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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작업노트

예술가의 작업노트

: 50명의 예술가, 디자이너, 만화가, 일러스트레이터의 스케치북-그림을 통해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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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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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2년 1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66쪽 | 864g | 254*203*20mm
ISBN13 9788940804353
ISBN10 894080435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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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케치북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드로잉이 가능하다. 스케치북은 나를 자유롭게 해 줌과 동시에 나를 둘러싼 세계와 강하게 연결해 준다. 나에게 스케치북은 팔 것도, 전시할 것도 아닌 즐거운 놀이터다. 다시 어린이로 돌아가 모든 것에 호기심을 가질 수 있는 아주 개인적인 터전이다.

- 저널은 내 놀이터다. 쉼터이자 즐거움이기도 하다. 드로잉이 논리적이라든가 잘됐다든가 따위는 상관하지 않는다. 내 즐거움을 위한 것이므로 다른 일러스트 작업에서 기대하는 것이나 다양한 법칙은 모두 던져 버렸다.

- 저널은 나 자신이 진정으로 탐구할 수 있는 공간이자 남들이 원하는 예술가가 되어야 한다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공간이다. 계속 드로잉을 해 가면서 내 본능을 믿어야 한다는 것을 배운다. 저널을 게을리 하면 다른 일도 힘들어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저널은 예술가로서 과한 시도를 하지 않고 마음 편안하게 지내는 안식처가 되기도 한다.

- 드로잉을 시작한 이후로 세상을 보는 시각이 바뀌었다. 모든 것이 얼마나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지 한눈에 보인다. 난 글 쓰는 게 무섭다. 의뢰인에게 이메일을 쓸 때조차도 떨릴 정도다. 항상 글을 쓰도록 나 자신을 다그친다. 하지만 저널에 쓰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다. 나 자신에게 완벽할 필요 없다고 계속 되뇌기 때문이다. 맞춤법도 신경 쓰지 않는다.
내 저널의 가장 큰 목적은 내가 행복해지는 것이다. 사물을 보면 어떻게 그려야 할까 생각하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드로잉은 카메라보다 느리지만 훨씬 재미있다. 이 모든 것이 내 삶의 기록이다.

- 기념물이나 사람의 얼굴, 나무 등 무엇이든 그 시간의 경험을 풍부하게 해 주는 것을 드로잉해 놓으면 1년이 지나서 봐도 그때의 기억과 향기, 소리가 아주 생생하게 살아난다. 요즘같이 빠르게 돌아가는 시대에 시간을 즐기며 조금은 느리게 보내는 것도 좋지 않을까.

- 저널은 가지고 다니는 명상 센터가 된다. 저널에 작업할 때면 나 자신이 아주 마음에 든다. 인생의 힘든 시간을 잘 버티게 도와주고 치유의 기록을 남겨 준다. 또한 저널은 휴대용 치유자다. 정직하게 말하건대 저널에 스케치하는 것은 내 삶에서 가장 즐거운 일이다.

- 저널은 나의 동반자이자 무조건적인 친구다. 우리 같은 창조적 이단자들을 이해해 주는 사람이 많지 않은 세상에서 말이다. 저널은 내 일을 비평하거나 판단하지 않는다. 언제나 실무에 열려 있다. 펼쳐진 저널은 나를 환영해 두 팔을 벌린 것 같다. 내가 어떤 기분이건 늘 그 자리에 있으며, 내가 어디에 있든 준비가 되었든 속옷 차림이든 항상 받아 준다. 충성스런 강아지를 제외하고 이보다 더 관대한 친구를 찾을 수는 없을 것이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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