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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배의 예술수업 1

: 오르세미술관과 프랑스 모더니즘

[ 양장 ]
리뷰 총점8.8 리뷰 4건 | 판매지수 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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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top2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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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전사
예스24현대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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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9년 10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520쪽 | 826g | 135*205*35mm
ISBN13 9788937479670
ISBN10 893747967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오르세미술관은 왜 19세기 예술 작품만 소장하고 있을까?

19세기는 인상주의, 상징주의와 같은 중요한 예술 사조를 비롯하여 고흐, 세잔 같은 거장들이 대거 등장한 시기다. 그 가운데서도 왜 특히 프랑스에서 이러한 모더니즘 예술이 꽃을 피웠을까? 무엇보다도 ‘개인성’과 ‘다양성’이 어우러진 결과이기도 하다. 모더니즘 작품은 본질적으로 개인적인 고백이다! 하지만 개인이 속한 시대를 이해해야만 우리도 그 예술가의 창조정신을 감각해 낼 수 있다. 프랑스혁명 이후 유럽, 특히 프랑스에서 예술가가 ‘개성과 고유성’을 꽃피울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개성 있는 상상력을 존중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그런데 “새로운 것을 찾아가는 과감한 도전은 꼭 예술가들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꿈에도 적용”된다. 이것이 바로 예술 공부를 하는 이유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오르세미술관에서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1973년 봄, 어떤 전시회의 제목

1부 예술, 정치를 읽다
1 삶에 대한 진지한 태도에서 순수한 에너지가 나온다
2 환상은 깨질지라도 예술가의 꿈은 계속된다
3 소박한 슬픔도 거대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4 예술은 역사를 들려준다
5 예술은 관점을 제시한다
6 예술은 정치적인 종속에 저항한다
7 새로운 고전은 예술 창조의 원천이다
8 그림도 영화적 판타지를 연출한다
9 예술이 혁명을 전파한다
10 예술은 늘 격동의 시대를 산다

2부 예술, 진실을 기록하다
11 예술은 역사가 전하지 못하는 진실을 남긴다
12 예술가는 정신의 변화를 그려 낼 수 있다
13 예술은 또 다른 자아를 탄생시킨다
14 “내가 이해하는 방법으로” 표현한다
15 그림은 내면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16 화가는 마음의 온도까지 기록한다
17 예술가는 공감을 가르친다
18 예술이 새로운 시대의 상징을 창조하다
19 예술은 의미를 담고, 유지하고, 제어한다
20 새로운 사실주의를 창조하다
21 예술은 사물의 본질을 찾는다

3부 예술, 혁신을 이끌다
22 예술은 조롱을 찬사로 탈바꿈시킨다
23 시각 혁명, ‘빛의 순간성’을 잡아라
24 그림은 소리와 빛을 모두 담는다
25 오직 색채를 향한 모험이 시작되다
26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색을 발견한다
27 완전히 다른 것을 찾아라
28 색의 혁명으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29 정교함이 색채 실험에 독특함을 더하다
30 비잔틴 예술에서 모더니즘이 탄생하다
31 충격으로 변화를 이끌어라
32 바로크 예술에서 새로운 미학을 찾다
33 전통적인 원근법을 전복하다
34 야수파, 색깔의 힘을 되찾다
35 시간의 차이를 그리다
36 예술은 질서를 전복한다

4부 예술, 무의식을 끄집어내다
37 모호함에 대해 탐험하다
38 마음으로 보이는 것을 그리다
39 눈을 감으면 다른 세계가 보인다
40 신비한 시적 공간을 창조하다
41 이성과 무의식의 충돌에서 창의력이 싹튼다

5부 예술, 상상력에 날개를 달다
42 고통을 숙고하는 자에게만 미래가 있을진저
43 노란 방에 슬픔을 담다
44 예술 작품에 인간의 열정을 담다
45 감정의 본성을 탐구하다
46 예술가 개인의 애절함이야말로 가장 보편적이다
47 예술가의 과감한 도전은 우리 모두의 꿈이다

6부 예술, 역사와 신화에 도전하다
48 뻔뻔한 당대성이 예술을 고양시킨다
49 예술은 일상을 아름답게 기록한다
50 예술은 순수한 삶을 회복시킨다
51 예술이 서민의 삶을 발견하다
52 지친 삶에 따듯한 시선을 보태다
53 순수한 ‘노동’ 그 자체를 그리다
54 현대 예술은 오랜 역사를 담는다

7부 예술, 새로운 시대를 열다
55 상상력을 수호하라!
56 새로움은 전통 위에서 시작된다
57 새로움에 대한 열망이 시작되다
58 “다양한 형태는 세상의 모습이다.”
59 독특한 존재감과 꿈같은 기괴함으로
60 “새로운 작품, 진실된 작품, 신비에 싸인”
61 이상향의 동경, 창작 에너지가 되다
62 예술은 같은 주제를 새롭게 만든다
63 예술은 개인의 역사에 가치를 부여한다
64 예술은 숨은 진실을 찾아낸다
에필로그

저자 소개 (1명)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관습적인 감수성에 저항하라!

문화사학자 피터 게이는 너무도 다양해서 하나로 묶을 수 없는 모더니스트들의 공통점으로 “관습적인 감수성에 저항하려는 충동”을 꼽는다. 『예술수업』은 이처럼 저항정신으로 무장한 혁신가들을 소개한다. 예를 들어, 안현배 미술사학자는 인상주의 그림들에 대하여 “밝고 생생한 색깔과 그 색깔을 과감하게 튀어오르도록 배열한 구성의 파격성, 그리고 완성되지 않은 듯 보이는 공간 사이에 채워 넣은 공기의 흐름. 바로 그것은 주제의 선택과 표현, 전하고자 하는 내용에 이르기까지 말 그대로 혁신이었다.”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그러한 혁신은 ‘전통에서 출발’하거나 ‘전통의 극복’ 위에서 가능하다. 우리가 예술 공부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조각가 장 밥티스트 카르포의 「우골리노」는 “그리스 조각 라오콘의 격정과 조화를 이해했고 제리코의 파괴력과 삼각형 구도의 틀을 잘 소화해” 냈기 때문에 가능했던 작품이다. 앙투안 부르델은 자신의 조각 작품 「헤라클레스」에 대하여 “나는 피와 뼈와 살과 근육으로 표현된 인간을 묘사한 전통적인 방법을 넘어서는 형태를 만들어 내길 원했고, 이것은 그 질문에 관한 야심 찬 결과물이다.”라고 설명했다. 원근법을 거부하고 새로운 분위기를 탄생시킨 마네의 도전정신은 스페인의 바로크 미술에서 나왔다.

이탈리아 전통을 따르는 당시 프랑스 화단과 다르게, 스페인 미술은 인물의 표정이 강조되고 단순하지만 힘 있는 표현이 특징이었다. 생략된 수많은 세밀한 묘사들 대신 강한 주제 의식을 보여 주는 스페인의 인물화들을 보고 마네는 자기도 저런 그림을 그리겠다고 마음먹게 된다.
―『안현배의 예술수업 1: 오르세미술관과 프랑스 모더니즘』에서

미술사학자가 들려주는 예술과 사회 이야기

어떤 개인도 그가 속한 시대와 사회에서 분리될 수 없다. 모더니즘이 특히 프랑스에서 꽃 피울 수 있었던 배경에는 프랑스혁명이 가져온 근본적인 사회심리학적 변화가 있었다. 그 변화에 저항하려는 움직임과 그 변화를 기꺼이 수용하려는 열정이 혼재하면서 다양한 욕망이 꽃을 피우게 된다. 저자는 전통을 고수하려고 했던 토마 쿠튀르의 「로마인의 타락」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무엇보다 이 그림은 정치적으로, 또 정서적으로도 1847년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한다. 기술의 발전과 경제적인 풍요가 가져오는 변화가 지금까지의 전통과 문명을 붕괴시키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두려움, 계급 간의 불균형으로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혁명의 예고 등을 내포한 사회의 공기가 로마의 난교와 쇠락이라는 주제에 담겨 표현되는 것이다.
―『안현배의 예술수업 1: 오르세미술관과 프랑스 모더니즘』에서

『안현배의 예술수업』은 단순히 예술가 개인의 역량에만 집중하지 않고 개성과 혁신이 열매를 맺을 수 있었던 사회문화적인 배경에 대해 놓치지 않는다. 그러한 성찰은 예술가처럼 혁신을 꿈꾸는 우리에게 지금 시대에 어떤 도전을 해야 하는지 고찰하게 해 준다. “19세기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열린 모더니즘의 시대에는 자신만의 색깔이 없으면 절대로 성공하기 어려웠던” 그 시절은 바로 우리 시대와도 겹치기 때문이다. 점점 더 다양해지고 복잡해져만 가는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예술가들의 도전정신일 것이다.

끊임없이, 그리고 자세히 관찰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시험해 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오늘 실패하더라도 다시 도전하는 것, 세잔의 예술은 평생 그랬다. 이후 파리 생활에 염증을 느껴 고향으로 내려가 친구들을 실망시켰다지만, 또 귀향해서는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으로 경제적인 부담에서 벗어나 하고 싶은 대로 살았다지만 그의 성실한 실험은 멈춘 적이 없다. 같은 시대 사람들은 깨닫지 못했던 세잔의 본질은 진정한 예술가 그 자체였다는 것인지도
모른다.
―『안현배의 예술수업 1: 오르세미술관과 프랑스 모더니즘』에서

회원리뷰 (4건) 리뷰 총점8.8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미술사 공부하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l*****4 | 2019.12.0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안현배샘은 미술사를 가장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주시네요한마디로...아는것 만큼 보이고,아는건 만큼 느껴진다! 서양미술를 처음 접하는 분이라면우선 미술사.즉 역사적 흐름을 아신것이 중요합니다미술은 그 시대상을 반영하는것이고, 그 시대의 흐름에따라작품의 내용,구도.색체등이 변화되는것이죠.서양사를 알면 그림이 보이고. 그림을 보면 그 작가의 감정과.표현하고자 하는것이 무;
리뷰제목
안현배샘은 미술사를 가장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주시네요
한마디로...
아는것 만큼 보이고,아는건 만큼 느껴진다!
서양미술를 처음 접하는 분이라면
우선 미술사.즉 역사적 흐름을 아신것이 중요합니다
미술은 그 시대상을 반영하는것이고, 그 시대의 흐름에따라
작품의 내용,구도.색체등이 변화되는것이죠.
서양사를 알면 그림이 보이고. 그림을 보면 그 작가의 감정과.표현하고자 하는것이 무엇인지 느껴지는것같네요
추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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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오르세 미술관에서 만난 것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m***h | 2019.11.28 | 추천8 | 댓글8 리뷰제목
  오르세 미술관이라고 하면 기차역이 미술관으로 다시 태어난 곳이고, 인상주의 작품이 많다는 것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오르세미술관과 프랑스 모더니즘>이란 부제는 인상주의 작품이 단지 많이 존재한다는 것 외에 더 특별한 것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모더니즘이란 말을 일반적으로 많이 접하긴 했지만 정확한 개념을 정리해본 적;
리뷰제목

 

 오르세 미술관이라고 하면 기차역이 미술관으로 다시 태어난 곳이고, 인상주의 작품이 많다는 것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오르세미술관과 프랑스 모더니즘>이란 부제는 인상주의 작품이 단지 많이 존재한다는 것 외에 더 특별한 것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모더니즘이란 말을 일반적으로 많이 접하긴 했지만 정확한 개념을 정리해본 적이 없어서 궁금했다.

 

 

 일반적으로 '근대성과 관련된 미술 전반을 지칭하는 용어. 르네상스 이후에 생겨난 개념으로 사상과 예술에 두루 걸쳐 나타나는 인간의 독특한 시대 의식,또는 태도라고 할 수 있다. 사상적인 의미에서의 모더니즘은 르네상스 이후에 근대인이 갖게 된 삶의 보편적인 감각을 뜻한다. 그리고 시대 의식이라는 점에서 모더니즘은 시간의 흐름 특히 자신이 살고 있는 당대에 대한 독특한 태도를 가리킨다.미술에서는 인상주의 이후 현대 미술의 주류가 이에 해당된다. 19세기 이후 대부분의 현대미술은 모더니즘의 경향을 띠고 있다고 할 수 있다.'예술을 위한 예술' 을 기치로 내건 모더니즘 미술은 개별 예술의 자율성에 주목하면서 각 예술 간에 경계를 설정해 왔다. - 네이버 세계미술용어사전

 

 

 오르세 미술관이 프랑스의 모더니즘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것일까? 저자는 오르세가 보여주는 특징이 대결의 역사가 있으나 승자만 기록된 것이 아니라 모든 목소리가 허용된 자리, 당연히 상반될 수 밖에 없는 각각의 가치와 다양성을 인정하는 곳이라고 보았다. 그러한 이유를 '개인의 탄생'이 있었던 시대 덕분이라고 했는데,그만큼 오르세에는 다양성이 공존하고 있는 것과 함께 개인의 가치 또한 중요시되는 작품들을 많이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저자의 이야기를 듣는 동안 그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인상주의 작품의 보고인만큼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인상주의 화가들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인상주의 작품들은 좋아해서 다른 책을 읽으면서 대부분 알고 있는 내용들이라 그다지 새롭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하지만, 알프레드 시슬레의 [루브시엔의 눈 내린 풍경] 과 카미유 피사로의 [ 붉은 지붕들, 마을 어귀, 겨울의 효과]와 같은 특히 좋아하는 풍경화를 비롯해 언제 보아도 좋은 인상주의 그림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는 것은 행복한 일이었다.그 행복감에 더해 평소 잘 알지 못했던 그림들 또한 많이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는데, 저자가 말하는 다양성이 공존하고 있는 오르세의 특징 때문이었을 것이다.

 

 

 

 

 조르주 앙투안 로슈그로스의 [ 꽃밭의 기사]를 다른 책에서 만났을 때 나르시시즘을 떠올렸었다. 화려한 꽃밭에서 나체의 여인들에게 둘러싸인 무표정한 기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어서 특별한 감정을 가지지 못한 그림이었다. 이 그림에 대해 오르세는 ' 키치 '라고 이야기하고 있고, 로슈그로스의 의도 또한 분명히 있었지만 저자는 화가가 의도한대로 성공적인 작품은 되지 못했고, 19세기에는 이렇게 다양한 작가와 작품들이 있었다는 점을 새삼스럽게 실감하며 의의를 찾는다고 했다. 그런 의견을 표하는 작품들이 몇 개  더 있었다.

 

 

 

 

 

 장 밥티스트 카르포의 조각 [우골리노] 또한 주인공 우골리노의 이야기가 충격적이고 조각의 매력은 출중했고, 관습과 관성에 묶여있던 조각 예술에 주제 선택부터 새로은 시도를 한 것은 분명하지만 정도와 반향에는 차이가 있어 잊혀진 예술가에 속한다고 했다.그런 한계때문에 정교한 완성도는 기억에 남는다고 했지만, 이 또한 다양성면으로만 의미가 있는 작품에 속하지 않을까 싶었다.

 

 조르주 쇠라의 [서커스]도 구도와 색깔을 비롯하여 조화와 정돈이라는 이론에 너무 얽매였다는 평가를 들으면서 오랫동안 수장고에 있다가 현대에 와서야 미술관 벽에 걸렸다고 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보는 관점이 달라졌던 것이 한 몫하지 않았을까? 상징주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장 델빌의 [플라톤 학당]에 대한 글에서  오르세의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었다.

 

 

 1986년 오르세 미술관 개관은 19세기 회화운동의 대표주자 인상주의는 물론이고 이러한 비주류 예술 운동들에도 여러 모로 새로운 기회를 준 셈이다. 무관심 속에 잊혔던 장 델빌의 그림이 복원되고 다시 눈길을 받아 전시되기에 이른 과정은 19세기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준다는 점에서, 이런 개성과 존재감이 모더니즘의 한 축이었음을 상기시킨다는 점에서 의미를 띤다. 바로 그의 예술이 현대에 받아들여진 과정이다. p 311

 

 인상파 작품들 덕분에 유명해진 오르세가 예술을 좀 더 열린 마음으로 다양하게 감상하자는 태도로 인해 인상파의 다른 편에 서 있어서 '나쁜 그림'이라 배척 받던 '아카데미즘 작가들의 작품도 다시 빛을 보게 되기도 하는 등그런 예를 여럿 볼 수 있었다. 미술관이 단순히 작품을 전시하는 것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감상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것들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을듯했다.

 

 인상주의, 후기 인상주의, 야수파, 입체주의 등 여러 화파로의 발전과정을 작품들을 통하여 설명하고 있었는데, 그 중에서 상징주의 작품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상징주의의 작품은 모호하고 환상적인 분위기라 친숙함보다는 거부감이 드는 것이 사실이었다. 이 책에도 상징주의 작품들이 많이 등장을 하고, 어떤 필요에 의해서 등장하고 발전하게 되었는지를 알려주고 있었다. 그 중, 오딜롱 르동의 [감은 눈]이라는 작품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자신만의 표현 방식, 관점의 표현이라 생각하니 모호해서 싫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다양성이라고 생각되면서 거부감이 덜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다양성을 수용할 수 있는 다양한 관점이 존재한 덕분에 시간이 지나서 인정받는 그림이 생겨난다는 것, 이 말이 와닿았다. 아는 것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그림을 볼 때 시대적 배경이나 그림이 가지고 있는 역사를 알면 그림을 이해하기는 수월해진다. 하지만, 그것이 곧바로 나의 감상이 되지는 않기에 오롯이 나의 감상에 귀 기울여보는 것이 중요할 듯했다. 나의 감상을 생각하다보니 비평에 대한 이야기가 꽤 흥미롭게 다가왔다.

 

 예술이 상류층의 전유물이고 공식적인 장식물로서 제작되던 때는 항상 잘 그린 그림만 눈에 보였고 그 주제는 정해져 있어, 고전에 대한 이해만 하면 누구나 으미를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근대 이후 문화를 수용한느 계층이 늘어나고 작가들의 내면과 개인성이 중요한 에너지로 작품에 작용하면서, 우리 눈 앞의 작품들이 과연 뛰어난 것인지, 뭘 봐야 하는 것인지 방향을 잡고 가늠하기가 힘들어지는 추세가 된다. 비평가들은 그럴 때 해석의 관점을 쥐 위해 존재하는데, 이미 이 시기부터 작품에 관한 해석이 과해지거나 오히려 오해를 부르는 일이 생겼던 것이다. -p 414

 

 그 예로 밀레의 [이삭줍기]가 언급되고 있었다. 일간지 <피가로>의 기자는 "빈곤층을 각성시켜 93년의 단두대 체제처럼 혁명을 일으미고 사회를 전복하려는 의도를 담아 배경과 전면이 이렇게도 극적으로 대비되는 작품을 남겼다"고 했다. 반면 한 미술사가는 "위대하고 사실적인 자연을 이렇게 훌륭하게 재현한 것은 우리들에게 호메로스와 베르길리우스의 시각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해준다.'라 쓰기도 했다고 한다.나는"이삭을 줍는 이들의 고단함도 느껴지지만 편안함이 느껴지는 풍경이어서 좋다" 라는 정도롤 얘기할 수 있을듯한데, 하나의 예술작품에 정치적인 의도가 담길 때에는 이렇게 시선이 달라질 수가 있다니, 비평을 전적으로 받아들여서는 안될것 같다. 그래서는 다양한 관점이 생겨나지는 않을테니까.

 

 총 7개의 챕터로 나눠 예술의 역할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정치를 읽다, 진실을 기록하다,혁신을 이끌다.무의식을 끄집어 내다. 상상력에 날개를 달다. 역사와 신화에 도전하다,새로운 시대를 열다.> 오르세가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만큼 예술의 역할도 다양함을 알 수 있었다. 파리는 예술 작품을 시대별로 나누어 고대부터 1847년까지의 예술 작품은 루브르, 1848년 에서 1914년까지는 오르세, 그 이후 작품은 현대미술관인 퐁피두 센터에 둔다고 한다. 오르세 미술관은 전시 작품들을 자주 자주 바꾸는 편이라고 한다. 다양성이 공존하고 있는 오르세에서 전시되고 있는 작품들의 변화를 잘 살펴보만 해도 개인의 가치, 시대의 분위기를 알아가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싶기도 하다. 작품에 관한 얘기뿐만 아니라 오르세미술관을 통해서 프랑스모더니즘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생각해볼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 8 8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8
포토리뷰 인상주의를 넘어 새로움과 다양성이 넘치는 시대를 만나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별*니 | 2019.11.2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2013년 10월에 촬영한 오르세미술관2013년 파리에 여행을 갔을 때, 오르세미술관을 틈틈이 갔던 기억이 난다. (당시 학생 신분을 증명하면 무료입장이 가능했다) 그곳엔 낯선 서너 작품에 한 개씩 유명한 그림이 걸려있었다. 낯선 작품이라 함은, 인상파나 야수파가 아닌, 미술사에서 주로 다루지 않는 작품을 말한다. 나는 당시 오르세에서 가장 큰 작품이었던 <로마인의 타락>을 보며;
리뷰제목

2013년 10월에 촬영한 오르세미술관


2013년 파리에 여행을 갔을 때, 오르세미술관을 틈틈이 갔던 기억이 난다. (당시 학생 신분을 증명하면 무료입장이 가능했다) 그곳엔 낯선 서너 작품에 한 개씩 유명한 그림이 걸려있었다. 낯선 작품이라 함은, 인상파나 야수파가 아닌, 미술사에서 주로 다루지 않는 작품을 말한다. 나는 당시 오르세에서 가장 큰 작품이었던 <로마인의 타락>을 보며, "아, 이런 사람들이 인상주의의 진가를 몰라보고 배척했던 사람들인가?"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림의 웅장함과 섬세함에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실제로 오르세미술관에서 전시를 관람할 때 왜 이렇게 그림이 섞여 있지? 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당시 고전적인 작품과 더불어 다양한 시도가 넘쳤던 예술을 보여주며 이 의문의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토마 쿠튀르의 <로마인의 타락> 


오르세미술관은 고대부터 19세기 전반 미술품을 소장한 루브르와 현대 미술품을 소장한 퐁피두 센터를 연결하는 곳으로 프랑스혁명이 완성된 대략 1848년부터 1차 세계대전이 터진 1914년까지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19세기 후반은 고흐, 모네, 마네, 세잔, 르누아르 등의 인상주의가 탄생한 시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작가는 19세기 후반은 '인상주의만의 시대가 아니라 미술 역사상 가장 에너지 넘치는 창조적인 시간이었다'라는 점을 큰 틀로 삼아 우리에게 64개의 작품을 소개한다.


아름답기보다는 눈길을 끄는, 장식적이기보다는 존재감이 있는, 그리고 인간의 삶을 새롭게 대하는 이런 예술들이 19세기 후반을 다채롭게 채웠다. 예술이란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길을 알려주는, 생소한 세상에 대한 관찰기라고 할 수 있다. p.490


작가는 64개의 작품을 유명한 작품과 낯선 작품을 교차 편집하여 당시 예술의 다양성을 입체적으로 다가올 수 있도록 구성에 신경 쓴 듯했다. 전반적인 내용 면에서는 고흐나 마네의 작품으로 대표되는 유명한 작품들이 왜 배척당했는지 반면 낯선 작품은 왜 역사의 뒤안길에 들어가게 되었는지 말한다. 또한 다시 재조명되어 오르세에 전시될 수 있었는지 등을 설명한다. 이외에도 작품을 보는 관점을 제안하거나, 관계나 인간에 대한 의미 있는 내용도 종종 확인할 수 있다.


사람마다 시각이 다르고 아름다움의 기준도 주관적이며 다양할 수 있다고 요즘 우리들은 생각한다. 하지만 이 당연해 보이는 말은 모더니즘 시대가 오기 전까지는 그렇지 않았다. 아름다움에는 뚜렷한 기준이 있었고, 사람들은 그것을 학습하듯 받아들여야 했다. 창의적이거나 개성적이라는 특징은 적어도 그 시절에는 가장 중요한 덕목이 아니었다. p.313



이 책은 구성이나 내용면에 있어서 하나의 깊은 주제를 다루고 있지 않다. 미술에 대해 전반적인 이해를 원하거나 학문적인 지식을 얻기엔 적합하지 않을 것 같고, 변혁으로 대표되는 이 시대의 모습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미술사에 있어 19세기 후반은 '개인이 등장'하고 '현실 세계'에 집중하게 된 혼란한 시기다. 그래서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고 다양한 특색을 가진 개인이 제각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런 시기를 인상주의의 시대로만 알고 있다면 너무 재미없지 않을까? 이 책은 당시 앞다투어 새로운 것을 창조하려 했고, 변화를 배척하기도 했던 당시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달한다.


내가 '변화' '격변' '혼재' '혼란'이라는 단어를 계속 사용하는 이유는 기존 책과 다르게 이 책은 64개의 글이 혼란하게 구성되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미술을 다루는 책은 시간이나 유파 순서를 따르거나 적어도 작가가 여러번 등장하면 모아두기 마련인데, 이 책은 전혀 그렇지 않다. 일곱 개의 분류가 있긴 하지만 큰 분류를 제외하고는 글 사이의 맥락을 느끼지 못했다. 이는 장점이자 단점이 될 텐데, 발췌독하거나 짧게 10~20분 독서를 하는 사람에겐 장점이지만 맥락을 좋아하고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하나의 완성된 무언가를 바라는 나에겐 조금 힘들었다.


분명한 것은 오르세미술관을 간다면 훨씬 풍성한 관람을 할 수 있게 만들어줄 수 있는 책이라는 점이다. 다시말해 이 책은 유명하거나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만을 찾는 관람에서 벗어나 오르세미술관을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각을 알려준다. 오르세미술관을 가기 전에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과 또 가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르세의 의도는 <로마인의 타락>과 같은 작품들이 고흐나 피카소가 활동하던 시기까지도 계속 생산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보여 줌으로 써 그 이질감, 혹은 낯설었던 환경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려는 데 있다. 또 모더니즘 예술이 기존 예술의 틀 속에 있던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충격을 안겼는지 관람객이 판단하게 하겠다는 취지다. 이런 점을 보아도 오르세는 전시 작품의 격차와 다양성을 중요한 가치로 둔다. p.62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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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 2020.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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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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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 2019.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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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배의 예술수업에는 그 전까지 내가 들어보았던 다른 수업과는 다른 감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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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5 | 2019.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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