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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읽는 아리아

그림으로 읽는 아리아

손수연 | 북랩 | 2019년 11월 1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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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170쪽 | 218g | 140*190*11mm
ISBN13 9791162999523
ISBN10 1162999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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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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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업에서 찾은 아리아와 그림 사이의 접점은 ‘연민’이라고 말하고 싶다. 내가 사랑한 많은 아리아의 주인공들은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 했다. 그리고 그 아리아에 공명했던 그림 속 인물이나 화가들의 삶 역시 불행했던 경우가 많았다. 이런 가련한 인생의 행로를 보면서 느꼈던 안타까움과 페이소스를 스물세 편의 에세이에 담았다.
오페라 [리골레토]에서 느꼈던 리골레토의 울분과 비원을 우리 화가 이중섭의 그림 [흰 소]에서 보았고, [나비부인]에서 흐르던 초초상의 애타는 절규가 모네의 그림 속에서 그저 아시아에 대한 동경과 호기심으로 소비된 것은 씁쓸한 일이었다.
이렇게 아리아와 그림을 하나의 공간 속에 두고 있노라면 오페라의 등장인물 혹은 그림이 내게 말을 걸어오는 것 같다. 미처 못다한 이야기를 아리아는 그림이, 그림은 아리아가 대신 전해주고 있다고.
--- p.5

서사에 깃든 음악
서사가 있는 그림
서사를 통해 가까워지다

멀게만 느껴지는 예술, 오페라
그 속에 담긴 이야기와 명화로 한층 더 가까워지다!

이 책에 실린 스물세 곡의 아리아와 스물세 편의 그림에서 내가 가장 많이 느꼈던 감정은 연민이다. 아리아의 주인공에 대한, 오페라의 등장인물에 대한, 그림 속 인물에 대한, 화가와 작곡가 그리고 그들의 운명에 대한 측은한 마음으로 가슴이 아팠던 적이 많았다. 돌이켜보니 그것은 인간에 대한 연민일지도 모르겠다.
버트런드 러셀이 자서전에서 말한 것처럼, 오페라 아리아와 그림은 내게 천국을 보여주었지만 그 안에 존재하는 연민은 다시 나를 지상으로 내려오게 했다. 인간과 존재에 대한 연민은 예술의 본질에 한걸음 더 가까이 가게 한다.
--- 「에필로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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