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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 염세주의자

당당한 염세주의자

: 흔들리는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마지막 태도

리뷰 총점9.5 리뷰 14건 | 판매지수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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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476g | 145*215*20mm
ISBN13 9791158511609
ISBN10 115851160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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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염세철학가’인 나는 염세주의를 선호한다. 그런데 내가 말하는 염세는 젊은 세대가 말하는 시니컬한 라이프스타일이 아니다. 나의 염세 성향은 어릴 때부터 두드러졌는데, 나는 어린 시절부터 세상을 살아가는 일이 무척 고독하다고 느꼈다. 다시 말해 나의 염세는 일시적인 기분이나 느낌이 아니라 내 삶의 기조라 할 수 있다.

세상이 정상적으로 굴러가려면 ‘기쁨, 희망, 아름다움’ 같은 가치들이 윤활유로 동원되어야 한다. 또한 모든 사람이 저마다 작은 나사가 되어 세상이 요구하는 자리에서 밤낮없이 달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회는 더 이상 유지되지 않을 것이고, 머지않아 산산조각 나고 말 것이다. 이런 세상에서 남다른 방식으로 사고하는 사람은 살아가기가 매우 힘들다. 무엇을 보고 어떤 점을 의식하든 모른 척, 아무렇지 않은 척, 나와는 상관없는 척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칫하면 주변 사람들에게 ‘이상한 사람’이라고 낙인 찍히기 십상이다.
--- p.5

도연명은 극단적인 염세주의자였다. 그는『귀거래사歸去來辭』에서 “세상과의 인연을 끊었으니 다시 벼슬길에 나아간들 무엇을 얻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염세주의자로 출발했으나 결국 세상을 초탈한 이른바 ‘불계인’이 되어 평생을 자유롭게 살았다. 물론 이러한 생활태도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문제를 축소시켜 내면의 평화를 구할 수 있다. 이런 생활태도가 뭐가 나쁜가? 옛사람들이 불계인이 되어 세인들로부터 고상한 경지에 올랐다는 칭송을 받았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현대인이 불계인이 되려면 사람들로부터 소극적이고 무책임하다는 비난을 받아야 한다. 그런 대접을 받을 이유가 없는데 말이다.
--- p.11

오늘날 사회는 우리의 공포심을 더욱 자극하는 방식으로 우리를 나아가게 만든다. 두려움과 공포심을 떨쳐내려 할수록 당신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몰라 허둥댈지도 모른다. 망연자실한 채 방황하며 왜, 무엇을 위해 살아야 사는지 고민하게 될지도 모른다. 나도 그런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그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부한다.
--- p.30

지금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지만 현실은 여전히 제자리이며, 그동안 추구해온 이상적인 모습이 절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직시한다. 성공하기 위해 아무리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어도 사회가 원하는 수준에 도달할 수 없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닫는다. 원하는 수준에 도달하기에는 능력이 부족하지만 그렇다고 눈높이를 낮추자니 그런 자리는 우습게 보여 갈팡질팡한다. 착한 자녀, 성실한 학생, 자상한 부모, 유능하고 성격도 좋은 직업인이 되기 위해 인생의 젊은 시절 내내 행복과 자유를 희생하지만, 다른 사람의 기대를 만족할 수 없다는 괴리감에 시달린다. 폐물이 된다는 것은, 바로 이러한 상태를 말하는 것이었다.
--- p.34

나는 1등을 하면 인생이 순탄하게 풀릴 거라 믿었고, 1등을 하면 언제까지나 성공이 지속될 거라 생각했다. 그러면 내가 누구인지, 진정 원하는 삶이 어떤 것인지 같은 골치 아픈 문제에 직면하거나 고민할 필요도 없을 거라 믿었다. 어쩌면 모두가 이런 삶을 갈망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누구의 인생도 순풍에 돛단 듯 항상 평탄할 수는 없으며 언젠가는 온갖 화두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장자』는 바로 이런 화두를 들여다볼 의향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그래서 나는 장자 철학을 ‘폐물의 철학’이라고 정의하기로 했다.
--- p.35

아마 모든 사람이 장자의 주장대로 살아간다면 사회 시스템이 무너질지도 모른다. 대신 누구든지 자기 자신으로 온전히 자유롭게 살 수 있으며, 반질반질 윤이 나게 닦인 채 진열대 위에서 팔리기만을 기다리는 과일처럼 자신을 포장하지 않아도 된다. 겉모습은 초라할지 몰라도 내면은 건강하고 충만한 존재가 될 수 있다. 당신은 더 이상 온실에서 길러진 화초가 아니라 원하는 때에 원하는 방식으로 피고 질 수 있는 나무이다. 누구도 당신에게 세상이 원하는 가격표를 붙이며 당신의 가치를 다른 사람들의 입맛대로 매기거나 당신 의지와 상관없이 사고팔지 못한다. 장자가 “사람들은 쓸모 있는 것이 좋다는 점만 알지 쓸모없는 것이 자신의 진정한 가치를 지킬 수 있게 해준다는 사실은 알지 못한다”라고 했듯이 말이다.

우리가 장자의 철학대로 세상을 살아간다면 정말 남들 보기에 쓸모없는 인생을 살지도 모른다. 적어도 세속적인 시각에서 볼 때는 그렇다. 그러나 폐물이 되어도 상관없다는 마음으로 남들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비로소 보여주기 위한 삶이 아닌 자신을 위한 삶을 지속할 수 있다.
--- p.37

모르는 상태에 안주할 수 있으면 뭔가에 집착하거나 증명하려고 필요 이상으로 애를 쓰지 않아도 된다. 그렇게 되면 우리의 내면은 완전히 자유로워지며, 그때 비로소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떠올릴 수 있다.『장자』는 특정한 역할을 요구받거나 특수한 상황이 아닐 때, 어떤 대가를 추구하거나 결과를 걱정할 필요가 없을 때 우리의 생각과 행동이 가장 자연스럽고 순수해진다고 주장한다. 모든 것이 이토록 단순하고 자연스러울 때 진짜 나를 찾을 수 있다. 진정한 자아는 노력한다고 찾아지는 것이 아니며, 우리는 진정한 자신의 모습이 본인의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게 할 수 있을 뿐이다.
--- p.47-48

온전한 자기 자신이 되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여기서 말하는 용기란 미움 받을 용기가 아니라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현실에 기꺼이 안주하겠다는 용기를 의미한다. 물론 타인으로부터 오해와 미움을 사는 데 큰 용기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자신을 포장하지 않고 현재에 온전히 안주하려면 더 큰 용기가 필요하다. 진정한 나 자신이 되고자 한다면 먼저 무아無我의 두려움을 이겨내야 한다.
--- p.53

장자는 “똑똑하거나 어리석은 것과 상관없이 인간은 우주와 인생에 대해 저마다 견해를 갖고 있다. 자기만의 견해는 매우 뿌리 깊은 편견으로 가득하다”고 말했다. 어떤 사람은 겉으로는 똑똑하고 지혜로운 것 같지만 실제로는 남의 눈을 끄는 교묘한 방법으로 자기 신념을 고집한다. 똑똑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사고하고 반론하는 데 더 강할 뿐이지, 그의 생각이 더 옳은 것은 아니다.
--- p.59

우리가 ‘세상에 진리는 없다’라고 말할 때의 의미는 인생을 함부로 사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진리가 없다’는 것은 더 이상 진리에 집착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인생에는 도처에 진리가 있으므로 한두 가지 가치에만 집착할 필요가 없다. ‘진리가 없다’는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다면 이것도 일종의 편집증이다. 이런 고집까지 함께 의심하지 않으면 온전히 자유롭게 사고한다고 볼 수 없다.
--- p.74

우리는 저마다의 필터를 통해 세상을 바라본다. 인간은 세상에 태어난 이상 늘 필터를 가지고 세상을 바라볼 수밖에 없다. 우리는 나만의 생각이라는 필터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인식하며 타인과 소통한다. 이런 시간이 쌓이면서 ‘나의 관점’이 만들어지는데 이것이 세상에 대한 나의 기본 신념이 된다. 나 자신을 마땅히 죽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나의 관점을 죽이지 않으면 언제까지나 나의 입장에서 벗어나거나 나와 다른 방 식으로 해석되는 세상을 이해할 수 없다. 스스로 만들어낸 상상 속 이미지에 자신을 가두기 때문에 자신과 다른 가치관을 이해할 수 없고 다른 사람과 소통할 수도 없다. 따라서 우리는 자신의 관점을 지키면서도 필요할 때는 이를 깨는 훈련을 죽을 때까지 계속해야 한다.
--- p.8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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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과 현실을 초월하는 가치관은 전혀 다른 듯하지만 결과적으로는 같은 맥락에 놓여 있다. 이 책을 쓴 염세철학가는 세상의 변화를 예리하게 포착하면서도 기꺼이 현실의 가치를 초월한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지만, 한없이 자유롭다. 세상의 규칙을 부정하면서도 현실의 중요성을 재조명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어떻게 자아를 찾고 세상의 부당한 요구를 거부할 수 있었는지, 온전한 자유를 누리면서도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할 수 있었는지 그 비결을 일깨워준다.
- 류창룽劉滄龍 (국립타이완 사범대학 국문과 교수)
우리가 세상의 수많은 이치를 알면서도 사는 것을 힘들어하는 이유는 뭘까? 나는 우리가 장자라는 철학자를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확신한다. 나는 장자의 가르침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누구나 인생을 행복하게, 의미있게 살 수 있다고 확신한다. 이 책의 저자를 만나는 것은 첫 단추가 될 것이다.
- 어우양리중歐陽立中 (작가이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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