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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는 왜 그들을 죽였을까

박정희는 왜 그들을 죽였을까

: 인혁당 사건과 암흑의 시대

역사와 이슈-001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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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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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년 01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192쪽 | 286g | 140*224*20mm
ISBN13 9788993854558
ISBN10 8993854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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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공안부를 구성하고 있던 이용훈 부장검사와 김병리·장원찬·최대현 검사는 1964년 9월 5일 증거불충분으로 “양심상 도저히 (인혁당 사건 관련자들을) 기소할 수 없으며 공소를 유지할 자신이 없다”며 기소장 서명을 거부했다. 하지만 정부에서 직접 압력을 받는 상부에서 이들의 의견을 가만히 수용할 리가 없었다. 검사장을 비롯한 검찰 고위층은 이들을 야단치기도 하고 달래기도 하며 압력을 가했으나 최대현 검사를 제외한 3명의 검사들은 사표까지 제출하며 자신들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당시 중앙정보부장이던 김형욱은 후에 자신의 회고록에서 이 부분에 대해 “아직은 살아있던, 검찰의 양심에 판정패를 당한 셈”이라고 기록했다. ---p.42

“정부가 학생들에게 얻어내려는 것은 다 조작된 거예요. 공산주의자들의 음모라는 발표가 있을 테니 보세요. 반체제 학생들, 목회자들, 노동조합 간부들 아니면 정부를 비난한 자들을 포함하여 아주 교묘하게 짜 맞추어서 말이에요.”
“어떻게 그런 조작과 음모가 가능합니까?”
“우리는 지난 15년 동안 남한에서 소위 ‘공산주의 위협’에 대해 군과 민간 전문가들을 통해 철저하게 조사했습니다. 그리고 매번 아무것도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 정부를 보세요. 자기네들이 필요 할 때 대대적으로 부풀려 어떤 음모를 찾아냈다고 할 테니까요. 반체제 인사들을 옥죄는 방법으로 그 이상 더 좋은 방법이 어디 있겠어요.”
“정당하지 않군요… 그럼 시위가 모두 끝날까요?”
“아주 빨리요. 남한에서는 공산주의자란 말만 꺼내면 모두 숨고 도망가니까요.”
“그럼 정말 공산주의자는 없나요?”
“어떻게 잘 짜 맞추는지 한번 보세요.” ---p.58

“야 깨어났어.” “신경이 괜찮다.” 수사관들 중 한 사람이 쓰러져 있는 사내의 다리를 담뱃불로 지져보더니 동료에게 말을 건넸다. 잠시 한숨 돌리는 사이 정신이 돌아온 듯했다. 기절했던 사람이 깨어났으니 고문은 다시 시작되었다. 이 순간 생각 따위가 개입할 틈은 없었다. 지금 서 있는 자리에 대해 의문을 갖기 시작한다면 눈앞에서 초주검이 되도록 맞고 있는 사람이 언제 나로 바뀌어 있을지 모르는 일이다. 적어도 위에서 시키는 일만 충실히 한다면 자신의 안전은 보장받을 수 있었다. 여기 던져진 사람은 차라리 짐승이어야 했다. 죄가 있건 없건, 이 방에 들어올 때부터 그들의 운명은 어차피 정해진 상태였다. “그 방들 속에서의 매 순간순간들은 한마디로 죽음이었다.” 1974년 민청학련 사건의 용의자로 잡혀 들어가 옥고를 치른 김지하 시인은 수감 당시의 고통에 대하여 이렇게 토로한다. ---p.77

“쓰러지면 일으켜 세우고 준비된 야전침대 막대기로 허리 할 것 없이 무차별 내리친다. 고함을 지르면 수건으로 입을 틀어막는다. 나는 그들의 야수적인 폭행과 온갖 욕설과 협박에도 진술서 쓸 것을 거부했다. 그랬더니 지하실로 끌고 간다. 어두컴컴한 보일러실이었다. 그들은 옷을 완전히 벗겨 전신 나체로 시멘트 바닥에 꿇어앉히고, 손목 발목에 수건을 감고 포승줄로 양 손목과 두 발목을 꽁꽁 묶었다. 다음에 긴 막대기를 사이에 끼워 두 사람이 덜렁 들어 올려 책상 두 개 사이에 걸쳐 놓으니 마치 도살장에서 네 발 짐승을 묶어 매단 것과 다를 바가 없었다. 이렇게 해놓고 그들은 내 얼굴에 수건을 씌우고 콧구멍에 주전자로 물을 부어 넣는다. 그들은 ‘서울대 최 교수(박정희 정권 때 중앙정보부에서 고문을 받고 의문사한 최종길 교수)도 이렇게 우리가 죽였다. 그래도 끄떡없다. 너 같은 놈은 죽여도 아무런 상관없어’ 하며 협박 공갈한다. 숨을 쉴 수가 없었다. (……) 나에게 그들은 두 손을 꽉 묶고 전깃줄을 감은 후 기계를 돌린다. 손바닥이 타고 전신이 충격에 아찔해진다. 정신을 잃게 된다. 나도 몰래 비명이 터져 나온다.” 다.” ---p.81, 전창일의 증언

그날 이후 모든 것이 변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아침에 일하러 나갔던 남편들은 돌아오지 않았다. 기관에서 나왔다는 남자들이 한바탕 집안을 뒤엎고 갔으니 보통일이 아닌 것은 분명한데, 아무리 생각해도 남편은 나쁜 일을 저지를만한 사람이 아니었다. 가정에서나 밖에서나 평소 올바르게 살고자 노력했고 주위에서도 건실한 이웃으로 통하던 사람이다. 수소문 끝에 말로만 듣던 중앙정보부를 거쳐 서대문교도소로 갔다는 소식을 듣는다. 헐레벌떡 달려갔지만 도대체 무슨 큰 죄를 졌기에 가족의 면회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충격이 가시기도 전, 남편을 빨갱이로 몰아가는 뉴스가 언론에 보도되기 시작한다. 심장이 떨어질 것 같은 일이었다.
---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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