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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드뷔시 전주곡

안녕, 드뷔시 전주곡

: 휠체어 탐정의 사건 파일/미사키 요스케 시리즈 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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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88쪽 | 452g | 136*196*25mm
ISBN13 9791189571085
ISBN10 1189571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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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지금 먹으라고 내놓은 게야!?”
고즈키 겐타로는 버럭 소리치며 앞에 있던 음식을 뒤집어엎었다. 쿠시야키와 테바사키에 닭고기 요리와 제철 채소가 식탁 위에 사방팔방으로 쏟아졌고, 마침 그 자리에 있던 나카이가 헉 하고 숨 넘어가는 소리를 냈다.
--- 본문 중에서

미치코가 겐타로의 간병을 맡게 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2년 전의 일이었다. 처음에는 그저 단기 간병으로 맡았고 성격이 비뚤어진 노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가 하는 말을 듣고 있으면 때때로 옳은 말을 하던 꼬장꼬장한 옛날 할아버지의 얼굴을 엿볼 수 있었다. 그 모습을 발견한 이후로는 미치코도 가식 없이 대꾸해 오고 있다.
--- p.13~14

“탐정 흉내라도 낼 생각이세요?”
“안락의자 탐정이라는 것이 있다지. 현장에는 한걸음도 하지 않고 의자에 앉아 사건을 해결하는 사람……그렇지, 휠체어 탐정이라고 부르는 게 좋겠군.”
“요양보호사 탐정은 어떠세요?”
--- p.47~48

“정말로, 무슨 이런 손 많이 가는 영감님이 다 있담! 기가 막혀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네요. 그래요, 저 결정했어요. 네, 마음 확실히 정했어요!”
“……그만두게?”
“당신 같이 위험한 환자를 돌볼 수 있는 사람은 저밖에 없어요.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져도 절대, 그만두지 않을 거예요!”
--- p.78~79

“사장님. 사카에에 있는 원룸 맨션, 입주희망자가 인사드리러 왔습니다.”
아, 그런가, 라며 겐타로는 몸을 세웠다.
분명 피아노인가 뭔가를 치는 젊은이라고 소개받았다. 천천히 살펴보다가 만약 겉모습만 번지르르한 남자라면 임대를 거절해야지…….
--- p.82

“지옥에 가도 빨리 이승으로 돌려보내 달라며 염라대왕의 멱살을 잡을 남자라고요.”
--- p.97

“입 다물게. 그 또래 아이가 이러니저러니 아는 척하면서 잘도 떠들어댔지. 아이들이 자신의 할아버지 할머니와 같은 나이대 인간을 장난감 취급하는 게 유행했다고 했나? 원래대로라면 큰일났다고 생각해 경찰서의 인력을 총출동해 해결해야만 하는 사건을 가볍게 다루는 당신 스스로가 이미 노인을 업신여기고 있다는 걸 깨닫지 못하는가!?”
--- p.186

“그러니까 말이야, 그런 협조가 필요한 거네. 부딪히지도 나뒹굴지도 않기 위해 자유자재로 달리는 훈련을 해야 하는 거야. 그리고 내가 출전하지 않으면 상금 백만 엔을 회수하지 못하지 않나.”
“회수요?”
“그래. 부자의 돈지랄도 아니고, 왜 백만 엔이라는 거금을 시궁창에 버리는 짓을 하겠어. 백만 엔은 돌아와야 해. 반드시 내가 탈환해야지.”
--- p.211-212

― 농담은 이럴 때일수록 해야 하는 거야. 고다 씨, 우리는 지금부터 인질 한 명만 데리고 밖으로 나갈 거야. 권총을 인질의 머리에 고정시킨 채로. 조금이라도 수상한 움직임을 보이면 즉시 방아
쇠를 당길 거야. 도로에 피가 흩뿌려지는 장면을 보고 싶지 않다면 우리에게 절대 손대지 마.
“인질 한 명? 이봐, 설마 그 인질이라는 사람이…….”
― 맞아. 우리는 휠체어 없이는 움직일 수 없는 도카이 지역 유수의 자산가의 보호를 받을 거라고.
--- p.289-290

“처음 뵙겠습니다. 미사키 요스케라고 합니다.”
입주 희망자 청년은 자신을 그렇게 소개했다.
겐타로는 남자의 직업이 피아니스트라는 사실을 들었을 때 어렴풋이 호리호리하고 곱상한 남자를 상상했는데 예상외로 몸매가 단단하고 옷 위로 봐도 쓸모없는 근육은 하나도 느껴지지 않았다.
--- p.311

“미사키 선생. 분명 자네는 지금까지 몇 번이나 좌절을 거듭했겠지.”
“어째서입니까?”
“무릎을 꿇을수록 인간은 강해지기 마련이거든. 선생, 폐를 끼친 김에 하나만 더, 내 부탁을 들어줄 수 있나?”
“말씀하십시오.”
--- p.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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