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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밀한 살인자

친밀한 살인자

: Bloodlust│이웃 살인의 역사로 본 폭력의 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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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1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456g | 153*224*30mm
ISBN13 9788972976837
ISBN10 8972976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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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은 지인에게서 유래한다는 명제는 폭행을 가하는 대상도 당하는 대상도 낯선 사람이라는 믿음을 뒤집는다. 정말 그랬다면, 해결책은 당장 나왔을 것이다. 이방인을 이해해 보자. 그들과 얘기하자. 접촉하자. 폭력 대책을 세운다면 그것은 더욱더 소통하고, 더욱 더 교육하는 방식이 아닐까. 외국인과 외국 문화를 연구하자는 뜻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사람들을 분노하게 하는 사람은 우리네 형제와 이웃이다. 이유는 잘 알기 때문이다. 카인은 아벨을 잘 알고 있었고, 그는 동생인 아벨과 얘기를 나눈 후에, 뒤에서 그를 살해했다. ---pp. 9~10

여러 시대들에서 발생한 폭력이 시사했던 것은, 사상의 자유에 대한 원대한 생각 같은 게 아니라 동포들 간의 작은 차이가 내전의 불을 당겼다는 점이다. 이 작은 차이에 보였던 원한은 이 시기 내내 골육상잔의 폭력을 재발시키는 폭탄이었다. 이 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힘들다. 사람들은 이방인과 주변인에게 낙인을 찍고 싶어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폭력은 공동체 내부에서 발생한다. 디아즈가 디아즈를 살해한 사건은 16세기의 폭력과 마찬가지로 20세기의 폭력도 예화한다. ---p. 68

오늘날 주요한 분쟁은 형제간의 싸움이다. 이라크의 수니파와 시아파의 갈등, 르완다의 투치족과 후투족의 싸움, 발칸반도의 이슬람교와 기독교의 분쟁, 수단의 북부와 남부의 다툼 등등, 모두 지역 간, 종교 간, 인종 간 투쟁이다. “후투족과 투치족이 벌였던 분쟁만큼 공동체를 갈기갈기 찢어버린 다툼은 아프리카에 없었다”고 프랑스의 정치학자 르네 르마르샹은 지적했다. 르완다의 어느 장관이 인종 학살에 대해서 고백했던 것처럼, “이웃이 이웃을 죽였다.” 콩고 북동부에 머물던 어느 기자는 7달 동안 싸우는 동안, 수천 명이 살해됐고, 10만 명 이상이 살던 곳에서 쫓겨났다고 적었다. 그는 다음과 같은 설명을 덧붙인다. “세상에 존재하는 여느 종족 갈등처럼, 이 분쟁도 뿌리부터 형제 싸움이었다. 헤마와 렌두 두 부족은 같은 언어를 쓰며, 같이 혼인하고, 외딴 곳에 있지만 인구밀도가 높은 땅을 놓고서 경쟁하는 사이다.” ---p. 96

형제 살인은 서구 문화의 기틀을 이루는 텍스트의 바탕이다. 구약은 형이 동생을 죽이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로마는 형제 살인에서 기원한다. 한나 아렌트는 이 같은 이야기가 곳곳에 있다는 것은 이것에 힘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카인은 아벨을, 로물루스는 레무스를 죽였다. (…) 성경과 세속적 전설에 기록된 첫 번째 행위는 수세기 동안 유전됐고”, ‘적당한 은유나 보편적으로 적용 가능한 이야기’를 제공했다. 그 이야기의 내용은 명쾌하다고 그녀는 생각한다. “인간이라는 존재가 이뤘던 동료애가 무엇이든 그것의 뿌리는 형제 살인이었고, 인간이 구축했던 정치 구조가 무엇이든 그것의 기원은 범죄였다.” ---p. 106

불안하고, 몸을 떨고, 유랑하는 유대인의 이미지들은 반유대주의적 생각의 버팀목이 됐다. 그것들을 통해서 유대인을 확인할 수 있었고, 그들이 선호할 것이라고 추측되는 활동이 따라 나왔다. 그것은 바삐 살며 장사하는 모습이었다. 근대에 과학은 이러한 특성들에 진보적인 분칠을 해대기 시작했다. 케케묵은 학질에 걸린 유대인은 따끈따끈한 히스테리를 일으키는 유대인으로 변모했다. 심리학의 시대에 유대인은 환자가 됐다. 그것도 으뜸가는 신경증 환자가 됐던 것이다. 히스테리와 노이로제는 유대인을 식별하는 표식이 됐다. ---p. 151

작은 차이의 나르시시즘의 원초적 사례는 여자와 남자일 것이다. 종교, 인종, 민족, 혹은 신념이 똑같은 여자와 남자는 매우 비슷하되 족히 다르다. 거세 공포 때문에 남자들이 여자를 경멸하는 현상은 확대된다. 여기에도 언캐니의 근원이 존재한다. 남자들은 여자들한테서 자신의 모습이 훼손된 복제분신을 엿본다. “언캐니unheimlich한 존재, 그게 바로 여자다.” 요컨대, 기본적인 적의는 남자들의 여자 공포에서 유래하는 작은 차이 때문에 발생한다는 것. 남자들은 남자답지 않게 될까봐, 중성화될까봐 두려워한다. 욕설 사전을 보면, ‘거세하는 암컷castrating bitch’은 높거나 낮은 순위에 올라 있지만, 정신분석학의 측면에서 여자는 모두가 거세 위협의 제공자다. ---p. 234

지라르는 욕망과 유사성에 대한 일반적 관념을 가장 도발적으로 문제 삼는다. 지라르가 보기에 유사성은 해결책이 아니라 문제점이다. 불화는 차이에서 기인한다는 생각을 ‘편견’이나 ‘유행처럼’ 잘못된 ‘지성적 태도’라고 봤다. 그는 (통상의 학문적 사투리로) 갈등이 집단 내의 명확한 차이 때문에 발생한다고 관습적인 해석을 하는 한 인류학자의 의견을 인용한다. 그 인류학자는 이렇게 말한다. “구조적 차이화는 수직적인 것이든 수평적인 것이든 갈등과 파벌 싸움의 근원이다.” 하지만 지라르가 보기에 문학과 인류학이 보여주는 증거들은 반대임을 입증한다. 갈등을 일으키는 것은 차이가 아니라 유사라는 것이다.
---p. 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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