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잡고 사는 인생’
지난해 주일아침예배 때 3개월여 십계명 강해를 했습니다. 몇몇 분들이 책자로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셨습니다.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주기도문 강해와 함께 묶으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십계명 강해 전반부는 다우마 교수의 책 십계명의 내용이, 주기도문 강해에는 팩커 교수의 가르침이 대단히 많이 스며들어 있음도 말씀드립니다.

패커의 표현을 빌리면 십계명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삶을 위한 설계도’입니다. 주기도는 ‘우리의 마음에서 하나님의 마음으로’ 연결되는 통로입니다. 이 두 거룩한 도구는 우리의 삶을 아름답고 거룩하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설계도를 펼쳐놓고 하나님과 마음의 대화를 나누면서 살아가는 인생, 그 복된 인생길을 위해 이 책이 작은 도움이라도 되기를 바랍니다.

1부 십계명

1장. 나는 네 하나님 여호와니라

자녀들의 맑은 머리를 왜곡된 세상 풍조로 더럽혀서는 안 됩니다. 자녀들을 위해서라도 부모들은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신앙생활을 잘해야 합니다. 부모의 신앙상태는 결정적으로 중요합니다. 부모들이 위선적인 신앙생활하면 안 됩니다. 나는 바담 풍 해도 너는 바람 풍 해라 식으로 해서는 안 됩니다. 부모님들, 신앙교육의 중요성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먼저 하나님 앞에서 바로 사셔야 합니다. 그래야 자녀들이 보고 배웁니다. 그래야 그대로 따라합니다. 심은 대로 거둡니다. 맹장 밑에 약졸 없습니다. 왕대밭에 왕대 납니다. 부모가 최고의 신앙인이 될 때 자녀들도 최고의 신앙인으로 자라날 수 있습니다.
---p.13

2장. 당신의 제1번은 누구인가

십계명은 우리의 인생 전체를 위한 설계도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이 법대로 인생을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그럴 때 제1계명은 전체의 방향이요 컨셉에 해당합니다. 제1계명을 묵상하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 태도를 분명히 할 수 있습니다. 제1계명은 그래서 모든 계명의 중심이요 기초입니다. 제1계명에서 바르게 되어야 다른 계명에서도 바를 수 있습니다. 제1계명 준수 여부는 모든 계명 준수로 이어집니다.
---p.28

3장. 하나님의 질투를 격발하지 말라

오늘날의 대표적인 우상은 돈입니다. 사람들은 돈 때문에 하나님을 잊어버립니다. 돈 때문에 이웃 구원도 잊어버립니다. 사람들의 모든 대화와 계획이 돈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돈이 인생을 좌우합니다. 사람이 돈의 주인이 아니라, 돈이 사람의 주인이 되었습니다. 돈은 하나님의 선물인데, 그 선물이 숭배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현대판 금송아지 우상이라고 부릅니다.
---p.46

5장. 주일성수

안식일을 지키는 것은 하나님을 신뢰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 인생을 맡긴다는 뜻입니다. 그 믿음이 없으면 불안해서 쉴 수가 없습니다. 그럴 때 하나님과의 언약을 깨뜨립니다. 안식일을 범하는 것은 곧 언약 파기 행위입니다. 하나님은 거기 대해 진노하십니다. 하나님은 그런 불신앙에 대해 심판하십니다.
---p.99

6장. 간음하지 말라

어릴 때 성경험이 있는 아이들의 자살충동이 다른 아이들보다 높습니다. 이성과의 관계가 깨어지면서 우울증, 파괴감 등에 사로잡히기 쉽습니다. 그런 것을 예방하는 성교육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바른 성교육, 지혜로운 성교육을 해야 합니다. 온갖 걸 다 가르쳐준다고 좋은 게 아닙니다. 감출 건 감출 줄도 알아야 합니다.
---p.157

7장. 네 이웃의 것을 탐내지 말라

죄는 일반적으로 네 단계를 밟습니다. 첫째, 마음에 품는 단계입니다. 이 첫 단계에서 일어나는 좋지 않은 생각이나 감정을 빨리 처리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의지가 자꾸 그쪽으로 향하는 두 번째 단계에 이르게 됩니다. 그 대상에 대한 욕심이 자라서 떠나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서라도 내 손아귀에 넣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집니다. 마음이 탐욕으로 가득 차게 됩니다. 셋째, 계획을 세웁니다. 어떻게 하면 저걸 내 손에 넣을까? 어떻게 하면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을까? 이런 고민들을 하면서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그리고 넷째, 행동에 옮깁니다.
---p.206

2부 주기도문

1장. 이렇게 기도하라

우리도 제자들처럼 기도를 배우고 싶은 열망이 있어야 합니다. 은혜도 사모하는 사람이 받듯이 기도도 열망 있는 사람이 잘 배울 수 있습니다. 주시면 좋고 안 주시면 그만이고… 기도가 잘 되면 좋고 안 되면 그만이고… 그런 식의 마음가짐으로는 신앙의 진보를 맛볼 수 없습니다. 기도의 진보도 맛볼 수 없습니다. 천국은 침노하는 자의 것입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에너지를 쏟아 부어야 결과를 맛봅니다. 기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제자들처럼 열정을 가지고 기도를 배워야 합니다. 그럴 때 빠른 속도로 기도의 사람으로 자랄 수 있습니다.
---p.249

2장.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우리는 기도하면서 일차적으로 하늘을 생각해야 합니다. 땅이 아니라 하늘에 시선을 집중시켜야 합니다. 하늘의 것을 사모해야 합니다. 우리의 생각을 하늘 중심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땅에 살고 있지만 하늘에 속한 자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우리가 ‘하늘에 계신’이라고 말할 때 이런 사실들을 떠올려야 합니다. 우리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를 중심으로 생각하는 법을 키워가야 합니다.
---p.296

3장. 나라가 임하시오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 단순한 교인 숫자 늘어나는 데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하나님 나라 백성은 회개하고 예수 믿는 데서 멈추지 않습니다. 자기가 받은 하나님 나라 복음을 다른 사람에게도 전해줍니다. 그리고 그 복음의 말씀에 따라 순종하며 살아갑니다. 이로써 하나님의 통치에 복종하며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런 모습을 가정에서 보여주고 교회에서 보여주고 일터에서 보여줍니다.
---p.329

4장.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우리는 우리의 연약함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부족함과 한계를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원치 않는 죄를 수시로 짓는 죄인임을 알아야 합니다. 탁월한 믿음의 사람들조차도 시험에 빠질 위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들보다 부족한 우리는 더 겸손히 기도해야 합니다. 모든 것이 양호할 때도 이 기도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혹시라도 시험이 닥쳐올 때면 믿음의 선배들을 떠올리면서 승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