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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시대

나무시대

: 숲과 나무의 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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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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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년 0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432쪽 | 760g | 153*224*30mm
ISBN13 9788997429141
ISBN10 8997429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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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요아힘 라트카우 Joachim Radkau
1943년 독일에서 태어나 베를린자유대학교와 함부르크대학교에서 역사학을 공부했다. 지금은 빌레펠트대학교의 근현대사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독일 환경 역사의 기초를 닦은 인물이며 유럽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환경 역사학자 중 한 사람이다. 기술사 및 환경사 분야의 정평 있는 책을 여러 권 저술했으며, 그중 2009년 미국 세계사 학회 도서상을 수상했던 《Natur und Macht》 (2002)는 『자연과 권력』(2012)이라는 제목으로 국내에서 출간되었다.
역자 : 서정일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외대, 명지대, 서울시립대 등에서 강의했고 백석대 전임강사를 거쳐 현재 목원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독일문학의 이해』(새문사 2003, 공저), 옮긴 책으로는 『세계화를 둘러싼 불편한 진실』(현실문화 2009), 『로마제국에서 20세기 홀로코스트까지 독일 유대인의 역사』(새물결 2007), 『문학이 남긴 유토피아의 흔적』(예림기획 2000), 『문학과 역사』(예림기획 2000)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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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니더작센(Niedersachen)에 있는 쉬닝엔(Schoningen)에서는 나무로 만든 투창 일곱 개가 발견되었는데, 무려 40만 년 된 유물로 지금까지 발견된 것 가운데 가장 오래된 목재 도구였다. 보잘것없어 보이지만 이 발굴품들은 극히 오래 전부터 인간이 완벽하게 나무를 다루는 능력을 발전시켰다는 점을 명백히 보여 준다. 이렇듯 나무와 관련된 노하우는 원시 상태부터 이미 있었던 인간의 본성이며, 나무를 다루는 능력이야말로 사람의 솜씨와 신체 역사 발전의 본질적 요소였다. --- p.19

현대 사회학의 창시자 베르너 좀바르트(Werner Sombart, 1863~1941)는 그의 여러 후학들과 달리 자연이야말로 생활의 토대이며 인간의 문화는 자연자원을 사용하면서 형성되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다. 그는 산업화 이전의 모든 문화에는 과거를 돌아보아야 인식할 수 있지만 정작 역사학자들은 전혀 주목하지 않았던 내적 통일성이 숨겨져 있다고 보았으며 그것의 정체를 뚜렷한 목재문화의 특성이라고 파악했다(Sombart 1928 II/2, 1138). --- p.21

붓다(Buddha)가 죽었을 때(기원전 483년) 시신을 화장하기 위해 필요한 나무를 구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Schumann 1982, 285 이하). 또 중세 아랍 도시의 문헌을 보면 당시 건물 관리인들은 세입자가 이사 갈 때 문짝을 가져가지 못하도록 신경 써야 했다고 한다. 나무가 워낙 비쌌던 탓이었다(Cahen 1968, 62). --- p.29

이미 알렉산더 대제(Alexanders des Großen)의 선왕(先王)인 마케도니아(Makedonien)의 왕들은 숲이 가진 권력 정치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이들은 나무를 왕의 독점적인 통제 아래 두었다(Meiggs 1982, 126). --- p.30

우리가 사람의 손길이 전혀 닿지 않는 숲을 이상적인 것으로 여긴다면, 숲의 역사에서 좋았던 시대란 대개 인류 역사에서는 불행한 시대였다. 수많은 사람이 죽어간 중세 후기의 페스트 전염과 30년전쟁 시대는 숲의 기력이 회복된 시대였다. 반면 숲을 약탈했던 시대는 경제가 번성하고 인구가 증가했던 국면이었다. --- p.45

19세기에는 다양한 대규모 석조건축 양식이 도입되면서 목재골조건축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당시는 철이 미래의 건축자재로 여겨졌다. 프로이센 제철왕 알프레드 크룹(Alfred Krupp)은 화재불안 때문에 자기 빌라를 지을 때 나무를 쓰지 못하게 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대형 화재를 겪고 나서 철이 나무보다 더 위험하다는 뼈저린 경험을 해야 했다(Bringmann 1905, II, 111 이하). --- pp.62~63

중세 시인 프라이당크(Freidank)는 1230년에 다음과 같은 시 구절을 읊었다. “한 남자가 나무를 싣고 가는지/풍요로운 숲에 작은 파열이 생기네(Buhler 1911, 11).” 이 시의 행간에는 근대에 등장한 자연법 규범이 들어 있다. 한 남자는 자기가 등에 질 수 있을 만큼의 나무만 가져가야 한다는 의미가 그것이다. --- p.73

크고 튼튼한 건축목재의 부족 현상은 수 세기 동안 지속되었다. 언제나 먼 거리에서 알맞은 목재를 조달해야 했지만 가치가 높은 건축목재무역은 점점 성장했다. 크리스토퍼 렌(Christopher Wren) 경이 런던 세인트폴(St. Paul) 대성당을 건축할 당시(1675~1710), 50피트 길이의 참나무를 조달하는 데에만 여러 해가 소요되었다(Hudson1978, 38). --- pp.86~88

16~19세기 ‘나무 절약’은 요즘 우리 시대의 ‘에너지 절약’이라는 말처럼 끝없이 선언된 목표였다. 산림규정은 나무 사용을 제한하는 법령과 결부된 경우가 많았다. 1560년 작센의 목재조례는 치졸하게도 모든 신민들에게 나무 사용량과 소비방식까지 규정해 놓았다(Wilsdorf 1960, 30 이하). 심지어 이 조례에는 ‘새 집은 반드시 돌로 지으라’는 규정이 있었다(Schwappach 1886, I, 359). --- p.164

18세기에 이루어진 경제성장으로 숲은 유례없이 혹사당했다. 합리적인 산업인 경제가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숲에서도 그 힘을 과시했다. 그리하여 ‘산림경제’는 학문으로 승격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숲을 경제적으로 취급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이며 어떤 형태의 학문이 숲에 관한 이론이 되어야 한다는 말인가? --- p.215

프로이센에서는 1769년부터 국가의 압력으로 공동 숲의 분할이 추진되었으며 바이에른에서는 한 세대 후에 그 조치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많은 지역의 귀족 지주들이 부당이익의 수혜자가 되었다. 어떤 곳에서는 대농(大農)들이 분리되면서 농민들의 지위가 상승된 경우도 있었다. 그런데도 대다수 하층 농민들은 전혀 이익을 보지 못했다. “이 분리는 기득권 계층이 소농이나 하층 농민들을 상대로 한 계급투쟁 성격이 강했다(Mager 1982, 467).” --- p.232

당시 사람들은 과연 화석에너지원으로의 전환이 재생할 수 없는 자원으로의 전환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까? 18세기 후반까지에도 사람들은 지구의 지하자원은 계속 생성된다고 믿었다. 숲을 예술작품으로 만들려 했던 1800년대에는 화석에너지를 자연 개념과 결부시켜 ‘자비로운 자연’이 인간에게 하사한 선물로 칭송했다(Radkau 1987). --- p.287

한때 철 예찬론자들이 말한 것처럼 ‘땅 속의 숲’은 재생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19세기 이후에야 뒤늦게 알았다. 게다가 석유자원의 경우에는 몇 십 년 후에 일어날지 모를 고갈사태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일상에서는 전혀 주목받지 않은 이론적인 인식이었기 때문에 화석에너지원의 고갈 가능성은 정치적 쟁점이나 주제도 되지 못했고 그에 관한 실천적 대안을 심도 있게 고민하지도 않았다. --- p.303

합판은 생산이 보편화된 최초의 목재다. 합판 덕분에 나무 구조를 해체하고 새로운 통일성으로 맞추는 것이 처음으로 가능해졌다. 합판은 비슷한 쓰임새가 있는 튼튼한 나무보다 훨씬 대량으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며 획기적으로 질적 우위를 갖는다. --- p.325

산업화로 인해 지난 200년 이상 동안 뒷전에 물러난 천덕꾸러기 신세였던 나무는 이제 다시 역사의 전면에 등장했다. 경제학이나 생태학적 측면 등 수많은 발전과정의 갈래들이 서로 얽혀 있었다. 이제 숲과 나무는 다시 정치적인 관심사로, 중요한 테마로 부각되고 있다. --- p.340

전반적으로 숲과 인간의 관계는 평범하고 합리적이었던 때가 한 번도 없었다. 현대의 산림전문가들 역시 겉보기에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듯하지만 냉정한 계산가인 경우가 많다. --- p.343

숲의 역사에서 분명하게 깨달은 것은 독일 숲들 가운데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황야는 없으며 숲은 수천 년 전부터 인간에 의해 이용되고 변화를 거듭했다는 사실이다. 아울러 이 과정을 싸잡아 ‘자연 파괴’와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 자연애호가들이 황야라고 좋아하는 것은 대개 옛날에 혼성림이었거나 목초지 혹은 공용지의 모습이다. 이것은 모두 시간이 흐르면서 방치된 것이지만 어쨌든 인위적으로 조성된 풍경일 뿐이다. --- p.355

역사를 돌아보면 의심할 만하고 신중을 기해야 할 부분이 많다. 그렇지만 첨예한 사회적 이해관계의 대립들을 조율하지 않은 채 오직 경제적인 목적에만 맞추어 ‘숲’이라는 복합적인 체계를 다루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 중요하다.
--- p.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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