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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다 도키코

마쓰다 도키코

: 사진으로 보는 사랑과 투쟁의 99년

[ 반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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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1월 25일
판형 반양장?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128*188*20mm
ISBN13 9791159054754
ISBN10 1159054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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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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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의 높은 담 아래에 구치소로 출입하는 네모난 붉은 녹슨 문이 있습니다. 우리 감방은 독방이 한쪽으로 25개 늘어선 사형수의 옥사였죠. 그 창은 안에서도 밖에서도 보지 못하도록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눈가림 판자가 설치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눈가림 판자의 사이로 문을 출입하는 사람이 가늘게 보였습니다. 그때 마쓰다 선생님은 19명의 피고들을 만나 문집의 수기 기고문을 부탁하고 귀가하셨죠. 옥중에 있던 우리는 특히 저는 어머니를 생각나게 하는 분위기를 지닌 선생님을 보고, 선생님이 제한된 시간에 19명을 만나 용건을 마쳐야 하는 노고 따위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조금이라도 오랜 시간 얘기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면회한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곤혹스런 얘기죠.

가실 때에는 선생님도 눈가림 판자 안쪽의 감방에서 모두가 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이런 식으로 손을 흔들었습니다. 이쪽에선 눈가림 판자 때문에 선생님에게는 보이지 않으니까 감방에 있던 먼지떨이를 꺼낸 뒤 변기통을 디딤돌로 삼아 쇠창살 사이로 손을 쭉 뻗었죠. 그리고 이렇게 눈가림 판자 아래로 보이도록 먼지떨이를 흔들었습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큰 소리로 외친 것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 혼다 노보루 (마쓰카와 사건 전 피고, 「‘얘기하는 모임’에서의 발언에서」마쓰다 도키코를 증언하다)
1953년도는 마쓰다 도키코 씨에게 중요한 해였습니다. 2월에 ‘중국인포로순난자 위령실행위원회’ 결성에 참가했습니다. 3월에는 세계문화사에서 『땅밑의 사람들』을 출판했습니다. 또한 유골을 발굴하면서도 ‘어떻게 유골을 송환할까’라는 문제로 분주했습니다. 당시 일본 정부는 중국을 적대시하고 있었으므로 어설프게 대응해서는 송환할 수 없었습니다. 7월 2일 마쓰다 씨는 여러 방해를 뚫고 제1차 유골송환의 일원으로 참가해 고베에서 구로시오마루로 출항했습니다. 마쓰다 씨는 노고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유골을 송환할 때의 구로시오마루는 하치조섬을 왕래하는 화물선으로, 사람을 태우는 배가 아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배로 드디어 송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도가시 야스오 (‘하나오카의 땅·일중부재전우호비를 지키는 모임’의 사무국장), 「하나오카 사건과 마쓰다 도키코 씨」(마쓰다 도키코를 증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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