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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건축의 지평 2

한국 현대건축의 지평 2

: 건물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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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409쪽 | 614g | 153*224*30mm
ISBN13 9788959062300
ISBN10 895906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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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는 얼마든지 기능을 담을 수 있다. 모더니즘 건축의 실패는 기능이 지니는 다양한 내용을 한 가지로 단순화시켜 공예와 상충되는 것으로 작위적 결론을 내린 데 있다. 실패에 대한 대안은 기능과 공예가 상호보완적으로 서로 담기고 담아낼 수 있는 건축 구성 체계를 제시하는 방향으로 전개되어야 한다. 그런데 밀알학교에서는 모더니즘의 극단과 정반대인 공예를 위해 기능이 희생되는 또다른 극단이 일어나고 있다.--- p.53

샘터화랑의 실내도 지금까지 소개한 외부 공간 개념의 연장선에서 이해될 수 있다. 실내는 외부 공간보다 훨씬 단조롭다. 외부 공간에서 한껏 기대한 바에 비해 실내는 평범한 구성으로 실망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샘터 화랑의 매력은 내외부 공간 사이의 인위적 구별을 없애고 두 공간의 혼재 개념으로 건물을 구성한 점에 있다. 대지 경계선에 발을 들여놓은 순간부터 외부 공간인지 내부 공간인지 구별하기 어려운 외부 공간들이 연속으로 이어진다. 이런 느낌은 건물 내부에 들어와서도 계속되어 이번에는 내부 공간 사이사이로 조금 전에 본 외부 공간의 장면들이 보인다. 이곳이 내부 공간인지 외부 공간인지 구별하기 힘들어진다. 내외부를 명확히 구분하던 전통적인 공간 구성에서 탈피하여 내부 공간 같은 외부 공간과 외부 공간 같은 내부 공간이 파노라마처럼 연속적으로 이어진다. 내부 공간과 외부 공간을 구획 짓던 전통적인 프레임이 허물어지는 것이다.--- pp.96-97

관람객은 출입구를 들어서면서 제일 먼저 만나는 중앙의 로톤다 원형 홀에서 시작해서 ‘선형 공간-원형 공간-계단-선형 공간-원형 공간’의 순서를 강제로 돌아야만 한다. 여기에 ‘호국추모실-선사시대실-설수대첩실’이라는 테마를 붙여 전시물과 실내 처리를 특색 있게 꾸몄다. 전형적인 절대주의 동선몰이다. 이런 과정을 거친 후 서 있는 지점은 처음 시작점인 중앙 로톤다 홀의 바로 아래층이다. 음악이나 소설의 도입부 혹은 코스 요리의 애피타이저에 해당되는데 건축가가 심혈을 기울여 일렬로 순서를 짰으며 각종 볼거리를 집어넣어 자랑하고 싶은 부분으로 만들었다. 여러 종류의 신비한 느낌을 연속적으로 만들어낸 이 부분의 공간 처리 자체가 잘 되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문제는 아무리 재미있는 공간이 이어진다고 해도 전시관람 시설의 실내에서 이렇게 긴 공간의 이동을 관람객에게 강요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p.132

우리는 이 두 건물에서 시대의 변화를 읽을 수 있다. 구조적 솔직성과 효율성이라는 모더니즘 건축의 이상적 가치를 확립하는 가장 기본적 매개였던 가구식 구조가 어느새 세월이 지나 상업 간판을 붙이는 용도로 쓰이는 시대가 되었다. 이런 현상은 어떤 면에서는 상업주의가 이 시대에 발하는 절대적 권위를 상징하는 조그마한 일례에 불과할 것이다. 모더니즘을 낳은 ‘새로운 유토피아의 창출’이라는 사회적 동인은 이러저러한 이유로 사라지고 이제 모더니즘 어휘만 남게 되었다. 혹은 모더니즘 프로젝트의 궁극적 목적이 결국 물질적 풍요가 아니었나 하는 자괴를 지울 수 없다. 모더니즘 초기에 제시된 숭고한 각종 거대담론은 모두 사라지고 오직 돈만 남아 소비상업주의가 난무하는 시대로 변질되었다. 두 건물은 이렇게 변한 시대에 적응해서 살아남기 위한 안간힘으로 느껴진다.--- pp.214-216

적어도 고급 건축가라면 공장을 만질 때 큰 방향을 이런 식으로 잡아야 된다. 아무 고민 없이 ‘공장은 기계를 담는 건물이다’라는 19세기 산업혁명 시대의 역사관을 단순 반복하는 것은 반시대적이고 반건축적이다. 이제 공장 건축은 기계문명을 치유하려는 의지를 강하게 상징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경제성이 최고 생명인 공장을 굳이 비싼 고급 건축가에게 맡길 이유가 없다. …… 신도리코 본사 및 서울 공장에서도 이런 내용을 조금은 읽을 수 있다. …… 그러나 이것으로 충분하다고 느껴지지는 않는다. 무엇인가 아쉬움이 남는다. 무엇보다 이 건물은 진부하다. 차분함이라고 다 같은 차분함이 아니고 편안함이라고 다 같은 편안함이 아니다. 특히 반첨단적 해방의 의미로서 이런 감성을 공장에 표현하는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단순히 무난한 건물을 짓는 게 아니라 시대적 고민에 대한 건축적 선언 같은 것이기 때문에 작품적 해석에서 역사의식과 철학을 강하게 주장해야 된다. 지어진 시점도 중요하다. 1990년대에 하는 선언은 1990년대의 언어로, 즉 1990년대의 시대정신으로 해야 된다. 그런데 이 건물에는 그것이 없다.--- pp.326-329

모더니즘 건축의 최대 업적을 안과 밖 사이의 소통을 열어놓은 것으로 오해한 때가 있었다. 무엇보다도 모더니즘 거장들 스스로가 이것을 자신들의 중요한 미션이라고 설파했다. 그리고 적어도 표면상으로는 이 업적이 성공한 것으로 보였다. 둔탁한 돌에 싸여 은밀하게 쑥덕이던 실내가 환한 속살을 다 드러내 보인 것이다. 유리로 전면을 두른 건물이 처음 등장했을 때 그 충격의 위력은 모더니스트 거장들의 이런 거짓말을 사실로 믿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이런 변화는 사실 건축가의 노력으로 얻어진 게 아니었다. 내외부 사이의 소통은 전적으로 유리라는 한 가지 재료가 가져온 결과였다. 모더니즘 건축을 속살 보기를 향한 투쟁의 과정으로 정의한다면 그 승리는 건축가가 아니라 유리가 얻은 것이다.
--- pp.392-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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