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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한 고백

진실한 고백

조두진 | 예담 | 2012년 11월 27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8 리뷰 3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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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1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300쪽 | 484g | 146*210*20mm
ISBN13 9788959137138
ISBN10 8959137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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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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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잡아놓은 약속을 취소하면서까지 특강에 참석한 것은 오직 정경숙 시인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었다. 뭐랄까, 그녀의 시는 시인의 사유가 아니라 살아 있는 사연, 인생 같은 느낌이었다. 시적 상상력으로 꾸며낸 시가 아니라 살아오면서 체득한 무엇을 토해내는 듯했다. 그래서 그녀의 시가 비록 시적 아름다움과는 좀 거리가 있었지만 사람살이와 아주 가깝게 붙어 있다는 느낌을 받곤 했다. 내 어설픈 평가만 그랬던 게 아니라 대중의 평가도 그랬고, 전문가들의 평가도 비슷했다. 몇몇 평론가들은 그녀의 시를 두고 매우 성긴 시라고 혹평하곤 했는데, 그런 점이 오히려 평범한 대중에게는 가깝게 와 닿는 시라는 말이기도 했다. 박 형사는 특강 말미에 정경숙 시인과 수강생들의 대화 시간도 마련돼 있다며 참가를 권했다. 시집으로는 극히 드물게 4주째 한국문학 전체 베스트셀러 1위를 지키고 있는 시인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말에 다소 설렌 것도 사실이다.
정경숙의 시가 그렇듯 이번 강의도 대체로 상처와 시의 상관관계에 관한 내용이었다. 요컨대 그녀는 자신은 운명적으로 시인이 됐으며, 시인으로 거듭나고 나서야 상처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했다. 더불어 그녀 안에는 아직도 치료해야 할 깊은 상처가 남아 있고, 그 상처가 아무는 순간까지 시를 쓸 것이라고 했다. 그녀는 시인 지망생이거나 초보 시인인 참석자들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저는 여기 앉아 계신 한 분 한 분이 모두 좋은 시인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여러분은 시를 쓰는 동안 자기 안의 상처를 치유하는 좋은 의사를 만날 것입니다. 좋은 시를 쓰거나 못 쓰거나에 집착하기보다 내 안의 상처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그 상처를 치유한다는 마음으로 한 작품 한 작품 끊임없이 써나가시기 바랍니다.’
그녀가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모두 좋은 시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을 때 살짝 기분이 상했지만, 상처에 관한 말은 맞는 말이었다. 구르는 돌에도, 말라비틀어진 나무껍질에
도 상처가 있는 법이다. 그러니 나처럼 친구 손에 끌려 시 창작 교실에 참가한 사람은 물론이고 다른 수강생들 역시 자기만의 상처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상처를 어느 정도 시로 승화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누구라도 말이다. 그러나 정경숙처럼 깊은 상처를 가진 사람은 드물 것이다. 게다가 그 상처를 온전히 시로 승화시키기는 더욱 어려울 것이다. 누구나 상처를 가지고 있겠지만 상처를 시 작품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것은 재능이니까 말이다.
정경숙은 자신의 시는 한 편 한 편이 모두 피를 토하는 진실의 고백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 견딜 수 없는 진실의 고백을 하나씩 토해낼 때마다 조금씩 마음과 육신의 평화를 얻는다고 했다. 그녀는, 하도 억눌러서 자신의 기억 속에 그 상처들이 똬리를 틀고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고 했다. 시 창작을 통해 억눌린 기억과 감정을 드러냄으로써 비로소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사람이 됐다고 했다.
그녀는 자신이 이십 수년을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살았으며 언젠가 눈물이 펑펑 쏟아지는 날, 「눈물」이라는 제목의 시집을 내는 날이 자신의 상처가 아무는 날이며, 자신의 시작(詩作)이 끝나는 날이라고 했다. --- pp.44-46

살인죄를 저질렀다는 결과에는 차이가 없었지만 그 동기를 생각하면 참 안됐다는 생각도 들었다. 몇 번이나 그 안쓰러운 이야기를 듣다보니 과연 무기징역형이 장세달에게 합당한 처벌인가 싶은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
같은 방에서 나와 1년 8개월을 지내는 동안 장세달을 면회 오는 사람은 없었다. 편지도 없었고, 을 부쳐오는 사람도 없었다. 그가 얼마나 흉악한 죄를 지었기에 가족들마저도 그를 외면하는지 모를 일이었다. 어쩌면 하얀 에이프런을 허리에 두르고 카스텔라를 굽던 그의 어머니는 일찌감치 세상을 떠나버린 것인지도 몰랐다.
장세달은 고향 친구이자 자신이 근무하던 섬유 회사의 사장과 료 여직원을 강간하고 살해한 죄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22년째 복역 중이었다. 그는 살인죄를 인정하면서도 살인의 동기에 대해서는 당당했다. 나라도 그런 순간에 직면했더라면 장세달과 꼭 같은 짓을 저질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까지 했다. 물론 사법부가 충분히 조사하고 판단했을 것이니 동기의 순수성을 주장하는 장세달의 혓바닥이 얼마나 정직한지는 알 수 없다. 진실 여부를 떠나 장세달은 신입 수감자가 들어올 때마다 끊임없이 자신이살인을 저지르게 된 배경을 설명했고, 그와 한방을 썼던 수감자들은 ‘장세달은 죄질에 비해 가혹한 처벌을 받았다. 흉악 범죄를 저질렀더라도 그 동기를 참작했어야 했다’고 생각하기 일쑤였다. 그렇다고 장세달의 이야기가 어떤 의도를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그는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고, 그가 변명을 하고, 동기를 밝힌다고 하더라도 그의 징역살이에 영향을 미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 스스로도 딱히 감형을 기대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그는 억울하다고 주장하는 다른 수감자들처럼 반성문을 쓰거나, 사건의 전말을 써서 재심을 원하는 탄원서를 내지도 않았다. 그는 다만 진실을 말하고 싶을 뿐이라고 누누이 강조했다.
--- pp.132-134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끼끗한 여자」 소문 때문에 강박증에 걸려 자살한 아이돌 스타. 그녀의 죽음에 얽힌 진실은?
가요계에 해성처럼 등장한 걸그룹 마녀. 맴버 중 가장 주목을 받았던 윤희주가 어느 날 소리 소문 없이 잠적했다. 그녀의 잠적 이후 여러 가지 소문이 나돌았다. 마약에 중독됐다, 에이즈에 걸렸다, 신내림을 받았다, 심지어 잠적하기 얼마 전 한국을 방문했던 아프리카 국가의 대통령을 접대한 후 흑인 아이를 출산했다는 낭설도 퍼졌다. 괴상한 소문이 일파만파로 퍼졌지만 윤희주는 그 어떤 해명이나 변명도 없었고, 그럭저럭 세월이 흘러 잊힌 존재가 되었다. 그렇게 7년이 지난 어느 날 그녀가 주검으로 발견됐다. 사고도, 지병도, 타살도 아니었다. 경찰은 ‘타살로 볼 근거가 조금도 없다’며 자살로 결론짓고 수사를 종결했다. 하지만…… 경찰이 서둘러 수사를 종결한 데는 다른 이유가 있는 건 아닐까?

「시인의 탄생」 안타까운 자신의 과거를 소재 삼아 시를 쓰는 스타 시인. 그녀가 기억하는 과거의 실체는?
아버지 손에 어머니를 잃은 어린 소녀가 있었다. 아버지는 돈 몇 푼에 그 딸을 식당에 팔아버린다. 이름도 없이 고달픈 삶을 살던 소녀에게 외박 나온 군인은 ‘정경숙’이라는 이름과 시집 한 권을 선물한다. 정경숙이 된 소녀는 가슴 속 깊은 곳의 진실을 토해내며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시를 쓰고, 자신의 아픈 체험을 작품으로 승화시킨 그녀에게 대중은 진심 어린 박수를 보내며 열광한다. 그녀가 발표하는 시집마다 베스트셀러가 되고, 그녀의 강연장마다 눈물바다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 살해 혐의 남편 무혐의’ ‘남편 억울한 누명 벗기까지’ ‘아내 잃고 살인범 될 뻔한 남자’라는 제하의 옛 신문 기사가 발견되는데……

「진실한 고백」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는 살인범. 그는 왜 억울함을 풀지 않는 것일까?
고향 친구이자 자신이 일하던 회사 사장을 살해하고 회사 동료를 겁탈했다는 죄목으로 무기징역을 살고 있는 장세달. 어린 시절 넉넉한 집안에서 모범생으로 자랐고 책임감과 의리도 강했던 그에겐 자신의 친구와 회사 동료를 살해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다. 그런데 그가 사건의 전말을 밝히고 재심을 원하는 탄원서를 쓰거나 하다못해 억울하다는 호소도 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진실을 밝히면 감형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무기징역을 감내하고 있는 그의 속내가 궁금하다.

「장인정신」 어머니의 손맛이 그리운 사람들. 우리가 기억하는 어머니의 손맛의 비밀은?
작은 골목에서도 문정성시를 이루는 할머니 칼국수 집. 성자는 할머니 표 칼국수 육수의 비밀을 알아내 자신의 칼국수 가게도 성공시키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할머니 칼국수를 108일 동안 먹어보고, 똑같은 재료와 똑같은 양으로 육수를 만들어봐도 도저히 맛이 나지 않는다. 심지어 할머니가 왼손잡이인 것을 발견하고 반죽을 치댈 때도 왼손에 더 많은 힘을 줘봤지만 소용없었다. 그러다 드디어 할머니가 만드는 육수의 비밀을 알아내고 의기양양한 성자. 하지만 할머니는 “네년이 칼국수 맛을 내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라고 일갈한다. 할머니 칼국수 육수의 비밀이 무엇이기에 그토록 따라하기 어려운 것일까?

「이정희 선생님」 한 사람의 유년을 송두리째 앗아간버린 이정희 선생님. 선생님은 왜 그토록 가혹했는가?
이정희 선생님은 어려운 가정 형편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는 김국철을 참 예뻐했다. 국철이는 도시락 반찬으로 강된장 한 숟가락 외에 가져올 게 없고, 공책이 떨어지면 엄마가 이웃에서 돈을 꾸어올 때까지 다 쓴 공책을 지우개로 지우고 다시 써야 하는 아이였지만, 선생님의 넘치는 사랑이 있어 행복한 학교생활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학급 내 도난 사건이 일어나고 국철이는 범인으로 오해를 받는다. 그날 이후 이정희 선생님은 국철이를 외면했고, 선생님께 외면받자 친구들 사이에서도 겉돌 수밖에 없었고, 그렇게 아이의 유년시절은 슬픔과 외로움으로 얼룩지게 됐다. 어른이 된 김국철은 이정희 선생님을 찾아가 묻는다. 선생님 왜 절 그토록 가혹하게 대하셨나요?

「뻐꾸기를 보다」 한 소년의 기억과 거기에 얽힌 숨겨진 마을의 비극
3년째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어느 날 밤, 처은이 동생이 호랑이에게 물려갔다. 아이는 이제 겨우 세 살이었다. 가뭄으로 산에 먹을 게 없어지면 그렇게 산짐승들이 내려와 아이를 물어가곤 했다. 어른들은 무심한 하늘을 원망하고, 가난한 세월을 원망했지만 도리 없는 일이다. 사람은 하늘의 뜻을 알 수 없고, 호랑이를 이길 수도 없으니까. ‘살아 있으마, 몇 살이고…….’ 손가락을 꼽으며 죽은 아이의 나이를 세는 엄마의 눈엔 평생 눈물이 마를 날 없었다. 그래서 나는 세상에서 가뭄이 가장 무섭다, 호랑이보다 더. 그러던 어느 날 나는 산속에서 호랑이와 마주쳤는데, 희한하게도 호랑이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었다. 나를 잡아먹으려 들지도 않고 오히려 집까지 바래다준 호랑이는 내가 아기였을 때 가뭄이 심한 해에 나를 만난 적이 있다는 말과 “어른들도 가끔 길을 잃는다”라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 어른들도 길을 잃는다고? 어린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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