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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0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494g | 138*208*30mm
ISBN13 9788965135654
ISBN10 8965135656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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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너는 고리대금업자가 되겠다는 거네.” 나는 씩 웃으며 말하고 벌떡 일어나 기지개를 켰다. 다른 아이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사실은 전에도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건 그냥 핀의 또 다른 무모한 생각 중 하나였다.
“멍청한 자식.” 핀은 비니를 돌돌 말아 내 얼굴에 내던졌다. 하지만 그는 웃고 있었다. 핀은 나도 결국 이 일에 가담하게 되리라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 --- p.12

“그럼 우리 모두 동의한 거다. 작게 가자.” 코비가 되풀이해서 말하며 눈을 동그랗게 뜨고 핀을 봤다.
핀은 게이브의 귓불을 손가락으로 퉁겼다. “게이브의 뇌처럼 말이지.”
“핀의 에고랑은 정반대로.” 에밀리가 말했다.
“에밀리 발 사이즈랑은 정반대로.” 핀이 받아쳤다.
우리는 모두 일제히 에밀리의 발을 쳐다봤다.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게 여자애 발치고는 꽤 큰 발이었다.
“하하, 네 엉덩이를 시원하게 뻥 차 주기에 딱 어울리는 발이지, 피츠패트릭.” 에밀리가 말했다. --- p.34

“그래서, 어떻게 생각해?” 조가 머뭇거리며 말했다.
나는 생각에 잠겨 있는 듯한 표정을 지으려고 노력했다. 이 아이디어를 정말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처럼.
“글쎄. 대출해 주기에는 굉장히 큰돈이라서. 아무래도 동료들하고 이야기를 해 봐야 할 것 같아.” 사실은 그렇지 않았지만 이렇게 말하는 게 더 전문적으로 보일 것 같았다.
조는 웃음을 억지로 삼켰다. “네 동료들?”
음, 아무래도 그렇게 보이지 않았나 보다. --- p.60

오바야는 자기 우유를 꿀꺽꿀꺽 마셨다. 우유 방울이 튀어 턱에 흘렀다. 오바야는 그런 쓰레기 같은 소리에 발끈하기에는 너무 냉정했다. 뭔가 다른 접근법이 필요했다. 반면 스피디를 꾀어내기는 쉬웠다. 도전이라는 말만 듣고도 스피디의 눈은 왕방울처럼 커져서 이글거렸다. 어쩌면 바로 그 전에 에너지 드링크 세 병과 바나나 두 개를 먹어 치운 참이라 당 수치가 갑자기 치솟아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하지만 오바야는 아니었다. 그는 자신의 경쟁자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관심이 없었다. 그러기에는 너무 오만했다. 하지만 평판에 관한 문제라면 그건 또 다른 이야기가 될 터였다. --- p.158

핀이 불현듯 내 말을 이해했다. “바로 그거야. 저 시계를 내리려면 누구한테 돈을 줘야 돼?”
파블로가 어깨를 으쓱했다. “친구들아, 내가 장담하는데 그러고 싶지 않을 거야.”
“누구냐고?”
파블로가 쭈뼛거리며 말했다. “킴벌리 파렐.”
나는 핀을 쳐다봤다. “죽여주는구나. 네 최고의 팬이네.”
핀이 자기 이마를 찰싹 쳤다. “나한테 원한을 품은 킴 파렐이라고.”
“내일 밤 공연이 시작되기 전에 저 시계를 움직이도록 킴을 설득해야만 해.” 내가 말했다.
“글쎄, 걔는 나하고는 말도 안 할 거야.” 핀이 당연한 소리를 했다. “걔한테 나는 여전히 제1의 공공의 적이니까. 자기가 무슨 드라마 주인공인 줄 알아.”
자기가 한 짓을 까맣게 잊어버린 게 딱 핀다웠다.
--- p.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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