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강력추천
낼모레 서른, 드라마는 없다

낼모레 서른, 드라마는 없다

리뷰 총점8.8 리뷰 34건 | 판매지수 12
정가
13,800
판매가
12,42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1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440g | 131*187*30mm
ISBN13 9788973815906
ISBN10 897381590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당신이 꿈꾸던 드라마는 잊어버려라!
도서3팀 조세연 (renew@yes24.com)
2013-02-13
낼모레 서른이다. 아아, 나의 서른은 정녕 이런 모습일 줄 몰랐다. 어릴 적 꿈꿨던 나이 서른의 모습은 단언컨대, 이런 모습은 아니었다. 화려한 커리어를 쌓아 능력을 인정받고 킬힐을 또각거리며 한 손에는 갓 내린 아메리카노를 들고 우아하게 고급 승용차에서 내려 회전문을 통과해 지하철 게이트와 같은 곳에 사원증을 찍고 엘레베이터를 타서 높은 곳에 위치한 사무실에 들어간다. 그 사무실은 사방이 통유리로 되어 있으며 일을 하다 잠시 과열된 머리를 식히기 위한 휴게실도 완비되어 있고 책상 위는 늘 정돈되어 있으며, 퇴근 후에는 필라테스나 요가나 수영으로 하루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주말에는 교외 한적한 곳에 나가 우아하게 스테이크를 써는, 그런 모습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래, 드라마는 없다. 늦잠으로 부스스해진 머리를 손으로 애써 정돈하며 지각하기 1분, 아니 30초 전에 가까스로 뛰어서 사무실에 들어와 숨을 돌리기도 전에 아침부터 밀려들어오는 일들을 해결하는 현실의 내가 있다. 오전 업무가 끝나고서야 겨우 생기는 눈썹. 퇴근 후에는 모자란 잠을 보충하기 바쁘고 운동은 커녕 스트레스를 풀어야 한다며 온갖 달달한 디저트를 섭렵하고 주말에는 늘어난 체중으로 인해 몸을 이기지 못해 다시 퍼져있는, 그런 내가 있다. 그래서 나는 드라마를 싫어한다. 아니지, 어려운 형편에서도 늘 단정함과 고움(?)을 유지하는 그 여주인공들을 싫어한다. 그녀들에게는 개념 없는 상사 혹은 동료의 괴롭힘에서도 늘 구원투수가 되어 손을 내미는 사장님 아들 실장님(!)이 존재하지 않는가. 현실의 실장님은? 우리가 당하는 괴롭힘은 안중에도 없기 마련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사회생활의 어려움을 호소하면 다들 그렇게 커가는 것이라는 그들의 위로는 들어오지 않는다. 당장 내가 힘든데 성장이 다 무슨 소용이란 말이지? 그런데, 나만 이렇게 이상과 현실의 간극에 좌절하는 걸까? SNS를 살펴보면 모두들 즐거운 사진들 뿐이다. 본격 자기자랑 시대가 열린 듯이 경쟁적으로 여행다녀온 이야기, 소소한 일상의 이벤트 등 그들에겐 힘든 일이 전혀 없는 것 같다. 이에 또다시 슬픔이 물밀듯이 밀려오는 듯 하다. 하지만, 아니다. 주위의 어떤 누구를 찔러봐도 이런 고민과 좌절을 갖고 있다. 그런데 애써, 그 이야기를 숨기고 괜찮은 척, 좋은 이야기만 하고 있는건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낼모레 서른, 드라마는 없다』. 이 책은 제목마저 얼마나 솔직한지. 사실은 내가 그리고 당신이 지금 겪고 있는 일들은 누구에게나 일어나고 있는 일이며, 어딘가엔 이보다 더한 문제에 직면한 사람이 있음을 깨닫게 된다. 당신과 내가 이 세상의 모든 비극을 짊어지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 사실 그보다 더 스펙타클한 문제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 취업이 문제인가? 취업만 되면 괜찮을 것 같은가? 취업 후엔 또 무궁무진한 문제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취업 후 당신을 기다리는 41가지 문제에 대한 저자의 화끈한 꼼수를 터득해보라. 그리고 지금껏 꿈꿔오던 드라마틱한 삶은 잊어라.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래서 나는 회사에 출근할 때마다 ‘로그인’을 했다. 기존의 ‘여리고 감수성 예민한 나’는 잠시 버리고 전투적이고 승부 근성 강한 ‘직장인 이혜린’으로 옷을 갈아입은 것이다. 그리고 게임 미션을 하나하나 깨나가듯 일을 해치웠다. 그렇게 1라운드, 2라운드에 하나씩 돌입하는 데에 성공할 때마다 내 귀에선 유명한 전쟁 영화 OST라도 들리는 듯했다.
지겨운 일이면 어떻고, 좀 짜증 나는 일이면 어떤가. 우리는 아바타 계급 하나 올리겠답시고 하루 종일 도끼 하나 들고 괴물과 싸워온 세대 아닌가. 미션이 클리어되지 않아도 괜찮았다. 퇴근 후엔 로그아웃하고 잊어버리니까. 온몸이 만신창이가 돼서 널브러진 ‘직장인 이혜린’은 내가 아닌, 내 아바타에 불과하다고 생각했으니까. 다 망쳐놓은 일은 내일 다시 로그인하면 어떻게든 해결되게 마련이니까.
상사한테 잔뜩 깨질 때에는, 악당과의 싸움에서 밀리고 있는 안젤리나 졸리를 상상했다. 단단히 물을 먹었을 때에는 좀비한테 쫓기고 있는 밀라 요보비치를 상상했다. 나는 여리고 소중한 내가 아니라, 그저 위기에 처한 게임 속 주인공인 거라고. -「실적의 압박」 중에서

내 이미지고 나발이고, 저 얄미운 여자를 골탕 먹이고 싶어서 죽을 지경인가? 내가 회사에서 잘리는 한이 있어도 저 여자를 가만둘 수 없을 것 같나? 그러면 정반대로 행동하면 된다.
매번 그녀를 넘어서라. 특히 단 둘이 있을 때, 그녀가 하는 말마다 바로잡아주고, 그녀가 하는 일마다 같이 도전해라. 후배한테서 도전받는 것만큼 기분 나쁘고 견디기 힘든 일은 없다. 지금은 내가 널 선배로 모시지만, 몇 년 후면 상황이 달라질 것임을 늘 강조해라. 당신만 생각하면 자다가도 하이킥을 할 만큼 경기를 하게 만들어라.
그녀의 아킬레스건도 건드려라. 다른 사람이 있을 땐 업무와 관계없는 일에도 군기가 바짝 든 모습을 보여라. 누군가 당신을 배려하면, “선배가 알면 어쩌죠?” 하고 안절부절못하는 모습도 보여라. 당신의 어린 선배는 “나이도 어린 게, 후배한테 너무하는 거 아니야?” 하는 평판에 직면할 것이다. 가끔 빨간 눈으로 화장실에서 나오는 장면이 목격되는 것도 괜찮다. 아직 이 사회는 나이 어린 여자가 권력을 갖고자 하는 데에 매우 부정적이기 때문에, 웬만하면 여론은 당신 편일 것이다. 당신은 무조건 착한 역을 맡으면 된다. 더구나 사리 분별이 맹한 남자 직원이 많다면, 백발백중 당신이 이기는 게임이다. 그러면 어린 선배에게 당신은 불편한 후배가 된다. 어차피 이 게임의 핵심은 ‘누가 더 불편한가’이므로, 당신이 이기는 거다.
물론 뒷일은 책임 못 진다. 그녀도 나이만 어렸지, 당신보다 더 여우일 수 있으니까. 직장생활의 하루하루는 마일리지를 쌓는 것과 같기 때문에, 선배는 후발 주자가 절대 따라잡을 수 없는 눈치와 처세법을 쌓아놓고 있을 수도 있다. -「나보다 어린 상사」 중에서

사회 초년생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바로 콘돔 없이 덤비는 남자친구다. 그 하룻밤이, 그동안 밤새가며 수능 공부하고, 코피 쏟아가며 A+ 받고, 대출 받아가며 스펙을 다져놓은 당신의 모든 것을 한 방에 날려버릴 수 있다. 명심해야 한다. 여기는 유럽이 아니다. 여자 혼자 애 키워가며 일도 하고 당당하게 살 수 있는 곳이 아니다. 한국은, 결혼만 해도 회사에 눈치가 보이는 곳이다.
‘에이, 이제 우리도 남녀평등이 어느 정도 실현되지 않았겠어? 여자가 결혼한다고 사회생활을 못 한다는 생각이야말로 낡아빠진 거지!’라고, 나도 생각하고 싶다. 하지만 직접 겪어본 사회는 그리 만만한 곳이 아니었다. 특히나, 아직 회사에 제대로 자리도 못 잡은 신입에겐 더더욱. 대리, 팀장 달고도 출산휴가 다녀오면 자리가 밀려났을까 봐 노심초사해야 하는 판에, 신입이 당당하게 “배 속에 새 생명을 잉태해버렸네요. 애 좀 보고 오겠습니다” 하고 말할 만한 직장은 진짜 별로 없다. 뭐, 있기야 하겠지. 저 멀리 어딘가에……. -「사고 치면 끝장이다」 중에서

그럼에도 이 편지를 쓰는 이유는 다른 데 있어. 정말이지, 너랑 대화하는 게 너무 힘들어. 네가 입만 열면 난 정말 돌아버릴 것 같아. 어제 기억나? 새파란 대딩들이 우글대는 대학가 고깃집에 앉아서 네가 말했잖아. 리포트가 너무 많아 힘들어죽겠다고. 이 세상에서 가장 심각한 일이라는 듯이!
결론부터 말하겠는데, 리포트를 쓰는 일 따위, 결코 힘든 일이 아니야. 넌 정말 세상 종말을 앞둔 것처럼 말했어. 이대로라면 학점이 엉망일 텐데, 교수님이 널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고. 그러고는 쭉 읊어댔지. 개론, 연구, 심화 등으로 끝나는 강의 이름들. 그리고, 넌 정말 ‘내 인생을 바꾼 영화’ 리포트가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인 것처럼 말했어!
내가 돼지갈비 양념이 뚝뚝 흐르는 집게를 네 입에 쑤셔 박지 않은 이유는, 그래도 널 사랑하기 때문이야. 학점? 리포트? 내 인생을 바꾼 영화? 똑똑히 말해둘게. 그딴 것들은 앞으로 네가 마주해야 할 장애물에 비하면 코끼리 비스킷도 안 돼. 난 어제 회사에서 잘릴 뻔했거든? 부려먹을 때는 깨알같이 부려먹더니, 정규 채용은 생각 좀 해봐야 할 것 같대. 그 잘나가던 회사가 내 인턴 기간이 다 끝날 때가 되니까 어찌나 어려워졌다는지! -「연하남, 계속 사랑할 수 있을까」 중에서

한밤중에 불쑥 찾아온 남자가 로맨틱하게 느껴지는 것은 민낯으로 나가도 상큼한 20대 초반 때 얘기다. 지금 이 나이에 자다가 일어나 그대로 나가면, 상대는 이별 통보로 받아들인다. 사실 그 야밤에 비비크림 바르고, 덜 구겨지고 몸매 라인도 살짝 잡아주는 트레이닝복으로 갈아입고 나가서는 달랑 5분 얼굴 보고 돌아오는 거, 진짜 피곤하다. 클렌징 오일 바르고 다시 세수를 하고 나면, 젠장, 아이크림부터 넥크림까지 다시 발라야 하는데! 퇴근하고 돌아와서 씻는 것도 귀찮아죽을 판에 이게 무슨 개고생이냐는 생각이 불쑥 떠오른다.
물론 내게도, 사랑이란, 하늘과 땅이 뒤집히고 세상이 그 남자를 중심으로 돌고 있는 거라고 믿었던 때가 있었다. 그런데 그거, 얼마 못 가더란 말씀.
내 마음을 뒤흔들었던 그 남자는 퇴근시간이 나보다 한 시간 가량 늦었다. 거기다 내가 있는 곳으로 오는 데에는 30분이 넘게 걸렸다. 내가 미리 그놈 근처로 갈 수도 있었지만, 그놈 회사 근처엔 당최 뭐 먹을 게 없었다. 그래서 난 평일에 그를 만날 때마다 약 두 시간 동안 주린 배를 잡고 그를 기다려야 했다. 믿을 수 있나? 나는 그를 기다리며 1분 1초마다 싸늘하게 식어가는 사랑을 두 눈으로 똑똑히 봤다. -「직장인의 연애」 중에서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34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2,42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