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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은 헛되지 않아요

고통은 헛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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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1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180쪽 | 202g | 125*185*20mm
ISBN13 9788953136298
ISBN10 8953136296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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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6년 에콰도르 정글의 단파 수신기 앞에 서서 남편 짐의 실종 소식을 들었을 때 하나님은 내 마음속에 선지자 이사야의 말을 떠오르게 하셨다.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너와 함께할 것이라.”
그때 나의 반응은 그리 영적이지 못했다. 나는 하나님께 이렇게 말했다. “하나님, 당신은 항상 저와 함께 계시지 않습니까? 지금 제가 원하는 건 제 남편 짐이 제 곁에 있는 거예요. 저희는 5년 반을 기다려서야 어렵게 결혼했는데 겨우 27개월밖에 같이 지내지 못했어요.”
그리고 닷새 뒤 남편이 죽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신다고 해서 남편이 나와 함께 있는 건 아니었다. 너무도 가혹한 현실이었다. 하나님의 임재는 내가 과부이며 죽을 때까지 과부로 살리라는 가혹한 현실을 바꾸지 못했다. 그러나 짐의 부재라는 크나큰 고통이 내 진정한 소망이요 유일한 피난처이신 하나님께로 나를 이끌었다. 나는 짐의 죽음을 겪으면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깨달았다. 이 경험이 아니었다면 결코 그것을 깨닫지 못했을 것이다. 고난은 내게 하나님이 하나님이시라는 절대적인 진리를 깨닫게 해 준 필수불가결한 도구였다.
---46-47쪽 중에서

나는 암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해 본 적이 없다. 인디언들이 내 남편을 살해한 일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해 본 적이 없다. 암이나 살인자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고통스러운 순간에도 온 세상이 여전히 하나님의 장중에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하나님께 감사해야 한다. 온 우주를 운행하시는 분이 나를 장중에 붙들고 계신다. 십자가에서 상처를 입으신 손은 바로 “일곱 별”(계 1:16, 20; 2:1; 3:1)을 붙들고 계신 손이다. 밧모섬에서 나이 든 사도 요한에게 얹어졌던 손. 그에게 “두려워하지 마라.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다. 내가 열쇠를 갖고 있다”라고 말씀하셨던 많은 물소리와도 같은 음성.
---126-127쪽 중에서

시편 55편 22절 말씀으로 이번 장을 마치려고 한다. “네 짐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가 너를 붙드시고.” 놀랍게도 그리고 감사하게도 여기서 “짐”이라는 단어는 히브리어에서 “선물”과 같은 단어다. 내게는 이것이 인생을 변화시킨 발견이었다. 나를 죽이는 것들에 감사하면 희미하게나마 그것들을 선물로 보기 시작할 수 있다. 하나님이 나 스스로는 절대 선택하지 않았을 것들을 통해서 구원의 길을 가르치기 원하신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나는 구원의 잔을 받아 들고 주의 이름을 부를 것이다. “예, 주님”이라고 말할 것이다. “주님, 감사합니다”라고 말할 것이다.
---129쪽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은 절대 부서지지 않는다. 세상과 그 안의 모든 욕망은 언젠가 사라지겠지만,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사람은 영원의 일부가 되어 영원히 산다. 고난의 제물을 드리기를 강권한다. 우고 바시(Ugo Bassi)는 이런 말을 했다. “당신의 삶을 이익이 아닌 상실, 마신 포도주가 아닌 부어진 포도주로 평가하라. 사랑의 힘은 희생에 있고, 가장 많이 고난을 받은 사람이 줄 것이 가장 많기 때문이다.”
---153-154쪽 중에서

우리는 모든 것을 주께 받는다. 우리는 모든 것을 주께 받고 감사를 드린 뒤에 나중에 다시 돌려 드린다. 이것이 논리적인 순서다. 모든 것이 선물이요, 모든 것이 돌려 드려야 할 것이다. 이 교훈은 남편이 암으로 고생할 때 내 인생을 바꾼 강력한 교훈이 되었다. 한밤중, 에이미 카마이클이 인생의 흙 두둑이 산만큼 커진다고 말한 시각에 잠에서 깨어나면 남편이 죽기 전까지 일어날지 모르는 온갖 끔찍한 일들이 내 머릿속을 맴돌았다.
의학적으로 볼 때 남편의 죽음은 기정사실이었다. 남편이 생존할 가능성은 전혀 없었다. 그래서 그 사실을 직시했다. 문제는 병원에서 소름끼치는 절단 수술을 예상했다는 것이다. 그런 상황은 도저히 견딜 수 없을 것만 같았다. 그 새벽에 나는 하나님께 울부짖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눈앞이 훤해졌다. 새벽 두세 시쯤 되었던 것 같다. 남편으로 인한 내 극심한 고통과 고뇌는 하나님이 그분께 돌려 드리도록 내게 주신 것이었다. 다시 말해, 그 고통마저도 선물이었다.
---138-139쪽 중에서

하나님께 내 죽음을 드리면 하나님이 그분의 생명을 주신다. 내 슬픔을 드리면 그분의 기쁨을 주신다. 내 상실을 드리면 그분의 유익을 주신다. 이것이 위대한 십자가의 원칙이다. …(중략)… 예수님은 내 약점, 상실, 죄, 슬픔, 고난을 다른 것으로 교환해 주신다. 우리가 이런 것을 드리면 주님은 대신 수많은 무리가 먹을 만한 것을 주신다.
---164-165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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