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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리 4

리플리 4

: 리플리를 따라간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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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84쪽 | 516g | 140*223*30mm
ISBN13 9788994040325
ISBN10 899404032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톰이 여권을 펼쳐 옆으로 돌리자 금발 남자의 사진이 보였다. 가르마를 오른쪽에 탔고, 얼굴선은 더 갸름했지만, 눈매와 눈썹, 그리고 입은 프랭크와 닮았다. 톰은 의구심이 들었다. 그런데 어떻게 지금껏 해낸 걸까? 지금까지는 행운이 따랐을 것이다. 사진 속의 소년은 곧 만으로 열아홉 살이 될 거고, 키는 180센티미터가 조금 넘어서 프랭크보다 약간 더 컸다. 프랑스 호텔에서는 여권이나 신분증을 제시하는 게 더 이상 필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영국과 프랑스 출입국 사무소는 프랭크 피어슨이 실종되었다는 정보를 지금쯤 받았을 거고, 프랭크의 사진도 전송 받았을 것이다. 프랭크의 형은 지금쯤 자신의 여권을 찾아보지 않았을까?--- p.57

톰은 프랭크의 이름, 심지어 빌리라는 이름도 부르고 싶지 않았다. 톰은 발걸음을 멈추고 다시 귀를 기울였다. 정말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자동차 엔진 소리도, 심지어 뒤쪽에 있는 벨 옹브르에 난 길에서도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톰은 길 끝에서 살펴보는 게 좋을 거라 생각하며 다시 발걸음을 재촉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어디가 길 끝일까? 1킬로미터는 계속 이어질 것 같았고, 그러다 보면 주변에 들판과 가축을 위한 옥수수 밭, 그리고 간혹 양배추와 겨자 밭이 있는 또 다른 길로 이어질 것이다. 톰은 좁은 길 양쪽에 부러진 나뭇가지가 있는지 살폈다. 몸싸움을 벌인 흔적일 수 있겠지만, 마차가 지나가면서 그랬을 수도 있을 것이다.--- p.83

소년은 톰을 쳐다보더니 눈을 깜박이며 물었다. “제가 다른 데로 가면 저와 함께 가 줄래요? 예를 들어, 다른 도시로 가면요?” 프랭크는 입술을 축였다. “지금껏 저를 받아 주고 숨겨 준 게 힘들었다는 거 알아요. 저와 함께 다른 도시로 가면, 그땐 절 두고 떠나면 돼요.” 그는 갑자기 음울해져 창밖을 내다보더니 다시 톰을 쳐다보며 말을 이었다.--- p.137

그는 짐을 꾸리기 시작했다. 프란케 호텔이 갑자기 매우 위험한 장소 같았다. 프랭크를 납치한 2인조 혹은 3인조는 금요일 저녁부터 그와 프랭크를 호텔까지 뒤쫓아 왔을지도 모른다. 호텔을 나서는 그에게 총을 쏘는 걸 아무렇지 않게 여길 수도 있었고, 그의 방으로 올라와 총을 쏠지도 몰랐다.--- p.176

“음, 내가 관심 있는 건 소년의 안전이에요.” 톰은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거실을 서성였다. “집안이 무척 부유한 걸 생각하면 그 소년은 이상했어요. 돈을 두려워하거나 증오하는 것 같았어요. 내 구두를 모두 반짝반짝 윤이 나게 닦기도 했어요. 지금 신고 있는 이 구두도요.”
--- p.188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리플리를 따라간 소년』에서 하이스미스는 톰 리플리를 흉내 내고 싶어 하는 또 다른 실패 사례를 소개한다. 16세 프랭크는 거부인 장애인 아버지를 벼랑 끝으로 떠밀어 살해한다. 세상은 그가 사고사 당했다고 생각한다. 신문을 통해 디키 그린리프 살인사건에 대해 알고 있는 프랭크는 리플리의 제자가 되기 위해 그를 찾아간다. 리플리는 그렇게 프랭크의 보호자가 되어가는 가운데 동성애 코드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리플리는 크리스토퍼 이셔우드(『싱글맨』의 작가)를 읽고, 프랭크는 리플리의 침대에서 잠을 잔다. 엘로이즈조차도 두 사람의 관계를 의심할 정도다. 납치범들은 유산을 상속받은 소년을 노리고, 톰은 프랭크에게 미국으로 돌아가 새 출발할 것을 제안한다. 두 사람은 베를린의 게이 바에서 시간을 보내고 톰은 여장까지 하게 된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리플리는 현대 문학사에서 가장 카리스마 넘치는 사이코패스”
- 마이클 더다 (퓰리처상 수상자)

“하이스미스는 불안의 시인이다”
- 그레이엄 그린

“하이스미스는 가장 위대한 범죄소설가”
- 《타임스》

“평온한 일상에 잠재된 위험을 이끌어내는 데 있어서 퍼트리샤 하이스미스를 능가할 작가는 없다”
- 《타임》

“하이스미스가 톰 리플리를 뛰어나게 묘사한 건 주인공의 마음속에 공존하는 영웅적이면서도 악마적인 면의 균형을 잘 유지한 능력에 기인한다”
- 《뉴욕 타임스》

“톰 리플리는 세계 문학사상 가장 흥미로운 캐릭터다”
- 앤서니 밍겔라 (「잉글리시 페이션트」, 「리플리」영화감독)

“범죄소설 분야를 통틀어 가장 불길하면서도 기이한 매혹을 뿜어내는 시리즈가 드디어 세상에 탄생했다”
-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도덕관념이 결여되어 있고, 쾌락주의자이며, 매력적인 리플리는 진정 독창적인 인물이다. 하이스미스의 예상치 못한 글을 읽으며 독자들은 리플리의 냉엄한 논리에 공범이 되어 간다”
《데일리 텔레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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