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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544쪽 | 900g | 153*224*35mm
ISBN13 9788974835484
ISBN10 8974835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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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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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서 보듯이 경강상인들이 치부 과정에서 보여준 행태를 보면 왜 “장사꾼 똥은 개도 안 물어간다”는 속담이 생겼는지 알게 될 것이다. (…) 첫 번째가 ‘화수하는 방식인데, 이 방식은 최근에도 다양한 곳에서 부정한 이득을 얻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소를 도축할 때 물을 먹이는 방식일 듯하다. 무게를 늘리기 위해 물을 먹이는 것. 이러한 방식의 우아한 표현이 바로 ‘화수 즉 물과 화합한다는 것이다! 운반하는 세곡미에 물을 부어 무게를 늘리고 남는 만큼 빼돌리는 방식이니 어떤 면에서는 가장 원시적이면서도 단순한 방식이라 하겠다.
(…) 세 번째는 ‘고패 하는 방식인데, 그 명칭만큼이나 방법도 교묘하지만 수법 또한 가장 악질적인 것이다. 우선 그 시대의 정부 정책 하나를 기억해야 한다. 즉, 운반선이 침몰해 곡식이 물에 잠기면 운반업자의 피해가 너무나 클 뿐 아니라 정부 또한 큰 피해를 입게 된다. 따라서 정부에서는 운반선이 침몰해 쌀이 물에 잠길 경우 그 쌀을 해당 지방 백성들이 새 곡식으로 교환해주도록 하였다. 그러나 정책이 아무리 좋아도 “한 도둑을 열 경찰이 못 지킨다”는 속언처럼, 사리사욕을 위해 악용하는 자들 앞에서는 백약이 무효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방식을 생각해냈으니, 참으로 창의적인 장사치들이여!
우선 운반을 의뢰받은 세곡미의 대부분을 미리 빼돌린다. 그런 다음 남은 곡식이 실려 있는 배를 얕은 물에 침몰시킨다. 당연히 세곡미 대부분은 물속으로 사라지고 남은 것은 얼마 안 된다고 보고한다. 그런 다음 남은 곡식을 새 곡식으로 교환한 다음 정부에 납부한다. 그러나 이러한 악질적인 방식도 매점매석을 통한 가격 조작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다. (…) 그리하여 결국은 탈이 나고 말았으니 1833년(순조 33)의 일이었다. 이때도 상인들의 매점매석으로 쌀값 폭등 현상이 발생하였는데, 이번에는 한양 백성들이 참지 않았다. 그들은 궐기하여 미전 불 지르고, 한강변에 가서 쌀을 매점한 집들을 불태우는 등 폭동을 일으키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사농공상과 경강상인-직업의 귀천에 대하여」 중에서

《춘향전》을 읽다 보면 한 가지 궁금한 점이 나타난다. 이몽룡의 부친은 온 가족을 데리고 남원 부사로 부임하였는데, 왜 변학도는 홀로 부임하였는가 하는 점이었다. 아무리 변학도가 색을 밝히는 인간이라 하더라도, 온 가족을 대동하고 부임하였다면 부임하는 날로 기생 점고부터 하지는 못하였을 테니까 말이다. 그런데 우리가 가장 훌륭한 선비 가운데 한 분으로 일컫는 다산 정약용 선생은 《목민심서》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 부모와 처 외에는 아들 1명만 허용하되, 미혼 자녀들은 모두 허용하고, 사내종 1명, 계집종 2명 외에는 데리고 가지 못하게 하는 것이 좋다. (…) 위로 조상의 신주를 모시고 아래로 식객을 거느리고 또 노비까지 데리고서 온 집안이 이사해 간다면, 모든 일이 얽히고 꼬여 사사로운 일 때문에 공무가 가려지고 정사가 문란해질 것이다. 옛날의 어진 수령들이 가족을 따라오지 못하게 한 것은 참으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오직 부모가 연로하셨으면 잘 봉양하는 데에 힘쓸 것이나, 그 밖의 일들은 간략함을 좇아야 할 것이다.”
한마디로 한 고을의 수령으로 부임하는 사람이라면 가족을 대동하지 말 것을 권하고 있는 것 아닌가? 음, 그렇다면 이몽룡의 부친 이한림은 썩 뛰어난 목민관은 아니었다는 말씀? ---「령칠사-조선 관원들의 생활백서」 중에서

처음 김정희가 북한산을 오른 것은 앞서도 살펴본 바 있듯이 무학대사비에 새겨진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비에는 터무니도 없어 보이는 전설 대신 실제적인 역사 기록이 새겨져 있었던 것이다! (…) 그런데 김정희가 역사에 기록된 것은 바로 김정희의 오만방자한 행동 때문이었으니, 다음 기록을 보자. (…) 내용인즉, “이 신라 진흥왕순수비를 병자년 7월 김정희와 김경연이 와서 읽다. 정축년 6월 8일, 김정희와 조인영이 함께 와서 남은 글자 68자를 살펴 정했다.” (…) 그런데 김정희는 얼마나 자랑스러웠는지 이 내용을 순수비 옆면에 스스로 새겨놓았다. 도대체 말이나 되는가 말이다. 오늘날 누군가가 광개토대왕비 옆면에 “내가 이 비를 처음 발견했고 내용을 해석했소” 하고 새겨놓았다면 그는 아마 즉시 교도소로 직행했을 것이다. ---「비석을 찾아서-추사 김정희의 문화재 훼손」 중에서

우선 암행어사에게 주어진 노자를 살펴보자. 박만정 일행을 보면, 박만정 본인, 하인으로 홍문관 서리인 김성익, 청파 역졸 선망?팔명?갑용의 3인, 왕십리 역졸 선종 1인, 집안 노비인 계봉까지 총 7인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런데 이들이 두 달 가까이 생활하는 데 쓸 노자로 나라에서 받은 것을 살펴보면 사뭇 놀랍다. 호조에서 이들에게 내린 것이 좋은 품질의 광목 네 필, 백미와 콩 각 다섯 말, 말린 민어 세 마리, 굴비 세 두름이 전부였다. 그리고 추가로 호조판서가 보내온 다섯 냥의 현금이 있었다. 결국 암행어사 일행은 그 시대에 현금과 동일하게 유통되던 광목과 굴비를 팔아 노자를 조달해야 했고 나머지 양곡은 자신들의 식량으로 썼던 셈이다.
(…) 나는 잠시 굳은 표정으로 앉아 있다가 이윽고 주인을 보고 물었다.
“내가 팔구 일 후면 다시 이곳에 올 것이니 쌀 한 말만 꾸어주실 수 없겠습니까?”
“내 본래 가난한 사람이라 죽기는 쉬워도 쌀 한 말을 어떻게 꾸어줄 수 있겠습니까?”
“마을이 이토록 큰데 어찌 그 많은 마을 사람들 중에 쌀 한 말 꾸어줄 사람이 없단 말입니까?”
“비록 있다 하더라도 피차에 생판 모르는 사이에 어떻게 한쪽의 말만 듣고 양식을 내줄 수 있겠습니까? 더군다나 이런 흉년에…….”
“주인께서 행여 나를 믿지 못한다면 내가 차고 있는 이 칼을 신물 맡기면 어떻소? 이렇게 약속을 하여도 안 되겠소?”
“손님 말씀이 이토록 절박하니 어디 내 나가서 마을 사람들에게 알아나 보겠습니다.”
주인이 일어나 나가더니 잠시 후 되돌아왔다.
“마을 사람들이 이쪽 말을 믿지 않을뿐더러 정말 쌀 한 말 남에게 꾸어줄 만한 사람이 없습니다.”
우리는 양식 구하기를 단념하고 이경이 되기만을 기다리며 밤을 새우고 앉아 있었다.
-《해서암행일기》 1696년 3월 19일 기록에서 발췌 ---「암행어사의 일기-정의사회의 로망에 대하여」 중에서

그는 일제강점기에 조선 땅을 들었다 놓았다 할 정도로 유명한 만담가였다. 요새로 치면 일 년에 단 하루도 쉬기 힘든 유명 연예인이었다는 말인데, 창씨개명에 혈안이 되어 있었던 일제가 그를 가만 두었을 리 없다. 결국 그도 창씨개명을 하게 되었는데(이쯤에서 성미 급한 분이라면 “뭐 이런 자식이 있어? 그래도 끝까지 거부해야지” 하실 텐데, 잠깐 성미 가라앉히고 계속 읽으시길) 그 이름이 다시 한 번 조선 땅을 들었다 놓았다. 새로 지은 이름이 뭐냐고? 강원야원. 그런데 강원야원은 우리가 읽는 한자음이고, 그의 이름을 일본식 한자음으로 읽으면 이렇게 된다. 에하라 노하라. 어떤 느낌이 드는가? 그 무렵 조선인들은 모두 ‘될 대로 돼라’ 하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같은 창씨개명도 이 정도 되면 예술의 경지요, 독립운동가를 능가할 정도다. 그런데 그의 이런 창씨개명은 어쩌다가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새벽을 맞아 우리 모두 잠에서 깨어납시다. 여러분, 삼천리강산에 우리들이 연극할 무대는 전부 일본 사람 것이고, 조선인 극장은 한두 곳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이대로 있으면 안 됩니다. 우리 동포들은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일어나야 합니다.”
연극배우이자 극작가였던 신불출은 1931년, 연극 〈동방이 밝아온다〉 공연의 마지막 장면에서 위의 내용으로 대사를 바꾸어 외친다. 그런 후 당연히 종로경찰서 고등계에 연행된다. 그는 다시는 무대에 서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고 석방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후에도 그의 무대 활동은 그치지 않는다. (…) 즉 조선이 취한 객관적 현실 속에서 민중과 소통하고 우리 문화를 발전시킬 방도를 찾다가 만담이란 형식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신불출 또는 에하라 노하라-태양 한복판에 화살을 꽂은 사나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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