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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톈, 사람을 말하다

이중톈, 사람을 말하다

: 인생의 지혜를 담은 고전 강의

[ 2014 여름 SERI 추천도서 ]
리뷰 총점8.8 리뷰 1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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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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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년 0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16쪽 | 610g | 153*224*30mm
ISBN13 9788927804086
ISBN10 892780408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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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에 따르면, 우리가 사는 세계는 변하는 것이기도 하고 불변하는 것이기도 하다. 또한 변한다는 사실 자체가 불변이기도 하다. 도대체 무슨 말인가? 무엇이 변하고 무엇이 변하지 않는다는 것인가? 현상이나 사물은 변한다. 그러나 사물이나 현상의 배후에 있는 규율, 법칙은 불변한다. 다시 말해 변화하는 것은 현상이고, 불변하는 것은 규율이라는 뜻이다. 뿐만 아니라 현상이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것 역시 규율이다. 따라서 우리가 사는 세상은 영원히 변화하며, 유일하게 불변하는 것이 바로 변화한다는 사실이다. 변화한다는 것은 불변이다. 변화의 규율 역시 불변이다. ‘변화의 규율이 불변’이라면 마땅히 인식하고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주역』이 하는 일은 이러한 규율을 찾아내어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역』은 영원불변의 진리이다. --- p.27

태괘는 땅이 위에 있고 하늘이 아래에 있다. 비괘는 반대로 하늘이 위에 있고 땅이 아래에 있다. 하늘이 위에 있고 땅이 아래에 있는 것이 맞지 않겠는가? 그럼 비괘의 형태가 좋은 것 아닌가? 그러나 맞는 것이 아니며, 좋은 것도 아니라고 한다. 왜 그런가? 무슨 문제도 없고 어떤 모순도 없는데 왜 좋지 않다는 것인가? 관계가 발생되지 않기 때문이다(天地不交). 그리하여 어떤 변화도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만 좋은가? 땅이 위에 있고 하늘이 아래에 있는 것이 가장 좋다. 왜 그런가? 위치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위치가 맞지 않은데 왜 좋은가? 변화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좋은 것은 그것이 ‘맞지 않기(不對)’ 때문이다. 맞는 것이 오히려 좋지 않음, 이것이 바로 비괘이다. “모순이 있어야 충돌이 있고, 충돌이 있어야 변화가 있으며, 변화가 있어야 발전이 있고, 발전이 있어야 전망이 있다.” --- p.59

공자의 흥정에는 원칙도 있고 최저 또는 최소 기준이 있다. 일종의 마지노선이 있는 셈이다. ‘견자(?者)’라는 말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견’이란 무엇인가? 하지 않는 바가 있음이다(有所不爲). 왜 하지 않는가? 도덕적이지 않고 정확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일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 자신의 목숨조차 두려워하지 않는 열사가 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수준이 너무 높기 때문에 일반 대중들은 할 수 없다. 단지 소수의 몇 사람이 가능할 따름이다. 그렇기 때문에 최소한의 기준이 필요하다. 말을 예로 들어보자. 만약 당신이 나는 영원히 진실만 말하겠다고 하거나 내가 하는 말은 모두 진실이라고 말하고, 또는 내가 무슨 말을 해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다고 한다면 과연 가능할까? 혹시 가능한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대다수 사람들이 그럴 수는 없다. 그러면 어떻게 하는가? 예를 들어 거짓말을 하지 않겠다는 등의 최소, 또는 최저의 기준을 마련하면 된다. 만약 그것도 할 수 없다면 아예 어떤 일에 대해 말을 하지 않겠다고 최후의 선을 그어버리면 된다. 이 정도는 아마도 많은 이들이 행할 수 있을 것이다. --- p.119

중용은 처신의 예술이다. 이에 대해서는 조조의 두 번째 정처인 변부인(卞夫人)의 예를 들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삼국지?후비전(后妃傳)』의 배송지(裴松之) 주(注)에 따르면 변부인이 정실이 된 후 조조는 전쟁을 치르고 난 후 전리품 중에서 장신구를 얻으면 제일 먼저 그녀에게 보여주며 좋은 것을 고르라고 했다. 그러나 변부인은 그중에서 중간 정도의 것을 고르곤 했다. 몇 번이나 그런 일이 반복되자 조조가 기이하게 여기고 그녀에게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변부인이 말하길, 가장 좋은 것을 고르면 사람들이 탐욕스럽다고 할 것이고, 가장 형편없는 것을 고르면 위선적이라고 비난할 것이기 때문에 중간 정도의 것을 골랐다고 했다. 그녀는 분명 제대로 처신할 줄 아는 이였다. 보아하니 변부인은 중용의 의미를 알고 있었던 듯하다. 과연 중용은 어려운 것인가 아닌가? --- pp.135-136

손자가 전쟁 계획을 수립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바로 ‘이(利)’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심지어 그는 오직 이익만을 도모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이다. 이 점을 분명하게 언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왜냐하면 이전의 전쟁은 언제나 무슨 정의라든지 도덕을 앞세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손자가 말한 전쟁의 목적은 효용의 극대화였다. 참으로 대단한 견해가 아닐 수 없다. 생각해보시라. 전쟁은 얼마나 많은 본전이 필요한가? 그런데도 아무런 이익이 없다면 무엇 때문에 전쟁을 하는가? 설사 정의를 위한 전쟁이라고 할지라도 막상 본격적으로 전쟁 상태에 돌입하게 되면 최소의 대가를 통해 최대의 승리를 추구하지 않겠는가? 아군의 희생은 최소화하고 가능하다면 적군을 완전히 궤멸시키기를 바라지 않겠는가? 그러니 ‘전쟁의 경제학’이야말로 모든 전쟁에 임하는 용사나 통치자들이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 pp.173-174

패배 여부는 자신에게 달렸고, 승리 여부는 적에게 달렸다는 뜻이다. 패배 여부가 자신에게 달린 것은 자신이 잘못을 저지르지 않으면 실패하지 않기 때문이다. 승리 여부가 적에게 달린 것은 적군이 잘못을 저지르지 않으면 승리를 얻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와 반대로 만약 자신이 잘못을 저지르게 되면 자신이 실패하고, 적군이 잘못을 저지르면 적군이 실패한다. 결론적으로 누구든 잘못을 저지르는 쪽이 실패한다. 잘못은 모두 자신이 저지른다. 그렇기 때문에 패배는 다른 누구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초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여기에서 무엇을 볼 수 있는가? 손자의 사고방식을 엿볼 수 있다. 그 사고방식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승리와 실패 가운데 실패가 승리보다 더 중요하며, 적군과 아군 중에서 적군이 아군보다 중요하다는 점이다. --- p.181

노자가 가장 존중한 것은 무엇인가? 갓난아이, 여인, 물, 곡(?), 곡(谷), 박(樸). 이러한 것들의 특징은 무엇인가? 나이 어림, 유약, 음성(陰性), 허공, 원시(原始). 여기서 우리는 노자의 가치관을 볼 수 있다. 아래쪽으로 향하고 부드러운 것을 귀하게 여기며, 양(陽)보다 음(陰)을 추구하며 무(無)를 숭상하고 원시 상태를 좋아한다. --- p.238

모든 이들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면 무엇을 얻어야 하는가? 원하지 않는 것들이다. 그런 이들이 있는가? 있다. 누구인가? 강과 바다이다. 알다시피 강과 바다는 가장 낮은 곳에 자리한다. 그러면서 다른 이들이 원치 않는 것들, 예를 들어 진흙이나 오수(汚水) 등 천하 사람들이 싫어한다고 해서 마다하는 일이 없다. 그 결과 강과 바다는 ‘백곡의 왕(百谷王)’이 됐다(제66장). 사실 강이나 바다가 백곡의 왕이 된 것은 스스로 낮추고 텅 비어 있기 때문만이 아니라 어떤 더러운 것도 모두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 역시 강과 바다와 마찬가지이다. --- pp.245-246

아름다움을 좋아하는 것은 지혜를 숭상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위진시대에 널리 유행한 풍조였다. 이런 분위기는 한말에서 위진시대에 이르기까지 지속됐다. CCTV에서 [삼국을 품평하다(品三國)]라는 강연을 할 때 제갈량이나 주유, 손책 등이 미남이라고 말했다가 사람들에게 비난을 들은 적이 있다. 영웅에 대한 논할 때면 당연히 그들의 내심세계라든지 위대한 업적, 또는 민족 대의에 대해 이야기해야지 “용모로 사람을 평가해(以貌取人)” 얼굴이 잘생겼다는 식으로 말하니 도대체 무슨 속셈이냐는 것이었다. 그분들이 무슨 뜻으로 이야기하는지는 알겠지만 아쉽게도 그들은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특히 어떤 시대이든 그 시대의 풍조나 기풍이 있기 마련인데 이 점을 모르고 있다는 뜻이다. 나는 역사를 이야기할 때 무엇보다 역사적 사실을 중시한다. 물론 이런 가치관에 대해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겠으나 이는 별개의 문제이다. 만약 어떤 시대의 풍조가 용모로 사람을 평가하는 것이라면 이를 굳이 피할 이유가 없다. --- pp.297-298

위진시대에 이르자 유가 사상이 오히려 주변으로 밀려나고 공맹의 도 역시 더 이상 환대를 받지 못했다. 대신 환영을 받은 것은 노자와 장자, 『주역』, 그리고 불교와 현학이다. 리쩌허우(李澤厚)는 『미의 역정(美的歷程)』에서 위진 풍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내재적 지혜, 특출한 정신, 탈속(脫俗)의 언행, 아름다운 풍모.” 이제 더 이상 인격에 대해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았다. 대신 사람들은 인정에 대해, 내심의 느낌, 심령의 위안에 대해, 그리고 정감의 교류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이른바 자유에 대한 동경, 진정한 정감에 대한 갈망, 세속에 대한 멸시, 내심에 대한 복종 등등은 모두 ‘사람의 정감’과 관련된 표현들이다. --- p.336

불교의 근본은 무엇인가? ‘각오(覺悟)’이다. 생각해보자. 무엇이 불(佛)인가? 불은 불타(佛陀)를 말한다. 즉 깨달은 자이다. 물론 ‘각오’는 불교에서 온 말이다. 앞서 말했다시피 성불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 첫째는 ‘자각(自覺)’으로 자신이 깨닫는 것이다. 둘째는 ‘각타(覺他)’로 다른 이를 깨닫게 하는 것이다. 셋째는 ‘각행원만(覺行圓滿, 깨달음과 행함이 원만하게 하나가 됨)’이다. 이 세 가지 조건에 부합되어야만 부처가 될 수 있다. 세 가지 조건에 부합하지 않으면 범부, 속자(俗子)일 따름이다. 보살(菩薩)은 앞에 두 가지는 부합하나 마지막 한 가지가 부족하다. 여기서 우리는 사람이 부처나 보살과 다른 점은 바로 깨달음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렇듯 부처는 깨달은 자이고,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이다. 각오는 성불의 관건이다. --- p.383

“선사께서도 공부를 하십니까?” “암 하다 말다.” “어떻게 하십니까?” “배고플 때 밥 먹고 졸릴 때 잠자는 것이지요.” “속세의 범부도 이를 모를 리 없습니다. 그들과 스님의 공부는 무엇이 다른가요?” 대주혜해가 대답했다.
“그들은 밥을 먹을 때 밥 먹는 생각은 하지 않고 온갖 것을 찾느라 정신이 없고, 잠 잘 때 잠은 자지 않고 이것저것 비교하느라 잡생각을 일으키지요(吃飯時不肯吃飯, 百種須索, 睡時不肯睡, 千般計較).”
한마디로 말하자면, 생각이 꽉 막혀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생각을 떨쳐버리지 못하니 밥을 먹어도 밥을 먹는 것이 아니고, 잠을 자도 잠을 자는 것이 아니다. 반대로 생각에서 벗어나 깨달음을 얻으면 배고파 밥을 먹으려면 밥을 먹고 졸려 잠을 자려고 하면 잠을 잔다. 이것이 부처와 중생이 다른 점이다. 이렇듯 ‘미(迷)’란 생각이 막혀 깨어나지 못함이며, ‘오(悟)’란 생각에서 벗어나 깨우침이다. 부처와 중생은 진정 ‘한순간의 생각 차이(一念之差)’만 있을 뿐인가? 그렇다면 누구든, 무엇을 하든, 언제이든 부처가 될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 p.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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