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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나일지도 모르는 코끼리를 찾아서

어쩌면 나일지도 모르는 코끼리를 찾아서

[ 양장 ] 책가방 문고-32이동
베릴 영 글, 그림 / 정영수 | 내인생의책 | 2013년 01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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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1월 3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91쪽 | 153*215*20mm
ISBN13 9788997980178
ISBN10 899798017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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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그림 : 베릴 영
《위싱 스타 서머》《찰리:어린이에게 들려주는 캐나다 역사 이야기》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현재 브리티시컬럼비아 작가 협회와 캐나다 작가ㆍ삽화가ㆍ예술가 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소설을 쓰고 있다. 코끼리와 인도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작가는 실제로 자신의 펜팔을 찾아 세 차례 인도를 여행하였다. 현재 자녀 셋과 손주 넷을 두고 밴쿠버에 살고 있다.
역자 : 정영수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수 방송국에서 다수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작하였으며, 결혼 후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로 건너가 7년간 생활했다. 영국의 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문학 작품 번역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귀국 후 글밥 아카데미를 수료하였다. 현재 바른번역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엄마를 나누기는 싫어요》《너를 빨리 만나고 싶었어》《문학 속에서 개를 만나다》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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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좀 봐라. 첫 번째 장에 ‘여행자는 모험을 찾으러 인도에 간다. 하지만 그가 찾는 것은 자기 자신이다.’라고 쓰여 있구나.” 할머니가 말했다.
“나 자신을 찾는다고요? 난 잃어버리지 않았는데요.” 벤이 말했다.
“어쩌면 잃어버렸을지도 모르지.” 엄마가 벤을 똑바로 바라보면서 말했다.

다음 모퉁이에서 여자들과 아이들이 갑자기 밀어닥쳤다. 할머니와 벤은 순식간에 그 무리에게 둘러싸였다. 여자들은 낡아 해진 사리를 입었고 머리는 딱 달라붙어 지저분했다. 거의 걷지도 못하고 칭얼대는 후줄근한 어린아이들이 엄마 치맛자락에 매달려 있었다. 한 어린 여자아이는 이가 까맣고 입술에 큰 상처가 있었다. 구걸하는 사람들이 돈을 달라며 손을 내밀었다. 그들은 손을 입가로 올리고 신음하며 애원하는 눈빛으로 배가 고프다는 몸짓을 했다.

행복해 보이는 신이었다. 통통한 코끼리는 만면에 웃음을 띠고 있었다. 긴 코를 불룩한 배 위에 내려뜨리고 한 소년이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있었다. 코끼리 신은 팔이 넷이고 귀가 길었다. 마두가 설명했다. “가네샤는 아이들이 하는 이야기를 잘 들을 수 있게 귀가 크답니다. 자세히 보세요. 한 손에 둥근 케이크를 들고 있는 게 보이죠? 이 신은 단것을 아주 좋아한답니다.”

하늘이 밝아지고 있었다. 배는 눈앞에 끝없이 다른 풍광을 연출하는 화장터를 따라 계속 남쪽으로 갔다. 사원 첨탑을 배경으로 수백 명의 사람들이 계단 위에 모여들었다. 사람들이 옷을 입은 채 장밋빛으로 물든 강으로 저벅저벅 걸어 들어가 비누칠을 하고 씻었다. 여자들이 머리를 헹구려고 더러운 물속에 몸을 담그자 몸 둘레로 사리가 부풀어 올랐다. 비누 범벅이 된 소 옆에서 젊은 엄마와 두 아이가 물장구를 치며 놀고 있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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