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지금 동아시아를 읽는다

지금 동아시아를 읽는다

: 보수의 시대를 가로지르는 생각

리뷰 총점8.5 리뷰 2건
정가
18,000
판매가
16,2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448쪽 | 790g | 153*224*30mm
ISBN13 9788960901513
ISBN10 896090151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한때 개화파의 리더였고 독립협회, 대한자강회도 조직했던 윤치호는 일제 말기에 그들 편에 붙어 귀족원 의원 노릇까지 했다가 뜻밖에도 나라가 해방되자 부끄러워 자살했다고 한다. 그에겐 썩었지만 그래도 주자학적 양심과 자존의 끄트머리라도 남아 있었던 모양이다. 풍설이겠지만, 나라 빼앗은 자들에게 고개조차 숙이기 싫어 뻣뻣하게 서서 옷에 온통 물을 흘리며 세수를 했다는 단재 신채호는 망명지 중국 뤼순 감옥에서 해방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조선총독부 꼴도 보기 싫어 집을 북향으로 지었던 만해 한용운은 고명딸 호적 올리는 것도 거부하고 역시 해방되기 전에 외롭게 죽었다. 만해가 코앞에서 “내가 아는 최남선은 죽었다”라고 곡을 했다는 그 최남선과 2·8독립선언서를 초안하는 등 한때 독립파로 행세했던 나약한 변절자 이광수는 윤치호처럼 자살하지도 못했다. --- p.46

경험적으로 우리는 진보냐 보수냐, 좌냐 우냐가 아니라, 세상을 그래도 모두 함께 잘되기를 바라며 양심적으로 열심히 살아온 사람들이냐, 아니면 비열하게 남을 해치며 더럽게 살아온 자들이냐, 또는 자기 욕심만 채우려 안달해온 자들이냐가 문제의 핵심이라는 걸 안다. --- p.65

정치라는 게 뭔가. 그 원한에 찬 얘기를 들어주고 상처를 쓰다듬으며 민족적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것이어야 하지 않을까. 민족 구성원 대다수가 여전히 뚝뚝 피를 흘리는 그 상처 치유를 최우선 임무로 삼아야 하는 게 아닐까. 왜 50여 년간 오히려 증오만 더욱 키워온 실패한 치유법을 고집하는 것일까. --- pp.95~96

그들 신문은 논밭과 임야를 일제와 그들 앞잡이들 손에 수탈당해 나라 안팎 사방으로 야반도주하듯 비참하게 흩어지고, 폭탄 투척과 목숨을 맞바꾼 윤봉길, 이봉창 같은 열혈 동포들이 나라를 구하겠다며 나라를 버리고 떠나가던 시절에 상해임시정부나 한반도 북부와 만주 일대, 중국 화북 일대의 항일 무장 세력을 도적이니 비적이니 무뢰배니 하며 진실을 은폐하는 데 앞장섰다. 훗날 그들 신문은 그런 시절에 혈서로써 일본 관동군 입대 허가를 애소하고 만주국과 일본 육사를 거쳐 항일 독립 세력 ‘토벌’과 식민 통치의 유지 및 확장이 주 임무였던 관동군 장교로 복무한 뒤 광복 이후 이 나라의 권력자로 등장하게 되는 일군의 배절자들을 민족을 구한 사표로 선전하게 된다. 그들은 세상을 거꾸로 서서 봤다. --- p.106

권력의 주체가 내 편이냐 네 편이냐에 따라 친여, 반여가 되는 신문은 올바른 신문이 아니다. 신문은 어떤 권력이든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 “권력은 부패하고,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라는 영국 역사가 액턴(John Dalberg-Acton, 1834~1902)의 유명한 경구도 있지 않은가. --- p.111

여기서 이런 상상도 해볼 수 있다. 만일 한반도가 분단되지 않고 통일국가가 성립했다면 일본이 독도에 대해 저런 주장을 늘어놓을 수 있을까? 아니 샌프란시스코 조약이 그런 식으로 체결됐을까? 한국전쟁이 일어났을까?
샌프란시스코 조약은 사실상 미국과 일본만의 거래였고 밀약이었다.(그때 동시에 체결된 미·일 안보 조약, 그리고 그 개정 과정에서 일본 역대 최장수 총리 사토 에이사쿠는 미국 핵탄두의 일본 기항과 반입을 몰래 보장해준 사실이 최근에야 폭로됐다. 그럼에도 그는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전후 친미 반공 국가 일본을 만드는 데 일등공신이었던 기시 노부스케는 미국이 생명을 구해준 A급 전범이고, 사토 에이사쿠의 친형이다.) --- p.188

무엇보다 인간의 그런 노력을 거의 무의미하게 만드는 것은 세월의 무게일 것이다. 우리가 매일 보는 자그마한 산 하나 강 하나도 짧게는 수만 년, 수백만 년, 길게는 수십억 년의 세월이 빚어낸 자연의 작품이다. 그 근간이 한번 훼손되면 인간의 어떤 노력으로도 재생이 불가능한 이유가 거기에 있다. 억만 겁 긴 세월을 거치며 이겨낸 세월의 흔적을 짧은 시간에 아무리 억만금을 투입하더라도 인공으로 재생하기란 불가능하다. 강은 그런 산들이 있기에 흘러내리는 것이다. --- p.305

반동이라는 개는 아무리 시절이 바뀌어도 본성을 버리지 못한 채 늘 웅크리고 있다가 때만 되면 고개를 쳐든다. 그들을 누르고 있던 시대의 새 바람이 흔들리고 약해지기만 하면 금세 으르렁거리며 털을 곤두세우고 주인을 문다. 주인이 반격할 힘조차 없다는 걸 깨닫는 순간 결국 잡아먹으려 덤벼든다.
페어플레이는 아직 이르다, 다시는 덤벼들 생각을 못할 때까지 두들겨 패라, 라는 루쉰의 고언은 지금 더 아프게 들린다. 개들에게 우리는 너무 유순했다. 그리하여 다시 고개를 쳐든 저 망나니들 야만에 만신창이가 되고 말았다.
하지만 세상은 또 바뀔 것이다. 반동 역시 오래 지속되진 못한다. 그들은 물어뜯기만 할 뿐 새로운 걸 만들어내진 못한다. 너무 물어뜯기만 하는 반동들에 세상은 곧 지겨워할 것이다. 구경거리가 다 떨어져간다.
--- p.358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2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6,2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