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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시티 뉴욕 최고의 까페를 찾아

원더시티 뉴욕 최고의 까페를 찾아

: 뉴욕에서 꼭 가봐야 할 커피 & 베이커리 로드

홍우향 | 소풍 | 2012년 12월 2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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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85쪽 | 702g | 170*230*20mm
ISBN13 9788998452018
ISBN10 899845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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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홍우향
책을 쓰면서 뉴욕에서 마신 커피들이 생각나 참 행복했다. 뉴욕에서 가장 확실하게 배운 것은 ‘열정’이다. 완벽한 커피 한 잔을 만들어내는 바리스타의 열정, 베이커의 열정…. 커피를 마셔보면, 빵을 먹어보면 그 열정의 맛이 느껴진다. 그래서 더 맛있다. 그 맛을 보면서 앞으로 겸손하고 너그러우며 열정을 간직한 전문가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하곤 한다. KCES 한국 바리스타, SCAE 유럽 바리스타, SCAA Q-grade, 김영모 과자점, 치카리셔스, 뉴욕, 치카리셔스 서울, 저서로는 왜 직원이 3개월 만에 그만둘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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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서 가장 즐거운 순간은 가보고 싶은 곳을 찾아보고 리스트업할 때인 것 같다. 뉴욕 여행도 마찬가지였다. 카페 투어를 준비하고 순례할 곳 리스트를 정리하는 순간이 가장 설레었다. 더군다나 좋아하는 커피를 마음껏 마실 수 있다니 커피를 마시지 않았는데도 가슴이 두근 두근거렸다. 10월의 뉴욕은 늦가을처럼 스산했다. 이례적으로 폭풍 같은 첫눈까지 내려 돌아 다니기 불편한 날씨였지만 입천장이 살짝 데일 정도로 뜨거운 커피를 좋아하는 나에게 이보다 더 좋은 날씨는 없었다. 뉴욕 커피 탐방의 처음과 마지막을 함께한 커피는 ‘스텀타운 커피 로스터스’(이하 스텀타운)의 커피다. 솔직히 말하면 이번 뉴욕 커피 탐방을 계획하게 된 가장 큰 동기가 스텀타운에 가보고 싶어서였다. 세계적인 커피의 흐름을 바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스텀타운. 현재 커피 업계의 빅 3로 불리는 스텀타운 커피 로스터스, 인텔리젠시아 커피, 카운터 컬처 커피, 세 곳 중 뉴욕에 매장을 낸 곳은 스텀타운이 유일하고, 인텔리젠시아와 카운터 컬처는 트레이닝 센터를 운영하면서 커피 바에 원두를 공급하고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에스프레소를 마시면 입안이 향긋해지면서 기분이 좋아지고 마치 위스키 스트레이트를 마신 것처럼 몸이 나른해지는 기분이 드는데 그라운드 서포트의 파크 벤치에 앉아 뉴욕의 가을 멋쟁이들을 구경하고 있으니 일어나기가 싫어진다. 게으름뱅이가 되어 파크 벤치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을 구경하다 보면 정말 공원에 앉아 있는 느낌이다. 그냥 이렇게 내가 잠시 머물렀던 곳에 돌아와 한 구석에 조용히 앉아 객관적인 눈으로 사람들을 바라보는 것, 이것도 재미다. 뉴욕이니까!

바리스타에게 물어보니 플랫 화이트는 호주에서 즐겨 마시는 커피 스타일로(오너 바리스타가 호주 사람이란다) 거품 없이 우유를 데워 에스프레소에 부어 만드는 커피라고 한다. 카페라테보다는 카페오레와 비슷한 느낌으로 부드럽게 마시기 좋고 에스프레소가 진해야 맛있다고 추천한다. 코르타도와 함께 또 하나의 새로운 메뉴를 알게 됐다. 이름도 예쁘다. 플랫 화이트. 카페 이름으로 정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화사하고 사랑스러운 네이밍이다.

아브라소는 사람들이 커피를 사려고 줄 서 있지 않았다면 그냥 지나쳤을 정도로 작은 매장이다. 간판도 따로 없고 문에 상호가 쓰인 게 전부다. 매장 사진을 찍을 수 없을 정도로 작아서 어느 기사에서는 ‘우표 사이즈 정도의 매장’이라고 표현했을 정도로 소개하는 커피 바 중 규모가 가장 작은 곳이다. 하지만 커피 맛은 그야말로 최고다. 매장이 워낙 작아 라마르조코 에스프레소 머신이 마치 대형 냉장고처럼 커 보이는 것도 이곳에서 느낄 수 있는 색다른 재미다. 메뉴판도 따로 없고 커피 종류도 에스프레소를 베이스로 한 베리에이션 메뉴 몇 가지가 전부다. 라테, 마키아토, 카푸치노 등 익숙한 메뉴들 사이에 다소 낯선 메뉴인 코르타도Cortado가 눈에 띈다. 동양 여성이 코르타도를 주문하는게 흔치 않은 일인지 오너 바리스타인 제이미 맥코믹Jamie McCormick이 “코르타도는 굉장히 진한 커피인데 괜찮겠어요?”라고 물어본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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