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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잔 술, 한국의 맛

한잔 술, 한국의 맛

: 알고 마시면 인생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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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1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602g | 153*224*20mm
ISBN13 9791160271737
ISBN10 1160271739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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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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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뒤로는 식품점에서 사온 술이 제주祭酒로 올라갑니다. 소주도 내리지 못합니다. 멀리도 아니고 바로 아버지 대에서 술 하나가 사라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일찍 돌아가신 외할머니의 장맛이 좋았다는 것은 들어 기억하고 있지만 술 빚는 솜씨도 좋았다는 것은 술일을 시작하고서야 엄마에게 전해 들었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나라도 배워 둘걸.’ 못내 아쉬워하신 엄마. 이 일을 업 삼지 않았다면 그 술 두세 가지쯤 없어진 것이 뭐 대수이며, 있었는지 없었는지도 모르고 살았겠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이보다 더 아까운 것도 없습니다. 이렇게 한 대를 더 물리지 못하고 사라진 술과 음식이 비단 우리 집에만 있는 건 아닐 겁니다.
--- 「머리말 술독을 열며」중에서

함께 전통주 갤러리에서 근무했던 일본인 동료가 이렇게 말했었다. “한국 약주에 들어가는 재료들은 정말 놀라워. 만약 일본 사람들이 이 술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알게 되면 무척 놀라게 될 거야.” 막걸리와 한국의 전통주를 이야기할 때면 눈이 별처럼 반짝이던 이 일본인 동료를 통해 난 우리가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다시 돌아보는 법을 배웠다. 대개의 것들이 그런 듯하다. 가까운 것에 대한 소중함과 소소한 가치를 알기가 사서삼경 떼기보다 어렵다.
--- p.147~148, 「계룡백일주 │ 계룡산의 사계절을 담아 보았어요」중에서

면천두견주는 물을 적게 잡아 빚는 술이다. 단맛에 귀했던 시절에 이 끈적한 단맛은 가히 부와 호사의 상징이었을 것이다. 달기만 한 것이 아니라 맛을 살짝 받쳐주는 새콤함이 있어 그 맛이 지루하지 않다. 잘 빚은 술에서는 꽃 향과 과실 향이 나는데, 이 향이 꼭 진달래의 꽃 향이라 할 수는 없겠지만 봄을 연상하기에는 충분하다.
여러 박람회장에서 만날 때면 떡 한 조각을 기어이 내 입에 넣어 주며 두견주 한 잔을 권하던 그분들이, 하얀색 가운과 모자, 장화를 신고 서늘한 발효실로 나를 안내하는 이 어머니들이 맞는가 싶어진다.
발효조마다 날짜가 꼼꼼히 기록되어있고, 현대적 양조 장비가 그득하다. 전통은 지켜가되 꾸준히 연구하고 현대적 기술을 접목하여 지금 사람의 입맛에 맞도록 하며, 청결히 빚어야 한다는 것이 면천두견주를 빚는 마을 어머니들의 지론이다.
--- p.156~157, 「면천두견주 │ 소녀, 아미산에 다녀오겠습니다」 중에서

오래전, 술 공부하던 선생님들과 당시에는 서천에서 유일하던 우희열 명인의 한산소곡주 양조장을 방문하던 날, 아이 키만큼이나 커다란 항아리 속에서 익어 가는 한산소곡주를 보여주셨는데 아직도 한산소곡주를 마실 때면 그날의 감동이 떠오른다. 바가지로 술지게미를 헤쳐내면 바닷가 모래에 구덩이를 파고 놀던 어린 날의 기억처럼 노오랗게 익은 술이 쏘오옥 하며 고여서 올라오는데 그 광경을 보던 사람들이 모두 “이야!” 하며 탄성을 질렀다. 독에서 갓 떠낸 이 술을 한잔 맛보라며 권하시는데 ‘아……, 세상에! 이런 달콤한 꿀술이 또 있을까?’ 입에 쩍 달라붙는 술맛에 웃음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왔다. 역시 술은 술독에서 떠 마셔야 제맛이다.
--- p.177, 「한산소곡주 │ 그 선비가 SKY에 못 간 이유」중에서

2015년, 내가 경험한 전통주 시장의 수면 아래는 분주했다. 특급 호텔 레스토랑과 여러 외식업체에서 전통주를 알리고 판매하려는 움직임이 있었고, 젊은 청년들의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동아리가 여럿 만들어지기도 했으며, 미디어 매체의 관심 역시 어느 때보다 높았다. 무엇보다 국가 주요 행사의 만찬 석상에 전통주를 올리기 위한 노력들이 활발한 시점이기도 했다. 당시에는 취재와 자료를 요청하는 미디어 매체, 외식업체들의 자문 요청, 부처와 기관 담당자들의 질의가 하루에 몇 건씩 이어졌는데, 같은 술이라도 여러 변수와 상황을 고려해 응대해야하니, 메뉴 구성과 추천 사유, 한 줄 평 작성이 새벽까지의 일과가 되어 마치 시 구절 하나를 갈구하는 시인의 마음처럼 절박한 심정으로 한 해를 보냈다. 그 한 축에 풍정사계도 있었다.
--- p.255~256, 「풍정사계 춘 │ 이 물로 술 빚으면 술맛도 붉을까」중에서

불과 몇 해 전만 해도 막걸리는 다 같은 맛이라는 평을 많이 들었는데 그간의 인식도 많이 바뀐 듯하다. 갓 걸러 신선한 상태로 마시는 술 막걸리는 병 속에서 무궁한 변화를 보이니 오늘 마신 이 막걸리 맛이 내일 같으리라는 법이 없다. 지금 마시는 이 술 한 잔이 전 우주에서 유일한 맛을 가진 술이니 그 운명과의 조우에 집중한다면 술맛은 더 귀해진다. (……) 얼추 천여 종이 넘는 막걸리가 더 다양한 모습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니 그 맛을 그저 보는 데도 평생은 걸릴 듯한데, 막걸리 하나하나가 시간마다 다른 모습을 보이니 그 재미만을 풀어보아도 본전은 나올 듯하다. 먹고 취하는 것만이 술꾼의 자세는 아니다. 막걸리의 이 무한한 변신의 세계에 합류를 하게 되면 저렴한 막걸리라 마구 대하고 그저 취해 주사를 부를 여유는 없을 듯하다.
--- p.320~321, 「사미인주 │ 날마다 새로운 맛을 보여줄게요」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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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는 수많은 술 중에서 가장 빛나는 술은 ‘이현주’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가 보고, 마시고, 느낀 술들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글을 읽으면서 불현듯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전통주 소믈리에를 꿈꾸는 모든 이에게 추천할 만한 교과서 같은 책이다.
- 류인수 (한국가양주연구소 소장)
오래전부터 전통주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 술을 제대로 알리는 홍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왔다. 2015년 초 농림축산식품부가 인사동에 전통주 갤러리를 마련했을 때, 그곳에서 지방의 특산주를 소개하고 시음과 판촉을 통해 전통주 부활의 전기를 마련한 이가 바로 이현주 (전)관장이다. 그녀의 책에는 잘 익은 술에서 우러나는 색깔과 향기가 있다.
-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전)장관)
분위기 좋은 식사 자리에서 휼륭한 소믈리에가 와인을 추천해주고 그 술이 어떤 술인지에 대해 설명을 해주면 그 자리는 훨씬 더 재미있어지고 격조 있게 바뀐다. 와인의 경우는 그러한데 우리의 전통주는 어떠할까? 이현주 전통주 소믈리에가 『한잔 술, 한국의 맛』을 출간하게 되었다고 알려왔다. 참 반가운 소식이다. 우리 술에 대한 이해의 깊이를 더해줄 좋은 기회가 될 것이고 술에 얽힌 역사와 배경 등을 특유의 재치 있는 글솜씨로 풀어내 독자에게 쉽게 다가갈 듯싶다. 이 책은 오랜 가뭄 끝에 내리는 반가운 단비 같은 전통주 지침서이다.
- 조정욱 (서울신라호텔 총지배인)
『한잔 술, 한국의 맛』에 소개된 전통주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 술 한잔이 절로 생각난다. 내가 전통주에 매료된 이유를 궁금해하는 지인들과 연예인 동료들에게 향긋한 전통주 한잔과 함께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 정준하 (방송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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