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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웅 제이크맨

나의 영웅 제이크맨

VivaVivo(비바비보)-18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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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288g | 152*210*20mm
ISBN13 9788958074168
ISBN10 895807416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제이크가 빗속으로 목을 쑥 빼고 내다보는데, 드러그 스토어 매니저가 화를 내며 뛰어나와서는 두 팔에 불이라도 붙은 듯 마구 내저었다.
“우리 창문에서 떨어져! 경찰을 부를 테다!”
그래니트가 줄에서 빗속으로 걸어 나왔다.
“전 이 애들을 담당하고 있는 사회복지사예요.”
“당신 애들이 우리 직원을 괴롭히고 손님들을 방해하고 있잖소.”
제이크와 쇼쇼나와 다른 아이들이 모두 문 쪽으로 눈길을 돌렸다. 줄 끝에 선 아 이는 문에서 적어도 3미터는 떨어져 있었다. 뭐든 막고 있는 아이는 아무도 없었다.
“우린 버스를 기다리고 있어요. 전에도 여기서 기다렸잖아요.”
그래니트가 말했다.
“그때마다 불평불만이 있었소.”
“누가요?”
매니저가 으르렁댔다.
“저 애들에게 당장 우리 가게에서 물러나라고 하시오. 녀석들이 손님들을 위협하고 있잖소. 당신네 버스는 인도까지 오지도 않아요. 연석 옆에서 기다려요.”
“비가 오잖아요.”
“그게 내 문제요? 당장 비켜요, 안 그러면 경찰을 부를 거요.”
177p
“아무래도 내가 나서야겠구나. 엄마가 어떻게 돌아가셨니? 다른 죄수가 엄말 죽였니?”
“엄마가 죽었다는 걸 안 믿는 거죠, 맞죠?”
할런이 코웃음을 쳤다.
“우리가 짐승이라고 믿고 싶겠죠. 하지만 엄마는 배가 아팠어요. 간수들에게 호소했지만 엄마가 꾀병을 부린다고 여겼어요. 엄마는 맹장염으로 돌아가셨어요. 난 엄마에게 작별 인사도 못했고, 장례식에도 못 갔어요. 제 사회복지사가 못 가게 했어요.”
주지사 어머니가 고개를 저었다.
“사람들은 실수를 하지…….”
주지사 어머니가 말머리를 시작했다.
“사람들이 실수했어요! 우리에게요!”
할런의 마지막 말은 고함이었다. ---p. 16

주지사님께
사람들이 면회를 기다리는 동안에 화장실에 가야 할 경우를 대비해서 주지사님께서 교도소 옆에 화장실을 지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화려한 화장실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우리 학교 근처 건축 현장에는 이동 화장실 여섯 개가 있어요. 하나를 교도소로 옮겨 놓으셔도 일꾼들에게는 여전히 화장실 다섯 개가 남아요. 그렇게 하면 오줌을 참을 수 없는 작은 아이들이 교도소 벽이 아니라 거기에 들어가서 볼일을 볼 수 있을 거예요. 그럼 경비원들이 건물에 피해가 간다고 고함치지 않아도 되고, 면회를 취소하지 않아도 돼요.
주지사님은 이 일을 하실 수 있고 저희 어머니를 용서해 주실 수도 있어요.
안녕히 계세요. 제이컵 타이론 드숀 드림 ---p. 48

주지사님께
저는 생일 때마다 선물을 받아요. 선물은 늘 꽁꽁 싸맨, 크기가 같은 상자 안에 들어 있어요. 그 안에는 주로 양말 두 짝, 사탕 한 봉지, 집 안에서 던지고 놀아도 절대로 사고를 일으키지 않을 공 하나가 들어 있어요. 처음에 저는 이 선물을 누가 주는지 몰랐어요. 위탁 부모님께 고맙다는 말을 했지만, 위탁 부모님은 계속 바뀌었고 선물은 늘 똑같았어요. 그러고서 제가 열 살이 됐을 때, 상자에 붙은 스티커를 보았어요. 스티커에는 소년 10호라고 쓰여 있었어요. 그래서 그 선물이 저를 위한 게 아니라는 것을 알았어요. 그것은 소년 10호에게 주는 선물이었어요.
선물을 받는 것은 좋은 일이에요. 제 것이 아니라 해도 선물을 받는 일은 진짜 대단해요. 하지만 언젠가는, 저도 저를 아는 누군가가 주는 선물을 받게 되겠죠.
안녕히 계세요. 제이컵 타이론 드숀 드림 ---p. 146

주지사님께
이 편지가 주지사님께 보내는 저의 마지막 편지가 될 거예요. (중략)
저는 쇼쇼나 누나가 버스를 운전할 수 있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어요. 우리 모두가 서로를 잘 돌볼 수 있다고 생각해 본 적도 절대로 없고요. 아마도 이제 우리는 자신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한 적이 없는 또 다른 일도 할 수 있을 거예요.
그래서 저는 이제 작별 인사를 하려고 해요. 저는 제이크맨이고 가시철사보다 훨씬 더 강해요. 어쩌면 언젠가 제가 주지사로 출마해서 주지사님을 밀어내게 될지도 몰라요.
안녕히 계세요. 제이컵 타이론 드숀 드림
---p. 196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5월의 둘째 주말 밤, 뉴욕의 어느 거리에 아이들이 모여 있다. 어머니날을 맞이해 교도소로 엄마와 친척을 면회 가려고 온 아이들로, 대부분이 흑인과 라틴아메리카계이다. 제이크는 장래 희망이 만화가이다. 힘겨울 때나 시간이 날 때면 제이크는 슈퍼맨이나 스파이더맨처럼 그 누구보다도 강인한 가시철사 보이 제이크맨을 그린다. 제이크의 마음속에는 바로 이 제이크맨이 늘 함께한다. 힘들거나 곤란한 상황이 닥치면, 제이크맨의 피부 속에서 가시철사가 튀어나와 제이크에게 상처를 준 이를 아프게 한다. 제이크는 엄마가 교도소에 갇힌 뒤부터 3년 동안 석방을 탄원하는 편지를 주지사에게 보냈다. 하지만 주지사는 제이크가 보낸 편지에 미친 아이이므로 차단시키라고 쓴다.
제이크의 누나인 쇼쇼나는 오페라 가수가 꿈이다. 학교 성적도 좋으며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해서 엄마에게 줄 물건들을 마련한다. 남매의 엄마는 남자친구의 죄를 뒤집어쓰고 수감됐다. 교도관들의 실수로 엄마가 돌아가신 할런, 일 년 만에 엄마를 만나러 가는 데이턴 남매, 가수를 꿈꾸며 엄마들을 위해 교도소에서 공연할 노래와 춤을 연습해 온 세 여자아이 등이 함께 길을 나선다.
하지만 아이들의 여정은 시작부터 순탄치가 않다. 막무가내 운전사와 범죄자 취급 하는 교도관들, 자신들의 미래에 대해 단정 짓는 사회복지사 등 분통 터질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결국, 아이들은 부당한 것을 바로잡기 위해 주지사를 만나러 가자고 합심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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