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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진보정당 운동사

세계 진보정당 운동사

: 큰 개혁과 작은 혁명들의 이야기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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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1월 2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560쪽 | 838g | 148*210*35mm
ISBN13 9788974830014
ISBN10 897483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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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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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0여 년간 이런 정당들은 세계사의 주요 배역 가운데 하나였다. 역사의 결정적 순간마다 거기에는 늘 좌파정당이 있었다. 가령 1차 세계대전 이전만 해도 보통선거제도를 시행하는 나라는 거의 없었다. 대다수 나라에서 가난한 노동계급 남성은 투표권이 없었고, 여성은 정치 영역에서 일체 배제됐다. 이때 노동자와 여성에게 참정권을 보장하라며 앞장서서 싸운 정치세력이 각 나라 좌파정당들이었다. 일단 보통선거제가 실현되고 난 뒤에 모든 민주국가의 급박한 다음 과제는 노동자와 사회적 약자, 소수자의 권리를 보장하는 일이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이를 얼마간 실현한 복지국가가 처음 등장했는데, 어느 나라든 이 과업의 중심에는 항상 좌파정당과 노동운동 세력이 있었다. 그런가 하면 제국주의 열강의 지배를 받았던 민족들이 새 나라를 세울 때도 거기에는 좌파 정치세력이 있었다. 또한 정치적 독립을 넘어 경제적 자립을 향해 나아가는 길에서도 좌파정당은 가장 적극적인 문제 제기자이자 대안 제시자였다.
--- p.6-7

레닌이나 로자 룩셈부르크가 활동하던 무렵으로부터 인간 세상은 나이를 100년도 더 먹었다. 세계 진보정당운동의 역사는 그들 이전보다 오히려 이후가 분량이 더 길어졌다. 한 세기 전 거인들은 경험하지도 못했고 예측할 수도 없었던 일들이 그간 수없이 명멸했다. 예를 들면, 지구 위 거의 모든 나라가 보통선거를 실시하는 세상은 그들이 살던 세상과는 거리가 꽤 멀다. 몇몇 고전의 요약 정리만으로는 미래를 헤쳐 나갈 수 없는 가장 단순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나침반까지는 몰라도 지도는 될 수 없다. (…) 구체적인 맥락에서 몇 가지 명제만 따로 떼어낸다고 다른 시간, 다른 공간에 있는 우리에게 유효한 길잡이가 될 리 없다. 어쩌면 더 중요한 것은 구체적 맥락 쪽일 수도 있다. 우리보다 먼저 진보정당운동을 한 이들이 마주했던 문제 상황을 생생히 추체험하고 논쟁의 여러 당사자들이 우리 안에서 다시 대화하게 해야 한다. 만약 ‘이론’이란 게 있다면, 이런 재상연을 통해 우리 스스로 생산해야 할 것이다.
--- p.9-10

좌파정당은 지배세력과 노동대중 사이의 힘의 균형을 바꾸려 한다. 어떤 정책을 추진하든 늘 기존의 세력균형을 조금이라도 더 노동대중에게 유리하게 흔들고 변형하고 뒤집으려 노력한다. 더 나아가서는 앞의 인용구대로 “더 이상 돌이킬 수 없게” 바꾸려 한다. 그러자면 세력 관계의 가장 단단한 부분, 즉 자본주의 ‘구조’에 손을 대야 한다. 좌파정당은 늘 이런 근본과제를 시야에서 놓치지 말아야 한다. 지금 이 순간 가장 철저한 ‘개혁’세력이기 위해서도 말이다.
--- p.18

진보정당운동이 시작된 독일에서도 주 의회 선거는 평등선거가 아니었고 여성은 선거권이 없었다. 심지어 여성은 정당에 가입하는 것조차 불법이었다. 진보정당으로서는 집권 이전에 우선 보통선거권 실현에 매진해야 했다. 아니 보통선거제도 시행이야말로 진보정당이 집권에 이르는 직항로라 여겨졌다. 실제로도 그렇게 보였다. 진보정당의 투쟁을 통해 참정권이 확대되면 그렇게 해서 처음으로 유권자가 된 이들이 주저 없이 진보정당에 표를 던졌다. 그리고 이후 선거 때마다 계속 진보정당에게 투표했다. 가장 극적인 사례는 1905년 제1차 러시아 혁명의 결과로 보통선거가 시행된 핀란드(당시 러시아 제국 내 자치령이었다)였다. 1907년의 첫 선거에서 핀란드 사회민주당은 단번에 3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 p.32

지구당은 간판을 내리는 대신 문화클럽, 여가클럽 등을 만들어 위장 활동을 벌였고, 주점을 열어서 회합 장소로 삼았다. 이 때문에 각 지역의 주요 활동가들이 죄다 술집 주인이 되는 뜻하지 않은 상황도 벌어졌다. 공장 주변의 싸구려 선술집은 일과 후에 노동자들이 자연스럽게 모일 수 있는 공간이었다. 그곳에서는 도수 높은 술은 취급하지 않는 대신 맥주를 팔았다. 하지만 맥주만 마시고 마는 것은 아니었다. 누군가의 호주머니에서 당의 비합법 출판물이 튀어나오면 그 내용을 안주 삼아 즉석 정치토론이 벌어졌다. 공장에서는 노예였지만, 그곳에는 새로운 세상의 이야기들이 있었다. 이런 밤 한때를 보내다 보면 이제는 더 이상 공장에서도 노예로만 살 수는 없기 마련이었다. 탄압법이 폐지된 뒤에도 이런 선술집은 여전히 노동자들의 여흥과 회합의 장소로, 즉 정치의 중심으로 남았다.
--- p.44

베른슈타인은 혁명을 통해 사회주의로 나아간다는 전망을 수정하자고 촉구했다. 사회주의란 최소강령의 내용을 하나하나 실현함으로써 다가갈 수 있는 것이며, 실은 이게 사회주의로 나아가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베른슈타인의 수정주의는 ‘개혁주의’라고도 불렸다.
--- p.53

이제 독일 사회민주당 집행부는 결단을 내려야 했다. ‘반전투쟁이냐 아니면 전쟁의 수락이냐’. 군부가 정국을 주도하고 애국주의 바람이 몰아치는 형국에 반전투쟁이란 곧 당의 완전한 비합법화와 내전에 가까운 격돌을 의미했다.
--- p.76

15만 군중 앞에 선 단상의 조레스뿐만 아니라 프랑스 노동 진영은 그들 삶의 한 전성기에 도달해 있었다. “사회주의는 모든 인간이 내적으로 통합되고 또한 자연과 화합하는 화해와 융합, 통일을 지향하는 것”이라던 조레스의 사회주의 이념이 드디어 보상을 받는 것처럼 보였다.
--- p.101

대중운동의 수세(守勢)기를 헤쳐 나갈 길은 무엇인가? 지금 우리가 상식이라고 생각하는 교훈들이 당시에는 숱한 희생과 패배를 통해 새로 배워야 할 낯선 진실이었다. 한때 혁명의 문턱까지 갔다가 다시 파시즘의 반격에 내몰려야 했던 이탈리아의 사회당과 공산당은 이 값비싼 수업의 첫 번째 학생이었다.
--- p.148

제국의회 의사당에는 원인 모를 불길이 치솟아 올랐다. 히틀러 정부는 이를 빌미로 비상통치를 시작했다. 메이데이 다음날 ADGB가 해산됐고, 공산당과 사회민주당이 차례로 불법화됐다. 두 세대 가까이 이어지며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다고 평가받았던 독일 노동운동, 진보정당운동이 불과 몇 개월 만에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 p.193

뉴욕만이 아니었다. 텍사스, 루이지애나, 오클라호마, 아칸소, 미주리 등 남서부 지방에서도 기초지자체 수준에서부터 사회당의 기반이 성장했다. 이들 주는 지금은 공화당과 기독교 근본주의의 온상처럼 되어 있는 곳들이다. 하지만 한 세기 전에는 사회당이 인민주의운동의 전통을 이어 미국 토양에 뿌리내린 진보정치를 발전시키고 있었다.
--- p.228

오스트리아 사회주의자들은 ‘완만한 혁명’이 이런 점에서 러시아에서 실제 일어난 혁명보다 더 현실적이면서 바람직하다고 믿었다. 한데 여기서 간과해선 안 될 것이 있다. 오스트리아 사회민주노동당이 추구한 ‘완만한 혁명’은 상당히 높은 수준의 조건들을 전제했다는 점이다. 그것은 사회의 모든 영역에 걸친 계급 세력관계의 재편과 팽팽한 균형이었다.
--- p.258

스웨덴 사회민주노동당이라고 하면 대개 ‘타협의 정치’를 떠올리지만, 이들이 역사의 물줄기를 바꿀 수 있었던 것은 ‘대결의 정치’가 필요한 때에 이를 선택하길 두려워하지 않은 데 있다는 사실을 놓쳐선 안 된다.
--- p.296

지난 수십 년 동안 공산당은 구조개혁을 약속만 했을 뿐이었다. 이제 그것이 가능함을 실제 눈앞에 펼쳐 보인 것은 공산당이 아니라 작업 현장의 노동자들과 노동조합운동이었다.
--- p.329

9월 11일 새벽, 피노체트 장군이 지휘하는 육·해·공군이 대통령궁을 공격했다. 피노체트는 전화를 걸어 망명을 권고했지만, 아옌데 대통령은 이를 단호히 거부했다. 아옌데는 최후의 항전을 결의하는 라디오 연설을 마친 뒤, 혁명좌파운동에서 파견한 경호원들과 함께 직접 총(카스트로가 선물한)을 들었다. ‘대통령 동지’는 그렇게 산화해갔다, 쿠데타며칠 동안 학살, ‘실종’되거나 정처 없는 망명길에 나선 10만 명의 동지들과 더불어. 아옌데, 비록 그에게 오류와 실책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는 적어도 민중이 영원히 기억하고 자랑할 만한 지도자였다.
--- p.361-362

노동대중 사이에 진보정치의 이념, 운동, 문화를 뿌리내리는 것이야말로 진보정당운동의 가장 중요한 토대다. 이런 토대 없이는 한때 성공한 듯 보였던 진보정치도 순식간에 해체될 수 있다는 것을 일본 사회당의 역사는 우리에게 말해준다.
--- p.425

포데모스 다수파의 입장은 과거 사회주의 교리로부터 많이 벗어나 있다. 논쟁의 여지가 많다. 하지만 이러한 발상의 전환 덕분에 이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정치적 가능성들이 열렸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 p.497

진보정당운동은 더는 ‘개혁 대 혁명’ 식의 이분법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개혁과 혁명을 대립시키고 둘 중 어느 하나만을 선택해야 한다는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지난 세기에 굳어진 개혁노선과 혁명노선의 분립을 비판적으로 돌아보고 다른 가능성을 모색해야 한다.
--- p.516-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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