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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티 오케스트라 1

마이너리티 오케스트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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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1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348쪽 | 468g | 150*210*17mm
ISBN13 9791189982560
ISBN10 118998256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제가 온 까닭은 그분이, 이번 생에 치논소 솔로몬 올리사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제 주인을 가리키며 불리한 증언을 할까 두렵기 때문이옵니다― 제가 목격한 모든 것을 증언하고, 제가 두려워하는 그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한들 주인은 실수로, 모르고서 그런 범죄를 저질렀음을 당신과 위대한 여신께 알려 두 분을 설득하고자 서둘러 왔나이다― 이 일은 거의 모두 제가 전하는 것이오나, 그와 제가 하나이기에이 이야기는 진실하옵니다. 그의 목소리가 제 목소리이옵니다. 그와 제가 따로인 듯 말한다면, 제 말을 다른 이의 입에서 나오는 것으로 여기는 것이나 마찬가지이옵니다―
--- p.17

그는 집에서 날짐승을 기르기 시작한 순간부터 가금으로 기르는 새들은 모든 생명체 가운데에서도 가장 약하다는 걸 일찌감치 알게 되었습니다. 그 새들에게는 크든 작든 위험을 막거나 자신을 지킬 능력이 거의 없었습니다. 주인은 바로 그런 연약함 때문에 이 새들을 더욱 사랑스러워했습니다.
--- p.39

그녀는 땅콩이 가득한 쟁반을 머리에 이고 있었으며, 가난한 사람이었습니다. 새로운 문명이 만들어낸 계급에 속해 있었던 것이지요. 옛 아버지들의 시대에는 오직 게으르고 태만하며 불안정한 자들이나 저주받은 이들만이 궁핍했으나 지금은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습니다. (…) 그들은 축복받은 아버지들의 문명을 그냥 내버려두지 않고 아예 파괴했습니다. (…) 실의에 빠진 아버지들의 아이들은 도시를 등지고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어디로 돌아가겠습니까? 그곳에는 그들이 이미 파괴한 구조의 폐허만 남아 있었습니다. 그렇게 그들은 최소한의 최소한에 맞춰 살게 되었습니다.
--- p.53-54

우리는 과연 사랑의 생김새를 숙고했습니까? 어째서 어떤 관계는 사산되고, 어떤 관계는 지체되어 자라지 못하며, 어떤 관계는 깃털이 다 난 성체가 되어 연인들이 살아가는 내내 지속되는지 말입니다.
--- p.87

치가 제 주인의 길을 가로막는 것은 가증스러운 일이옵니다. 사람이 긍정하는 어떤 일을 치가 원하지 않는다면, 치가 할 수 있는 일은 주인을 설득하는 것뿐입니다. 그런데도 주인이 설득되지 않는다면, 치는 주인의 뜻을 거역해서는 안 됩니다. 치 역시 그 일을 긍정해야 하지요. 이 또한 현명한 아버지들이 사람이 무언가에 동의한다면 치 역시 동의해야 한다고 자주 말하는 이유입니다.
--- p.180

그는 해수면처럼 텅 빈 채로 탄생합니다. 아니, 재탄생한다고 해야겠군요. 그러다가, 아이는 자라면서부터 기억들을 얻습니다. 사람은 아는 것이 쌓여가기에 살아갑니다. 다른 모든 것이 벗겨져 나가고 혼자가 된 사람이 자기 안의 세계로 뛰어드는 것도 그래서입니다. 혼자가 되면, 그 모든 것이 차곡차곡 쌓여 하나의 총체를 이룹니다. 사람의 진짜 모습은 혼자 있을 때의 모습이지요. 혼자 있을 때면 그의 존재를 구성하게 된 모든 것 중 일부가―근본적인 감정, 그의 가슴속에 있는 근원적인 동기들이―내면 깊은 곳에서 존재의 표면으로 떠오르니 말입니다.
--- p.259-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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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신화적이면서 현실적인 내적 고통으로의 쓰라린 여행.
- 부커상 심사평
이 소설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비극적 서사를 넘어 역사적 보물이다.
- 보스턴글로브
극적인 예술적 도약.
- 가디언
2019년 가장 기대되는 책.
-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베니티페어, 리터러리허브
2019년 주목해야 할 작가 11인.
-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이 신비로운 서사시는 문학의 별들 사이에 작가의 자리를 마련해줄 것이다.
- 타임
마술적 리얼리즘과 비극적 리얼리티로 이루어진 매혹적인 소설.
- 워싱턴포스트
잊을 수 없는 소설. 세심하게 고안된 인물들의 짜릿한 드라마가 강렬한 감정을 담아 펼쳐진다. 현대 나이지리아라는 문맥에 이보 민담과 그리스 비극을 조합해 작가가 창작한 이야기는 고혹하고 풍요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 퍼블리셔스위클리
재능 있고 독창적인 이야기꾼 치고지에 오비오마의 《마이너리티 오케스트라》는 운명과 자유의지, 그리고 운과 관련된 우주적 개념을 능수능란하게 탐색한 놀라운 작품이다.
- 제니퍼 클레먼트 (국제펜클럽 회장)
인간 경험의 심오한 신비를 드러내는 소설.
- 시애틀타임스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나가는 주인공을 비웃고 그에게 화내고 그를 동정하게 만드는 매우 독창적인 책.
- 커커스리뷰
작가는 깊이 감정 이입할 수 있는, 복잡하고 비통한 인간의 이야기를 써서 독자들의 마음과 영혼을 사로잡고, 놀라운 문체와 힘 있는 언어를 통해 맹목적인 사랑과 절망적인 상실의 경험이 어떤 것인지를 탐색한다. 타고난 재능을 다시 한번 증명해낸 작가 오비오마는 문학계의 보물이다.
- 니콜 데니스 벤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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