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 주제로 삼는 것은 하나님입니다. 성품 형성과 관련된 책을 시작하면서 너무 빤한 논점을 제시한다고 생각할 분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를 한번 진지하게 숙고해 보시면 우리가 성경을 읽으면서 종종 이런 상상을 하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성경이 주제로 삼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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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처음부터 다른 질문들을 던진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이 본문에서 하나님이 하시려는 게 뭘까?”
“이 구절에서 하나님이 삼위 가운데 한 위격에 대해 혹은 세 위격 모두에 대해 무엇을 알리시려는 걸까?”
사소한 문제 같지만, 이것은 실로 엄청난 관점의 전환입니다. 초점이 자기개선에서 경배로 옮겨간 것이니까요. --- p. 11-12 1. 성경의 주제는 하나님이다
하나님의 은총을 속속들이 알면 알수록, 하나님을 바라는 우리의 마음은 더욱더 커져 갑니다. 그리고 이 장의 서두에서 머튼에게 배웠듯이, 우리는 우리가 바라는 대상에 의해 만들어집니다. 이것은 은총이 다른 이들을 통해 우리에게 다가올 때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남들이 우리에게 없는 어떤 고매한 덕목을 드러내 보이면, 우리는 그들이 그러한 덕목을 소유하고 있음을 보고 그것들을 점점 더 소유하려 들게 마련입니다.…하나님이 모든 것의 근원이심을 깨달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칭찬하는 온갖 덕목이 처음부터 하나님 안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그러한 덕목들을 사모하는 마음을 우리 안에 두신 창조주이십니다. 우리는 어떤 종류의 사람이 될 것인가에 마음을 쓰도록 지어졌습니다. 기독교 공동체의 규칙과 목표 들은 우리를 도와 성품에 관한 물음들을 던지게 하는 이야기의 일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경 전체를 읽어 보면, 성경이 나쁜 성품과 좋은 성품의 수많은 보기를 보여 주면서, 우리로 하여금 후자를 더욱더 갈망하게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p. 53-54 4. 행동과 공동체와 이야기가 성품을 형성한다
멍에의 줄을 끌러 주고 멍에를 벗겨 주는 것은, 사태의 진상을 파헤치고, 피상적인 문제 설명의 이면을 파고들고, 근본 원인들을 찾아내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우리의 빵을 굶주린 사람들과 나누는 것은 평등한 나눔을 의미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식료품 경비를 반으로 갈라, 절반은 우리를 위해 쓰고, 나머지 절반은 이 세계의 궁핍한 이들을 위해 쓸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먹는 방식을 바꾸고, 이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금식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이를테면 궁핍한 이들을 늘 염두에 두고, 그들을 우리 생활비의 중심에 두는 것입니다. 다른 이들을 옥죄는 굴레와 억압이 어떤 것이든, 우리는 그러한 멍에들로부터 다른 이들을 해방시켜 줄 수 있습니다! --- p. 108 8. 정의를 위해 행동하라
우리가 에덴의 희열을 가급적 많이 맛보며 살려면 우리의 성적 결합을 위한 삼위일체의 의도를 따라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할 때에만 에덴의 희열을 맛볼 최선의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결합하기’는 절대적인 충성과 온전한 헌신을 필요로 합니다. 우리 사회는 낭만적인 연애와 연정을 바람직한 결혼생활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지만, 열정은 쉬이 식게 마련입니다. 본문에서 ‘결합하다’라는 단어가 사용된 것은 의지가 감정보다 중요함을 암시합니다. 누군가와 결합한다는 것은 무슨 일이 생겨도 그 사람을 떠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 p. 160-161 13. 인간의 성적 결합을 위한 하나님의 계획
참된 예배는 하나님의 선 안에서 안식하는 것, 우리의 조바심과 염려를 멈추는 것,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누리는 것, 그분의 진리를 껴안는 것입니다. 이 책에서 고찰한 대로, 하나님은 여섯 날 동안 지으신 모든 것을 조화롭게 뒤섞으시는 가운데 자신의 계획, 질서, 전능한 능력을 여실히 드러내셨습니다. 그러나 삼위일체가 지니신 성품의 가장 중요한 측면은 주님의 은총입니다. 그 은총이 지금도 우리를 감싸고 있습니다.
--- p. 236 18. 진정한 예배, 신실한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