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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날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날

: 마음이 따스해지는 31가지 생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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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342g | 30*183*20mm
ISBN13 9788946418349
ISBN10 8946418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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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소고 유카리
1979년 4월 24일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3인조 팝 밴드 ‘밍크존(MinxZone)’의 보컬로 활동 중이다. ‘밍크존’은 1999년 11월에 오사카에서 결성되었고, 2002년에 길거리 라이브를 통해 서서히 팬을 늘려갔다. 2011년 4월 24일 미니앨범 「종이 피아노」를 발표하면서 데뷔해 보컬 유카리, 기타 와이오, 드럼 아유하의 3인조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라이브 공연을 끝낼 때마다 소개하는 ‘훈훈한 실제 생일 에피소드’가 많은 팬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따스한 눈물을 흘린 팬들의 호응에 힘입어, 그중 31가지 이야기들을 모아 책으로 엮어낸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날》은 신인작가로서는 5만부를 넘는 이례적인 판매 기록을 세우며 세상을 놀라게 했다.
밍크존 공식 홈페이지 http://www.minxzone.net
페이스북 및 트위터 http://www.facebook.com/pages/MinxZone, https://twitter.com/minxzone
역자 : 이수미
대학에서 수학을 공부하며 유학을 준비하던 중 일본어에 매력을 느끼고 번역 공부를 시작했다. 졸업 후 일본 외국어 전문학교에 들어가 일한 통역번역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뉴질랜드로 건너가 현지인들에게 일본어와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을 했고, 지금은 한국에 정착하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좋은 단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는 베란다에 설치된 천체 망원경으로 하늘을 올려다보고, 책 한 권이 끝날 때마다 관측 여행을 떠나는 아마추어 별지기이기도 하다. 옮긴 책으로는 《사망추정시각》 《부도덕교육강좌》 《반지를 끼워주고 싶다》 《소년, 열두 살》 《쇼트트립》 《괜찮아요 리락쿠마》 《무지개 곶의 찻집》 등 다수가 있다. www.facebook.com/isoo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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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므라이스
‘진수성찬’이라고 하면 여러분은 어떤 음식을 떠올리나요?
생선초밥? 불고기 전골? 아니면 스테이크? 나에게 진수성찬이라면, 그건 바로 오므라이스입니다.

어릴 적 우리 집은 무척 가난했습니다.
그런데도 부모님은 주위의 딱한 사정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성격이라, 우리 집 식탁엔 늘 친척 아저씨와 그 친구들, 또 그 친구들까지 앉아 있었습니다. 매일 열 명 정도가 함께 밥을 먹었던 것 같아요.
그런 상황이니 ‘이거 먹고 싶어’라고 떼를 쓸 수도 없었고, 그저 커다란 접시에 수북이 담긴 요리를 불평 한마디 없이 나눠 먹곤 했습니다.
하지만 1년에 딱 한 번인 생일만은 특별했습니다. 그날만은 ‘먹고 싶은 걸 먹어도 좋다’라는 규정이 있어서, 나는 매년 “오므라이스!”를 외쳤습니다. 카레나 스튜와 달리 오므라이스는 1인분씩 달걀로 감싸야 했기 때문에 엄마도 무척 힘드셨을 겁니다. 하지만 엄마는 늘 즐겁게 만들어주셨습니다.
“오므라이스에 케첩으로 글자 쓸 때 말이야, 엄마는 먹는 사람을 깊이 생각하며 쓴단다.”
그렇게 말하면서 케첩으로 ‘축하해’라고 쓰는 엄마의 모습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생활에 조금이나마 여유가 생긴 지금도 가난했던 그 당시를 자주 떠올리며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곤 합니다.
고기를 먹으러 가거나 초밥을 먹으러 갈 때면 아무렇지도
않은데, 아직도 오므라이스를 먹으면 왠지 굉장히 사치를 부리는 듯한, 뭔가 나쁜 짓을 하는 듯한, 그런 기분까지 느낍니다.
오므라이스를 먹는 날은 늘 특별한 날이었습니다.
생일은 물론 시험 치는 날 아침, 혹은 뭔가 목표를 달성했을 때에도…….
지금 나는 오사카의 작은 바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가 실종되는 사건을 겪으면서 자포자기에 빠진 나를 마치 가족처럼 애정으로 돌봐주신 분이 지금 다니는 가게의 사장님입니다.
“네 가게라 생각하고 편안하게 지내도록 해.”
그렇게 말씀해주시는 사장님의 마음 씀씀이에 보답하기 위해 나도 매일 최선을 다해 일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일하던 중에 할머니가 입원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지금은 할머니가 나의 유일한 혈육이지만, 영업 중이라 가게를 빠져나갈 수도 없었습니다.
걱정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틀 전에 전화했을 때 목소리가 좋아 보였으므로, 일단 ‘내일 출근하기 전에 뵙도록 해야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날 할머니는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설마 그렇게 상태가 나쁜 줄 몰랐던 나는, 손님을 앞에 두고 그만 망연자실하고 말았습니다.
“빨리 가봐야지!”
곧 가게로 달려온 사장님이 말했지만, 나는 어쩌면 좋을지 알 수 없었습니다.

할머니 영정 앞에 묵묵히 서 있을 수밖에 없는 나.
사랑하는 가족을 편하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런 생각에 줄곧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나만 남겨두고 모두 가버렸습니다.
“할머니, 죄송해요.”
마지막 혈육의 죽음도 나는 지키지 못했습니다.
대체 뭘 했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갑작스러운 고독감으로 온몸에서 힘이 빠져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우울해하고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내겐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이 가게를 꾸려나가는 것도 내겐 중요한 일입니다. 혈육이라 부를 수 있는 사람은 이제 아무도 없지만, 가족처럼 생각해주는 사람은 아직 있습니다.
할머니의 장례식을 치른 후, 나는 ‘이제 절대 울지 않겠다’라고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이틀 만에 가게로 돌아왔습니다.
문을 열고 손으로 더듬어 불을 켜자 익숙한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유리컵도 술병도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사장님이 애써주셨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런데 카운터 위에는 접시 하나가 그대로 놓여 있었습니다. 깜빡 잊고 치우지 못하셨나 싶어 가까이 가보니…….
그건 오므라이스였습니다.
언젠가 오므라이스는 내게 아주 특별한 요리라고 사장님께 이야기한 사실이 떠올랐습니다.
‘사장님이, 기억해주셨구나.’
아직 따뜻해 보이는 오므라이스 위에 케첩으로 글자가 적혀 있었습니다.
“힘내세요.”
이제 울지 않겠다고 결심했는데, 나는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오므라이스에 케첩으로 글자 쓸 때 말이야, 엄마는 먹는 사람을 깊이 생각하며 쓴단다.”
어딘가에서 엄마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만 같았습니다. --- pp.128-137

엄마는 알고 있다
“큰꿈을 이루러 간다니께!”
이 말 한마디를 남기고 고향인 나가사키를 떠나 도쿄로 온 지 5년. 올해 서른 살. 나는 일용직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나와, 역 앞의 흡연 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며 휴대전화 주소록을 아무 생각 없이 열어보고 있었다.
여기서 친해진 친구가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생일을 함께 보낼 정도로 친한 사이는 없다. 여자친구도 있었지만 1년 정도 사귀다 조금씩 멀어지나 싶더니 어느덧 두 달 가까이 연락을 하지 않고 있다.
고향 집에도 최근 들어 통 전화를 하지 않았다. 어머니와 통화하다 보면 괜스레 허세를 부리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클라이언트가 말이 잘 안 통하는 사람이라서……”라든지.
“오늘도 지금 막 방송국에 나가려던 참인데……”라든지.
앞뒤를 맞추기 위해 볼일도 없는데 거리로 나가 일부러 시끌벅적한 곳에서 전화를 할 때도 있었다.
모두 작은 거짓말이다. 그러나 거짓말에 거짓말을 덧붙이다 보니, 어느새 나는 자그마한 회사를 운영하는 사장에다, 연예인을 닮은 예쁜 여자친구가 있는, 무엇 하나 부족한 것 없이 바쁜 생활을 보내는 사람으로 변신해 있었다.
하지만 현실의 나는 생일인데도 날품팔이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고, 조금 전에 편의점에 들러 오늘 현금으로 받은 품삯으로 두 달 전의 가스비를 내고 나오는 길이다.
“아무튼 몸은 상하지 않게 조심혀.”
엄마는 늘 그렇게 말했다. ‘엄마가 아는 내 모습’은 진짜 내 모습과 이미 절망스러울 만큼 큰 차가 벌어져 있다. 그런 이유로 전화도 점점 하기 어려워졌다.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 끄고 걸으려는데 개찰구 앞에서 스무 살 정도 되어 보이는 청년과 중년 아주머니가 실랑이하는 모습이 보였다.
큰 짐을 등에 짊어진 청년에게 아주머니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열심히 유니클로 종이봉투를 손에 쥐어주려 한다. 하지만 청년은 “필요 없다니까”라며 뿌리친다. 그 눈빛은 명백히 주위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고 있었다.
청년이 “그만 갈게”라며 개찰구와 반대 방향으로 걸어가자, 아주머니는 어찌할 바를 모른 채 종이봉투를 품에 안고 서 있다.
“무슨 일 있으면 언제라도 전화해.”
아주머니가 그의 등에 대고 소리친다. 틀림없이 들렸을 텐데, 청년은 돌아보지도 않고 인파 속으로 사라졌다.
아주머니는 끝까지 손을 흔들고 있었다. 분명 어머니와 아들이겠지. 자기 모습이 보이지 않는데도 어머니가 이토록 하염없이 손을 흔들고 있다는 사실을 그 청년은 알고 있을까?
달려가서, 뒤쫓아 가서, 알려주고 싶은 기분이었다.
가능하다면, 나가사키를 떠나던 순간의 나 자신에게도…….
문득 생각한다. 나의 작은 거짓말, 뻔한 허세 따위 어머니는 전부 꿰뚫어보고 있을 것이다.
“아무튼 몸은 상하지 않게 조심혀.”
꾸며낸 ‘이상적인 나의 모습’이 갑자기 모두 하찮게 느껴졌다.

오늘은 나의 서른 번째 생일.
휴대전화 화면에 ‘엄마’라는 글자가 나타났다.
--- pp.137-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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