에서는 뛰어난 실력으로 칭송받는 유명 작가야. 그런 사람의 생사가 내 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하니 흥분이 두 배, 세 배가 되더군. 침대에서 새근거리며 자는 네 얼굴 위에 베개를 덮어 누르는 것도, 부엌에서 양파를 썰 때 뒤로 다가가 몸에 기름을 붓고 불을 붙이는 것도, 물론 의자 안에서 칼로 푹 찌르는 것도 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거야. 게다가 이렇게 숨어 있는 걸 들키지 않을까 하는 긴장과 불안감이 가슴을 더 뛰게 하더군.
(중략) 넌 항상 그렇듯 오후에 롯폰기 피부 관리실에 갔고 나는 여벌 열쇠로 집에 들어왔어. 그리고 지금 너의 체온을 느끼지.
자, 이제 널 어떻게 요리할까?
--- p.46

“아뇨, 당신은 지금 착각하고 있습니다.”
남자가 괴로운 듯 고개를 흔들었다. 나는 무슨 착각이냐며 그에게 따졌다.
“그녀가 있는 곳은 ‘수화기 너머’가 아닙니다.”
남자는 무릎 위에 있는 스마트폰을 들었다. 나는 이맛살을 찌푸렸다.
“그녀는 ‘수화기 속’에 있는 겁니다.”
--- p.104

“결국 그 방은 당시 밀실 상태였다는 뜻인가?”
“아무도 드나들 수 없었으니 제삼자는 관련되지 않았다. 다시 말해 그때 일은 사고.”
“혼자서 SM 플레이를 하다가 죽었다? 그건 좀 너무 과한 해석 아니야? 사람이 자기 등을 직접 채찍으로 때릴 수 있나?”
--- p.158

오세이는 가쿠타로를 어떻게 죽였는가.
가쿠타로는 어린애들과 함께 숨바꼭질을 하다가 옷장에 있는 궤짝에 숨어들었는데 그때 갑자기 궤짝 뚜껑 자물쇠가 잠기는 바람에 오세이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그녀는 못 들은 척하며 남편을 죽게 내버려뒀다.
20세기 초에 일어난 일이다. 그러나 21세기인 지금도 일어날 법한 사고 아닐까. 고스케는 치매로 유아퇴행 기미를 보이는 중이다. 그가 가족을 놀라게 하려 의류함 안에 숨어들었고 그 안에서 뚜껑을 열지 못한 채 그대로 질식사…….
타로는 비늘처럼 겹겹이 쌓인 진회색 구름 사이로 비치는 한 줄기 서광이 또렷이 보이는 느낌이었다.
--- p.223

“이 「붉은 방」이라는 연극은 이곳 극장에서 일주일 연속 매일 밤낮으로 두 번 공연이 열렸다고 합니다만, 조금 전에 한 마지막 공연 말고 다른 공연도 보신 분이 얼마나 계십니까?”
형사가 묻자 미야케를 포함해 여덟 명이 손을 들었다.
“지금 손을 드신 분들께 묻겠습니다. 혹시 과거 공연과 마지막 공연에 차이점이 있습니까?”
--- p.287

나의 일생을 바쳐 사랑할 유키 씨. 저는 마침내 당신을 찾았습니다.
표현이 예스러운 문장이 그의 눈에 튀어 들어왔다.
“이건, 트위터인가요?”
화면이 그의 눈에 익었다.
“네. 가게 계정으로 온 다이렉트 메시지Direct Message예요.”
발신자 이름을 보고 그는 신음하듯 중얼거렸다.
“오에 슌데이…….”
--- p.314

“그럼 간토 지역 채널 번호로 봐도 문제가 없겠네요.”
“다른 방송국에도 문의해보니 TV 아사히의 ‘쿠라쿠라’도 간토 지역 한정이더군. 틀림없었소. 그래서 난 다시 한번 덧셈을 해봤고, 그 결과가 이거요.”
1 11 6 12 5 6 10 22 2 17 26 16 9 30 10 39 3 39
“26을 넘는 숫자가 있고, 50 안에서 끝나니 환자식을 통해 일본어 50음도에 대응해봤소. ‘아あ’를 1, ‘이い’를 2로 바꿨지.”
아사카시오카코니이치하타케호코라우라
“어떠오? 정말 암호 같아지지 않았소?”
--- p.399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의자? 인간!
인기 소설가인 스즈카는 헤어진 전 남자친구 와타나베에게서 자신을 스토킹한 내용이 담긴 메일 폭탄을 받으며 두려움에 떤다. 끝내 그를 거절한 스즈카에게 와타나베는 자신의 치밀한 복수 계획을 알려주는데…….

스마트폰과 여행하는 남자
하시마섬을 보러 갔다가 기상 악화로 허탕을 친 나는 계속 스마트폰을 들고 거기다 말을 거는 이상한 남자를 만난다. 노면 전차를 같이 타게 된 나에게 그는 자신과 여자친구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D의 살인사건, 실로 무서운 것은
프리랜서 사진가인 나는 도겐자카에서 똑똑하지만 건방진 초등학생 세이야를 만나 친구가 된다. 어쩌다 밀실 살인의 목격자가 된 우리는 사건의 비밀을 풀기 위해 노력하는데…….

『오세이 등장』을 읽은 남자
어린 아내와 결혼해 치매를 앓는 장인을 모시게 된 타로는 에도가와 란포의 「오세이 등장」을 읽은 후 그 내용대로 장인을 살해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일이 꼬여 자신이 궤짝 안에 갇히고 만다.

붉은 방은 얼마나 바뀌었는가?
나는 지인과 란포의 『붉은 방』을 원작으로 한 연극의 마지막 공연을 보러 간다. 그런데 무대에서 총이 진짜로 바뀌어 배우가 사망하고, 경찰의 통제로 관객들은 모두 극장에 갇히는데…….

음울한 짐승의 환희
변태적인 성욕을 지닌 나는 욕망을 철저히 통제하며 스스로 그 사실에 도취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란포 작품「음울한 짐승」의 등장인물 오야마다 시즈코와 꼭 닮은 여성 유키를 만나 그녀에게 빠진다. 한편 유키는 오에 슌데이라는 사람에게서 협박 메일을 받고, 내게 도움을 청한다.

비인간적인 사랑에서 시작되는 이야기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에 빠져 우발적으로 남편을 죽인 나는 징역을 살게 된다. 출소한 후 언론을 피해 성을 바꾸려 노인과 재혼하는데, 새 남편이 내가 교도소에서 듣고 공책에 적어둔 ‘행복의 주문’을 보더니 암호인 것 같다며 연구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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