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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몰이, 공영방송을 무너뜨리다

적폐몰이, 공영방송을 무너뜨리다

: 언론노조의 MBC 장악 기록

리뷰 총점9.1 리뷰 15건 | 판매지수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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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2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559g | 151*215mm
ISBN13 9788997201525
ISBN10 899720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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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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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이 책을 쓰는가

나는 1986년 11월 라디오 PD로 MBC에 입사했다. 방송사는 KBS와 MBC만 있던 시절이었다. 1980년 언론 통폐합으로 TBC와 동아방송이 KBS에 흡수되고, SBS와 EBS는 개국하기 전이었다. 1980년 언론인 대량해직 사태로 인한 인력 공백, TV 방송시간의 확대, 그리고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올림픽게임 준비를 위해 당시 MBC는 신입사원을 많이 뽑았다. 함께 입사한 사람들로는 최승호 MBC 사장, 박정훈 SBS 사장, 김영희 MBC 부사장,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김병욱 PD 등이 있다.

내가 입사할 무렵 MBC 라디오는 KBS 라디오에 눌려 거의 모든 시간대에서 2위로 밀려나 있었다. 1980년 언론 통폐합 이전에는 TBC(동양방송)와 DBS(동아방송)가 라디오 방송사 중에서 강세를 보였는데, 이 두 방송이 KBS로 통폐합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내가 입사한 이후 MBC 라디오가 선두로 치고나갔다. 1987년 11월에 MBC 라디오가 최초로 표준FM 주파수를 얻어서 AM과 FM으로 동시 방송을 시작한데다, 새로 입사한 젊은 PD들이 치열한 내부 경쟁을 벌이면서 채널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이 주효했다. 이후 2010년대 중반까지 MBC 표준FM은 독보적인 청취율 1위를 자랑했다. 라디오는 마이너 매체라는 말이 MBC 라디오에는 해당되지 않았다. MBC 라디오는 한때 광고매출에서 직접제작비를 뺀 이익을 가리키는 공헌이익이 최고 600억 원대에 육박하는 ′라디오계의 공룡′이자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다.

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출하면서 MBC가 라디오 왕국으로 자리 잡는 데 한몫을 했다. 홈런타자는 아니었지만 타율은 상당히 높은 편에 속했다. 창의력이 뛰어나거나 끼가 많지는 않았지만 사심 없이 열심히 일했기 때문이다. 돌이켜보면 입사 초창기에 취재 프로그램을 한 것이 이후 방송생활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1989년 무렵 방송된 '현장 르포 마이크 출동'은 취재 PD 3~4명이 섭외, 취재, 원고 작성, 출연까지 도맡아서 하는 1인 제작 프로그램이었다. 1990년 5월에 시작한 'PD수첩'의 원조 격인 셈이다. 매일 저녁 7시 25분에 방송되었기 때문에 2주일에 3회 꼴로 25분 분량의 방송을 제작해야 했다.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지나고 보니 얻은 것도 많았다. 우선 워낙 호되게 배워서 일을 무서워하지 않게 되었다. 취재 프로그램을 하면서 다양한 현장과 사람들을 경험했고, 사람들이 마이크에 대고 하는 말이 사실인지 검증하는 법을 배웠으며, 나중에 원고 쓸 때에 대비해 현장을 관찰하고 메모하는 습관을 키울 수가 있었다.

언론 부역자로 몰려 회사를 나오다

2017년 2월 편성제작본부장이 된 나는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 벌어진 전방위적인 퇴진 압력에 밀려 1년을 채 못 버티고 2018년 1월 회사를 나왔다. ′언론 부역자′, ′언론 적폐′라는 낙인이 찍힌 채였다. 이후 한동안 분노와 원망 때문에 TV를 볼 수도 라디오를 들을 수도 없었다. MBC가 있는 상암동 근처에는 가기도 싫고 꿈에서도 노조원들과 싸웠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자 MBC에 대한 생각이 새롭게 정리되기 시작했다. 생각해 보면 참 고마운 회사였다. 무엇보다도 재미있는 일, 보람 있는 일을 하면서 월급을 받았다. 4만 명의 청취자들을 모아놓고 잠실 주경기장에서 '별이 빛나는 밤에' 콘서트도 연출해 봤고, 평양에 가서 생방송으로 리포트도 해봤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한번도 ′을′의 역할을 할 필요가 없었다는 점도 정말 고마운 일이었다.

회사 생활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언론노조와의 갈등이었다. 나는 입사 초기 노조에 가입했지만 열성 노조원은 아니었다. 원래 성격이 보수적인데다 입사 전에 다니던 광고대행사와 비교하니 MBC의 모든 것이 고마웠다. 인간적인 갈등도 있었다. MBC 사장으로 선임되었다가 노조의 반대로 석 달 만에 사퇴한 김영수 사장은 내가 연합광고에 근무할 때 과분할 정도로 나를 아껴주시던 분이다. 그 분의 사장 취임에 반대하는 농성 현장에 앉아 있으려니 마음이 너무 불편했다. 노조로 인해 회사 분위기가 건강해지는 긍정적인 측면도 적지 않다고 생각했다. 노조의 견제로 MBC의 조직문화가 건강해진 측면이 분명히 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인가 노조가 건강한 견제세력에 머무르지 않고, 권력 그 자체가 되어 갔다. 그때부터 노조로부터 마음이 떠나기 시작했다. 2007년경 보직 부장을 맡으면서 노조에서 자동 탈퇴하게 되었다.

노무현 정권 시절 MBC 언론노조는 전성기를 맞이하였다. 초대 언론노조 위원장을 지낸 최문순 사장이 취임했고, 내가 속한 라디오본부에서도 정찬형 전 MBC 노조위원장이 선배들을 제치고 본부장이 되었다. MBC에서 언론노조의 힘은 막강했다. 보직 부장들보다 노조 대의원들이 회사 돌아가는 사정을 먼저 아는 경우가 허다했다. 하지만 2008년 2월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정권과 언론노조 사이에는 대치전선이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그러다가 2010년 3월 김재철 사장이 취임한 이후에는 회사 보직자 그룹과 언론노조 사이에도 긴장관계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내가 언론노조를 비롯한 좌파진영으로부터 소위 ′낙인찍기′의 대상이 된 것은 그런 와중의 일이었다. 보수정권이 들어서면서 수세에 몰린 언론노조는 반대진영에 속한 사람들을 ′부역자′니 ′적폐′니 비난하면서 조합원들의 분노를 결집하여 내부 결속력을 다지는 한편, 그들을 자리에서 내쫓는 명분으로 삼았다.

2016년 12월 15일 탄핵 국면에서 1차 언론 부역자 명단을 발표한 언론노조는 총 3차례에 걸쳐 101명을 언론 부역자로 선정했다. 나는 2017년 6월 15일 발표한 3차 부역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언론노조는 나를 언론 부역자로 선정한 이유를 이렇게 공개했다.

1. 2017년 3월 13일 방송 예정이던 'MBC 스페셜' ‘탄핵’편을 불방시킴
2. 2013년 라디오국장 시절 '시선집중'과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등을 무력화시킴
3. 2011년 라디오 부장 시절 김미화, 윤도현, 김어준 등을 앞장서서 하차시킴

1, 2차 명단에 오른 사람들은 언론노조 김환균 위원장, 언론노조 MBC본부 김연국 본부장, 조능희 전 본부장 등을 모욕죄와 명예훼손죄로 형사 고소했다. 하지만 나는 다른 방식을 택하기로 했다. 책을 쓰기로 한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언론노조가 나를 3차 언론 부역자 명단에 올린 것에 대해 내가 내놓는 답변이다.

언론노조에서 나를 부역자로 선정하며 밝힌 사건들 이외에도 '6월 항쟁 30주년 다큐'의 불방, 그리고 'PD수첩-한상균은 왜 감옥에 있는가'편의 불방 논란 등 MBC 언론노조에 의해 일방적으로 매도당한 사안들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밝히고자 한다. 언론노조원들이 나를 언론 부역자라고 생각한다면 그들의 ′의견′이니 만큼 어쩔 수가 없을 것이다. 나도 최근 뉴스나 시사 프로그램을 보면서 그들을 ′언론 부역자′로 생각하기로 했으니. 하지만 사실 관계에 대해서는 바로 잡고자 한다.

MBC의 공정성 회복에 기여하고 싶어

내가 MBC에 몸담고 있던 지난 30여 년 동안 우파와 좌파 진영 사이의 정권 교체가 세 번 있었다. 진영이 바뀌는 정권 교체가 일어나면 MBC는 극심한 혼란에 빠져들었다. 13차례 파업이 있었고, 5명의 사장이 임기를 못 채우고 쫓겨났다. 그사이 MBC와 MBC 노조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상세히 기록하려고 했다. 지금까지 상흔이 남아 있는 2012년, 2017년의 MBC 파업에 대해 언론노조와 진보 학자들의 관점에서 본 기록은 많았지만 반대편의 시각에서 본 기록은 거의 없다. 2017년 파업 당시 시청자들의 시청권을 지키겠다는 사명감으로 파업에 가담하지 않았다가 지금도 고통을 당하는 동료들이 많다. 당시 경영진의 한 사람으로서 이들의 노고가 헛되이 묻히게 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2018년 8월부터 MBC를 관리·감독하는 방송문화진흥회의 이사로 일하게 되었다. 소수 이사라는 한계 때문에 최승호 사장 체제의 MBC가 시청률이나 경영수지 측면에서 추락하는 것을 속절없이 지켜보아야만 했다. 자괴감을 느낄 때가 많았다. 너무도 어이없는 일은 그토록 공정방송을 주장하던 언론노조가 보여주는 불공정 방송 행태이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 그들의 생각을 엿봤다.

또 외국의 공영방송이 편성규약 등의 제도를 도입한 철학은 무엇인지, 그들은 어떤 방식으로 방송의 공정성 논란을 피해 가는지에 대해서도 알아보았다. 현재 MBC를 비롯한 우리 방송계는 왼쪽으로 너무 기울어져 있다. 방송의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나 공영방송을 관리·감독하는 시스템에 대한 연구마저도 진보 학자들의 주장에 의존하다시피 하고 있다. 미약하지만 이 책이 MBC와 공영방송의 공정성 회복, 나아가 우리나라 언론 전체가 균형을 되찾는 일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소망이다.

김 도 인
---「시작하는 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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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처한 상황에 대해 느끼는 저자의 안타까움과 애정이 절절히 묻어나는 책이다. 나 역시 공영방송의 책무를 다하지 못해 시청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오늘의 MBC를 보면 너무도 마음이 아프다. 이 책이 MBC가?사랑받는 방송의 자리로 돌아오는 데 하나의 디딤돌 역할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엄기영 (전 MBC 사장)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인 언론의 자유가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 한때 국민에게 가장 사랑과 신뢰를 받던 MBC가 사람들의 조롱거리로 전락했다. 노조의 진영논리가 공영방송이 지켜야 할 본분을 허문 탓이다. 오랜 현장경험을 가진 저자가 진단하는 공영방송의 위기와 타개책은 MBC가 다시 사랑받는 공영방송으로 바로 서는 데 방향타가 될 것이다.
- 신원식 (예비역 육군 중장, 전 합동참모본부 차장)
저자는 나와 MBC의 86사번 입사동기이다. 일찍 방송사를 옮긴 나와 달리 그는 31년 간 MBC를 지켰다. 따라서 이 책은 MBC 전 역사의 절반을 지킨 저자가 쓴 사초(史草)라고 할 수 있다. 그는 MBC에서 자신이 겪은 일을 냉정한 눈으로 기록했다. 생각의 차이를 떠나, 이 책은 우리 시대 소중한 밀알로 남을 것이다.
- 김병욱 (‘하이킥 시리즈’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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