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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를 알면 역사가 보인다

신화를 알면 역사가 보인다

: 그림으로 보는 세계 신화 보물전

[ 리커버 개정판, 양장 ]
리뷰 총점9.4 리뷰 25건 | 판매지수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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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2월 1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576쪽 | 1042g | 153*225*35mm
ISBN13 9791157771103
ISBN10 115777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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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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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의 신들이 쓰는 무기로 잘 알려진 것들이 오딘의 창과 천둥신 토르의 해머 묠니르다. 오딘의 창이 날카로운 번개라면 묠니르는 어마어마한 천둥이다. 토르는 그 엄청난 굉음과 위력으로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신이었다.

토르가 어느 날 아침 일어나 보니 그의 강력한 망치 묠니르가 간밤에 사라지고 말았다. 토르는 당황하고 조바심에 애가 타 동생인 로키를 찾아가아직 아무도 망치가 도둑맞은 줄 모른다고 말하고는 묠니르를 함께 찾아나설 것을 청했다. 그들은 먼저 프레이야 거처로 갔다. 프레이야는 미의 화신이며 풍요의 여신으로 애정을 나누어 주는 신이었다. 토르는 프레이야에게 날개옷을 빌려 달라고 요청하였다. 그녀는 평소 흠모하던 토르의 부탁을 받자 흔쾌히 수락하였다. 그녀의 옷이 황금으로 만들어져 있어도 토르에게는 빌려줄 것이라며 날개옷을 내주었다. 토르는 날개옷을 로키에게 주었다. 토르가 건네준 날개옷을 걸친 로키는 한층 기분이 좋아져 휘파람 소리를 내며 날아갔다.

한편 거인의 나라인 요툰헤임에서는 거인 스림이 황금으로 자기 개들에게 채울 목걸이를 땋고 말들의 갈기를 빗어내고 있었다. 그때 로키가 나타나 토르의 망치 묠니르의 행방을 물었다. 사실 묠니르는 스림이 훔쳐간것으로, 로키는 제대로 범인을 찾은 것이다. 로키의 추궁에 스림은 기다렸다는 듯 말했다.

“그 망치는 내가 훔쳤지. 망치를 돌려받고 싶으면 프레이야를 내 신부로만들어 주면 돌려주겠어.”

그의 말을 들은 로키는 다시 날개옷의 휘파람 소리를 내면서 요툰헤임을 떠나 신들의 궁전으로 돌아갔다. 토르는 로키가 돌아오자 먼저 망치의 행방을 물었다.

“형, 그 망치는 거인 스림이 훔쳐갔어. 그런데 프레이야를 신부로 만들어 주어야 내놓겠데.”

토르와 로키는 프레이야에게 가서 자기들이 요툰헤임에 모셔 갈 것이니 결혼 드레스를 입으라고 청한다. 그러자 프레이야는 분노하여 단칼에 거절했다. 토르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신과 회의를 하였다. 수 시간에 걸친 격론에도 결론이 안 나자 회의 끝에 헤임달이 나서서 말했다.
“이 문제는 프레이야가 있어야 풀릴 문제요. 하지만 그녀는 완강히 거절했기에 차선으로 토르 당신이 프레이야로 변장하여 직접 그를 만나야 할 것이오.”

토르는 여자로 변장한다는 것이 못마땅했다. 그는 처음엔 거절했지만, 로키가 묠니르를 찾아올 방법은 그것뿐이라며, 묠니르가 없으면 요트나르가 언제든지 아스가르드로 쳐들어올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신들은 내켜하지 않는 토르를 억지로 여장시키고, 로키도 여자로 변신해 들러리로 토르를 따라가기로 한다. 토르와 로키는 염소가 끄는 전차를 타고 요툰헤임에 도착하였다. 스림은 자기 저택 안에 있는 모든 요트나르에게 프레이야가 자기 신부로 왔으니 긴의자 위에 짚을 깔라고 지시하였다. 스림은 자기가 모은 보물들과 짐승들을꼽아 보면서, 자신이 갖지 못한 것은 프레이야뿐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초저녁이 되자 연회가 펼쳐졌다. 여장한 토르는 먹을 것이 눈앞에 놓이자 그만 참지 못하고 게걸스럽게 먹기 시작했다. 그리고 끝내는 스림의 짐승들을 몽땅 먹어치우고는 봉밀주 세 통까지 마저 탈탈 비워 버렸다. 이 모습을 본 스림은 기가 막혀 말이 안 나왔다. 그는 아름다운 프레이야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행동을 보이는 신부의 모습에서 충격을 받았다. 그러자 옆에 있던 로키가 그에게 말했다.

“프레이야 신부는 이곳에 오고 싶어서 8일 밤낮을 아무 것도 먹지 않았어요.”
그제야 신부의 배고픔을 이해하겠다며 고개를 끄떡이던 스림은 프레이야에게 키스하려고 면사포를 들어올렸다. 그런데 불처럼 타오르는 무시무시한 두 눈이 살기를 품고 자신을 노려보자 다시 한 번 놀라고 말았다. 이에 로키는 다시 말했다.
“신부가 너무나도 이곳에 오고 싶어서 8일 밤낮 동안 한 숨도 자지 못했어요.”

로키의 재치 넘치는 임기응변에 또다시 속아 넘어간 스림은 프레이야에게 줄 결혼선물을 가져오라고 지시하였다. 이윽고 결혼선물인 토르의 망치 묠니르가 신부의 무릎 위에 올려졌다. 연회장에 모인 거인들은 스림과 프레이야가 드디어 결혼하였다고 축하를 보냈다. 그런데 이때 신부는 묠니르를 집어 들고는 웃음을 터뜨렸다. 신부에서 토르의 모습으로 돌아온 그는 스림과 연회장에 모인 거인들을 모조리 때려죽인 뒤 집으로 돌아갔다.
---「46 토르의 망치 묠니르」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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