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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아홉살, 자야

서른아홉살, 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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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92쪽 | 246g | 132*195*16mm
ISBN13 9791188710515
ISBN10 118871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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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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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부터 세상이 정해놓은 고정관념과 편견에 의문을 가질 때가 많았다. 어떤 의문들은 세상이 변하며 자연스레 해소되었지만, 아직도 많은 의문이 해결되지 않은 채 세월은 흐르고, 세상은 그런대로 돌아간다.

그런 세상에 적응하기 힘들어, 아직도 난 헤매며 살고 있다. 나 같은 사람이 이 세상에 적응하며 사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다가 글쓰기를 시작했다. 법과 제도를 개선해 나가는 것이 정치가, 행정가들의 몫이라면, 잘못된 사회적 통념에 질문을 던지고 함께 고민하도록 이끄는 것은 작가의 몫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또 오랜 시간을 헤매다가 첫 소설을 세상에 내어놓게 됐다.

이 이야기 또한 세상의 편견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됐다.

어쩌면 그리 특별할 것 없는 이야기이다. 우리는 자야와 같은 시련을 겪는 사람을 한 번쯤은 보았을 테니까 말이다. 그러나 그런 시련의 끝에 자야와 같은 행운이 따르는 이는 과연 몇이나 있을까. 자야와 같은 일을 겪는 이들이 더 이상 세상의 편견에 시달리며 그로 인해 더 불행해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자야의 고통을 감당하기 어려워 수차례 글쓰기를 멈추기도 했고, 생업의 고단함에 자야를 잊은 채,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리기도 했지만, 그래도 자야는 끊임없이 나를 깨우고 있었다.

‘언제까지 노트북 안에 날 가두고 숨 막히게 할 거야’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자야가 수현을 보며 뿌듯하면서도 똑바로 바라볼 수 없는 마음처럼, 나 또한 뿌듯하면서도 이 글을 똑바로 마주하기가 부끄럽다.

자야의 삶이 겪었던 고통과 기쁨이 독자들에게 잘 전달될는지, 자야의 친구들이 갖는 생각에 독자들은 얼마나 공감해 주실지 걱정이 앞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낸 것은, 우리가 진정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지, 내가 정한 행복의 기준이 아니라 세상이 정해놓은 기준을 따라가며, 타인의 시선 속에 나를 가두어 정작 자신이 지켜야 할 것들을 놓쳐버리고 자신의 의지를 꺾어버린 적은 없는지, 그로 인해 나의 삶이 뒤틀린 적은 없었는지, 자야를 비롯한 친구들의 삶을 통해 많은 이들과 같이 생각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생각이 서로 다른 너와 내가 만나서도 서로를 포용하며 우리를 만들어 모두가 더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아직 많은 게 부족한 글이지만, 가능성을 알아봐주시고 출판에 응해주신 달아실출판사 윤미소 대표님과 박제영 편집장님, 멋진 해석을 담아주신 유성호 평론가님, 항상 엄마의 꿈을 응원해주는 아들 은수에게 이 기회를 빌려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글을 쓰다보면 절벽을 마주하는 것 같은 순간이 수시로 찾아온다. 그럴 때마다 작가로서 재능이 없는 게 아니냐고 스스로에게 묻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길을 끝내 놓지 못하는 내가, 나는 좋다.

앞으로도 이 세상에 대한 질문은 계속될 것이고, 끊임없이 독자들과 함께 고민하고 싶다.

2019년 11월
심현서
--- 「작가의 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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